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공간

"무더워도 좋아요"..강원 청정계곡·해변

ㅋㅌㅌ 2013. 8. 8. 17:55

 

(강릉·속초·인제=연합뉴스) 유형재·이종건·이해용 기자 = 하얗게 부서지는 계곡물 소리가 세상의 잡음을 묻어버린 듯한 8일 오전.

강원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 내린천 상류에서는 피서객들이 버그(bug)라고 부르는 1인용 고무보트에 몸을 맡기고 급류를 헤치기 시작하며 계곡의 정적이 깨졌다.

도심이라면 열기가 푹푹 달아오를 시간이지만 물속은 오싹할 정도로 차가웠다.

이들이 탄 보트는 카누나 카약과 비슷하지만, 노를 사용하지 않고 손과 발을 이용해 물살을 가르는 리버버깅(Riverbugging) 이라는 새로운 수상 스포츠.

고무보트 등에 멘 모습이 강 벌레와 비슷해 이렇게 부르는 리버버깅은 지난 1990년대 말 뉴질랜드에서 시작해 우리나라에서는 인제에서 도입한 지 7년이 됐다.

카약처럼 기초를 배우는데 어렵지 않다 보니 초보자도 30분 정도 강습을 받으면 급류에 몸을 맡길 수 있다.

황광호 미산영농법인 대표는 "인제 미산계곡은 청정지역인데다 계곡의 난이도가 다양해 리버버깅을 즐기기에는 최고의 장소"라며 "최근에 시작한 급류 레포츠여서 찾는 사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리버버깅을 체험한 이현진 양(14·전남 완도면 보길면)은 "급류를 타는 게 래프팅과 다른 느낌이라서 더 재밌고, 무더위가 싹 달아나는 것 같다"며 즐거워 했다.

리버버깅이 끝난 하류에서는 가족단위 행락객이 강바닥이 훤하게 보이는 물속에 네트를 치고 공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강변 솔밭 아래는 형형색색의 텐트가 즐비하게 늘어섰고, 모래사장도 피서객들의 차지였다.

내린천을 따라 조금 더 내려가자 산더미처럼 쌓인 래프팅 보트가 들어왔다.

평일이지만, 내린천 강변은 고무보트를 들고 물가로 내려가는 행락객이 줄을 이었다. 피서객들은 보트가 뒤집혔을 때 대처하는 요령과 노젓는 방법 등을 익히고 나서 바로 고무보트에 올라탔다.

래프팅 보트가 출발하는 강변 위로는 피서객들이 집와이어를 타고 공중을 가르며 환성을 질렀다.

오쾌봉(43·경기도 부천시)씨는 "날씨가 더운데 추울 정도로 차가운 계곡물에서 래프팅하니까 너무 좋다"며 "아이들과 처음 래프팅을 경험했는데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고 흥겨워 했다.

내린천이 인북천과 만나는 인제읍 합강정에서는 60미터 아래 강으로 몸을 던지는 번지점프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는 피서객들이 줄을 이었다.

동해안 해수욕장에도 많은 피서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동해안 최대 규모인 강릉 경포해변은 피서객들이 몰려 더운 날씨를 만끽했다.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해변을 찾은 피서객들은 보트가 끌어주는 바나나 보트를 타고 시원한 바다 위를 달리며 더위를 날려보냈다.

일부 피서객은 백사장에 설치한 45m 높이의 번지점프대에서 푸른 바다를 향해 몸을 던지는 스릴을 만끽했다.

영동북부지역 대표 해변인 속초해변에도 수많은 피서객이 몰려 활기가 넘쳤다.

친구들과 해변을 찾은 김영수(25·서울시)씨는 "바닷물에 한번 들어갔다가 나오니 더위가 싹 달아났다"며 "해수욕장으로 피서를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마 뒤에 찾아온 불볕더위는 오히려 피서객을 해변 백사장에서 쫓아내고 있다.

이는 35∼36도를 넘나드는 한낮에는 바닷가에 나오기보다는 오히려 에어컨이 작동하는 실내에서 더위를 식히는 피서객이 많아 예상치를 밑돌기 때문이다.

속초해변에서 레저보트를 운영하는 이원준씨는 "날씨가 너무 덥다 보니 오히려 해변으로 나오는 피서객이 줄어들고 있다"며 "알뜰 피서로 가뜩이나 피서객들의 씀씀이도 줄어든데다 피서객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울상"이라고 말했다.

강원도환동해본부는 지난 7일까지 동해안 92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천669만7천659명으로 집계했다.

 

 

http://app.yonhapnews.co.kr/YNA/Basic/SNS/r.aspx?c=AKR20130808140200062&did=1179m

 

 

내린천...

익숙한 이름이네!! 1박2일 예능인단합대회에서 나왔던 지역, 우리동네예체능 특훈에서도 등장. 역시 예능이 대한민국 지역관광 활성화 시키고 지역경제 발전시키는구나.

...예능이 이런 사회공익적 효과가 있어야지. 괜히 국민예능이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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