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팀은 우승으로 전국 어느 재래시장에서나 통용되는 상품권을 받습니다. 이수근이 '풍기전통인삼시장'에 가서 특히 권순주 할머니란 분을 위해 선물을 샀을 때는 역시 이수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1박2일 제작진-이수근에게 권순주 할머니가 보낸 편지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쪽방에 사시면서 기차 타 본지도 40년이나 되었다는 할머니가 유일하게 보는 낙이 1박2일이고, 자신이 가볼 수 없는 곳을 알려주는 1박2일이 너무 고맙다는 사연이었습니다. "재미있는 방송을 보내주셔서 고맙고 감사하다. 1박 2일 덕분에 살맛나고 행복해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내용으로 시작된 편지는 "1박2일을 통해 백두산도 보고 전국 방방곳곳을 집에서 볼 수 있어 너무 좋다. 1박 2일 팀을 모두 사랑하지만 그 중 이수근을 제일 좋아한다"고 써 있었다.
또한 권 할머니는 "1박2일이 배를 타고 가면 나도 배를 타는 기분으로 보고 기차를 타면 나도 기차를 타는 기분"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 편지를 쓴다. 학생에게 5000원을 주고 주소를 알아내 20일에 걸쳐 이 글을 쓰고 있다"고 밝혀 이수근을 울먹이게 했다.
마지막으로 멤버들 중에 이수근이 가장 좋으니 사인 한장 보내달라는 소박한 소원을 비는데 더구나 한 장의 편지를 쓰는데 20여일이 걸렸다는 말을 듣으니 목이 메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수근은 사인을 보냈지만 내내 마음에 걸려 나중에 복불복 우승에서 받은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할머니에게 줄 선물을 구입했던 것이죠.
그리고 PD 선생님 고맙습니다.
1박2일처럼 재밌는 방송 보내주셔서.
저는 내장산 단풍으로 유명한 정읍에 살고있지요.
1박2일을 무지~무지하게 사랑하고 좋아하는.
1박2일 덕분에 살맛나고 행복하답니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는 사람이지요.
이북 백두산도 보고 대한민국 방방곳곳 고을고을을
방안에 앉아서 볼 수 있다는 것. 저는 딸 옷과 미미
함께 쪽방 살고 있지요. 그러니 웃을 일이라고는
없는데 1박2일을 재방송을 보고웃고 또 보고 웃고
내가 사는 유일한 낙이랍니다.
1박2일 주소를 알려고 학생에게 5000원을 주고
알았지요.
1박2일 팀을 전부 다 사랑합니다.
그 중 이수근을 제일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어떤 분이 이수근씨를 앞장이라고 별명을 지어
주었는지 그분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수근 머리에는 개그 샘이 있나 봅니다.
어쩌면 그렇게 줄줄이 개그들이 나오는지
수근씨 건강과 아이들 몸건강히 무럭무럭
잘 자라길 매일 기도합니다.
그리고 CF도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구요.
1박2일이 배타고 가면 나도 배타고 가는 기분으로
보고 기차를 타고가면 나도 기차를 타고 가는 기분으로 TV를
봅니다. 그러고보니 기차를 타본지가 40년이 넘은
것 같군요. 제가 국민학교도 아니고 전주 아중리에 있는
숭실 공민학교 4학년 1반 다니다 말았습니다.
내가 그만둔 그 해에 학교가 없어졌지만
그러니 말이 안되어도 맞혀 가면서 읽으세요.
이 글을 쓰는데만도 근 20여일이나 되요.
이말도러가면 이말이 안 맞고 애 많았습니다.
1박2일 프로가 노래자랑보다 더 긴세월
장수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1박2일 팀과 스태프 전원 건강하시고
행복하고 대박나세요.
저 부탁 하나만 들어주세요.
수근씨 글씨로 잘 읽었다 한마디와
싸인 한장 부탁합니다.
늙은이 적선한다고 생각하시고.
1박2일 열성펜으로부터
- 1박2일 존재 이유 보여준 할머니팬의 손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