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공간

바다새 강혜정

ㅋㅌㅌ 2014. 8. 17. 15:00

강혜정은 1986년 제7회  MBC  강변가요제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3인조 혼성그룹 '바다새'의 여성 보컬 출신이다.

 

그룹 바다새는 제7회 강변가요제게서 동상을 수상한 팀으로 1989년에는 1집이 1위를 석권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해체를 하게 되면서 대중 앞에서 자취를 감췄었다.

 

대학가요제 수상을 통해 화려하게 가요계에 데뷔한 바다새는 1987년 정규 1집 '사랑하고 있어요'를 발표해 히틔키며 활발히 활동했다. 그러나 활발한 활동도 잠시, 곧이어 남자 멤버들의 유학, 입대등과 맞물리며 바다새는 해체되고 그는 가수 활동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

 

'바다새'는 강변가요제 동상 수상곡이자 그룹 이름이기도 했다. 그의 노래 '바다새'는 지금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울산 모비스 농구단의 공식 응원가로 불릴만큼 시간을 초월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동안은 가정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안정과 즐거움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첫 아들 마준영이 '자폐성 발달 장애' 판정을 받으며 시련의 시간이 시작된다. 지난 2006년 준영이의 불장난이 커다란 사고를 부른다. 가족의 추억과 재산이 담긴 아파트는 물론 이웃집까지 번진 화재는 김혜정에게 3억원이라는 큰 빛더미를 안겨준다. 그의 가족은 하룻밤 사이에 전 재산을 다 잃고 길거리로 나않는 신세로 전락한다.

 


그녀의 에세이 '모두 다 주고 싶다'에는 시련의 세월을 이겨낸 김혜정의 아픈 사연이 모두 담겨 있다. 자폐증을 앓는 아들의 엄마로서, 갖은 시련을 겪어낸 한 여자로서 살아온 그간의 척박해던 삶이 가감없이 그대로 담겼다. 책은 단순히 노래만 잘 부르는 가수 김혜정이 아닌 인간 김혜정에 대해서, 특히 엄마로서의 자식사랑을 낱낱이 드러냈다.

 

"어두운 바닷가 홀로 나는 새야 갈 곳을 잃었나 하얀 바다새야..."로 시작되는 노래 '바다새'. 슬픈 노랫말처럼 질곡의 세월을 살아온 여가수 김혜정이 다시 마이크를 잡는다. 결코 '홀로'가 아닌, 갈 곳이 이제는 분명한 김혜정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사진=SBS '스타킹' 화면 캡처

 

놀라운대회스타킹 바다새 김혜정 "천사병 아들에게 눈물 편지"

 

김혜정 아들 마준영 군은 자폐장애를 가졌다. 이에 대해 김혜정은 촉촉해진 눈으로 "우리 아들은 천사병을 앓고 있다. 자폐 장애다"고 밝혔다. "사실 우리 아들을 특수학교를 보냈어야 했는데 일반 초등학교를 보냈다. 저도 다른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았다"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우리 준영이가 불장난을 좋아해서 집에 불을 냈다. 그렇게 해서 몇 억의 빚을 졌다" 이후에 7080 라이브라는 간판을 봤다. 그걸 보면서 '아. 내가 가수였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달려갔다. 당시에는 생계 때문에 노래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폐장애아는 냄새로 기억한다고 한다. 그래서 마준영군이 엄마 강혜정 머리와 손 냄새를 자꾸 맡아보는 것이다.

 

"제 소원은 어쨌든 우리 준영이 보다 딱 하루만 더 사는 거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의 천사 나의 아들 준영아. 엄마한테 너의 마음을 또박또박 들려주지 못하지만 내손을 잡아주는 너의 손은 '엄마 이제 울지 마세요' 그러는 것 같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가까운 미래에 혼자 남아서 하염없이 엄마 아빠를 기다릴까봐 걱정이다. 이것만은 기억하고 명심해줄래? 아이스크림 줄이고, 모르는 사람 쫓아가지 말고, 전화번호가 적힌 목걸이는 벗지 말고. 다음 생에도 너의 곁에서 너의 엄마로 살고 싶다. 최고의 선물이자 보석, 우리 아들 준영아 사랑한다"


천륜(天倫). 부모와 자식 간에 하늘의 인연으로 정하여져 있는 혈연적 관계를 이르는 말이다. 그래서 이 인연은 세상의 그 어떤 힘으로도 끊을 수 없는, 그 어떤 이유로도 끊어져서는 안 되는, 그 어떤 것으로도 가늠하지 못할 정도로 깊고도 애틋하다. 특히나 부모의 자식사랑은 세상 그 무엇에 비할 바가 아니다.

 

 

 

 

1박2일 센티멘탈 로망스 - 강원도 양양 하조대 가는 길

 

글로리 데이즈 - 타카피(TA Copy)
사랑 안녕.. - Ab에비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 김동규
너의 의미 - 산울림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 김광석
바다새 - 바다새
바다에누워 - 높은음자리
갈등 - 이선희
사랑할수록 - 부활
시를 위한 시 - 이문제
기억날 그날이 와도 - 홍성민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 유재하
무시로 - 나훈아
꿈 - 조용필
옛날이여 - 이선희

 

세월이 가면 - 최호섭
종이학 - 전영록
오빠생각 - 동요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 조용필
한계령 - 양희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 - 김광석
보이지 않는 사랑 - 신승훈

 

기억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파편들만이 존재할 뿐이지요. 그렇게 파편화된 기억들을 끄집어내고 추억할 수 있다는 것은 아픔도 동반하기는 하지만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행복을 전해주고는 하지요. 다시 들어도 멋진 '센티멘탈 로맨스'에서 준비한 노래는 대한민국 가요가 전해주는 전설이었습니다. 
                                                                                                                    

                                                                                                                                                                   - 자이미의 배드스토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