카테고리 없음

1박2일이 국민예능인 이유

ㅋㅌㅌ 2013. 1. 12. 21:24

 

남녀노소가 함께 웃는다

1박 2일의 가장 큰 강점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스펙트럼에 있다.

'1박2일'과 끊임없이 비교, 평가되는 리얼버라이어티의 선봉인 MBC '무한도전' 역시 아이템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이기는 하나 실험성을 앞세워 때때로 대중 전반에 어필을 하지 못하는 최근의 양상과는 대조적이다.

'1박2일'은 여행이라는 상황 속에 있는 그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초등학생부터 할머니,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청자가 한번쯤은 겪거나 들어봤음직한 상황들을 화면으로 생생하게 재연, 광범위한 공감을 이끌어 편안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특집 1박 2일-백두산을 가다' 편 역시 민족의 상징인 백두산 여행을 떠나며 예능 프로그램의 본질인 웃음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압록강, 간도, 윤동주 생가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다루기 힘든 소재를 등장시켜 쉽게 잊혀지기 쉬운 역사적 사실에 대한 환기와, 지나간 역사를 돌이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남녀노소 전 세대를 골고루 유입하는데 성공,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제7의 멤버 일반인, 그들과 끊임없이 소통한다

'1박2일'의 폭발력은 대민접촉을 할 때 배가 된다.

농촌으로 어촌으로 산촌으로 여행을 떠나는 특성상 필연적으로 일반인과의 접촉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일반인이 가지는 예측 불가능성을 그대로 받아들여 프로그램의 힘으로 만들어 버리는 '1박2일'.

프로그램 초창기 마을 분들의 집에 들러 인사를 드리고, 대화를 나누는 것에서 한 단계 진화해 해병대와 살을 부딪히며 씨름을 하고, 마을 대표로 노래자랑에 참가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분교 아이들과 스스럼없이 물놀이를 하는 '1박 2일'은 스스로 주인공이 되기를 포기하고 일반인과 섞이는 상황 속에 자연스럽게 동화돼 TV 화면 속에만 있던 화려한 연예인이 아닌 자연인으로서 그들과 소통하며 시청자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시청자들은 이제 언제 어디서라도 1박 2일을 만나면 아들처럼, 동생처럼, 친구처럼
그들을 대하며 웃어주고, 손을 흔들어 준다. 언제나 화면 속에서 주인공이었던 그들이 시청자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함께 웃고, 우는 평범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멍석.
이렇듯 '1박2일'은 사람을 만날 때 더욱 강력해 진다.

촌스럽지만 정겨운, 담담하지만 따뜻한 아이템. 공감이 간다

'1박2일'은 멋진 세트에서 벌이는 화려한 경쟁, 대형 콘서트, 패션쇼, 태안 살리기 같은 묵직한 주제 혹은 이슈의 중심에서 한 발짝 벗어나 있다.

대신 그들은 논두렁에서 만난 사람들과 모내기를 하고, 전국 노래자랑에 출전하고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배 멀미를 하며 대게를 잡으며, 길바닥에 주저앉아 라면을 끓여 먹는 소박한 체험을 하며 우리 곁을 찾아온다.

화려하고 신기한 체험이 아닌 누구나 할 수 있는, 누구나 해 봄직한 일들을 아이템화해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며 시청자들을 TV 앞에 고정시킨다.

촌스럽지만 정겨운, 담담하지만 따뜻한 아이템으로 승부를 거는 뚝심 있는 '1박2일'. 여행을 떠나고 사람을 만나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마저 웃음을 이끌어내는 그들의 능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야생 버라이어티 '1박2일'은 사계절을 산으로, 들로, 바다로 쏘다니며 끊임없이 성장해 왔다. 방송프로그램 역시 생명체처럼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며 성장하고 진화하며 시청자들에게 희로애락을 선사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보며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편안하게 손을 뻗어 인사를 나눌 수 있는 '1박2일'이 최소한 지금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국민예능이라 부를 수 있는 유일한 버라이어티라 말한다면 너무 지나친 말일까

........
기자분이 지적한 내용에 대해 절대공감 코드더군요.

'1박2일'의 폭발력은 대민접촉을 할 때 배가 된다.
..지적사항처럼 보다 더 깊게 친밀감과 예우를 차리며 지역주민 대면했으면 합니다.
미션 수행도중 지역주민 도움자문 요청후 감사, 이별인사가 생략된 곳이 가끔 보이더군요.
강호동씨는 미션수행도중이라도..양조장에 들러 지역특산물 막걸리와 주민분들에게 흐뭇한 예능화면을 이끌고 그랬는데..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많더군요.

대민접촉의 또다른 창구.........시청자투어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