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다시 북적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 김해 봉하마을

ㅋㅌㅌ 2016. 4. 27. 10:23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4·13총선에서 야권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봉하마을이 다시 북적이고 있다. 여기에 노 전 대통령의 사저 특별 공개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노무현재단은 노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5월 대통령 사저 특별관람’ 행사를 마련한다. 첫 사저 공개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직후인 2008년 봄 사저에 입주해 마을 방문객들과 자주 만났다.


25일 오전 10시부터 인터넷(knowhow.or.kr)을 통해 신청을 받은 결과 1차 관람인 5월 1, 7, 8, 14, 15일분은 곧바로 마감됐다. 2차 관람인 21, 22, 28, 29일분은 5월 9일 오전 10시부터 재단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이 기간 오전 11시, 오후 1시 반과 3시 등 세 차례로 나눠 100명씩 관람을 허용한다. 가이드 안내에 따라 사저 관람(40분), 봉하마을 안내해설 및 공동참배(20분) 순으로 진행된다.


노무현 대통령 공식 홈페이지 사람사는세상

knowhow.or.kr 






노무현 전 대통령 조문 행렬에 참가중인 유호진 피디


1박2일 서울시간여행

 

믿음이 있어서
아직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오늘 또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기쁩니다.

 

2002. 6. 23

노무현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돈이 없어 중학교를 한해 묵었다

부일 장학금에 합격해 부산상고에 입학했다

돈이 없었다.

학교 교실에서 잤다. 추위가 교실 바닥에 스며들었다

추위를 이기려고 이를 악물고 잤다

얼마나 이를 악물고 잤는지 이가 아파 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

 

이 다음에 고시가 되면 가난하고 힘든 사람을 돕고 살겠다고 생각했다.

판사가 되었다

편안한 시간이 다가왔다

차츰 가난은 지난날의 일로 잊혀져 갔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대학생을 자녀로 분 부모들이 찾아왔다

자식들이 군사정권에 의해 어디론가 끌려갔다

부산 영도다리 밑 등 곳곳을 찾아 다녔다.

마침내 그들이 잡혀 있는 곳을 찾았다.

그들을 발견했을때 고문으로 인해 손톱과 발톱이 새까맣게 타있고

사람을 무서워하는 짐승같은 처참한 상태로 발견됐다.

 

이것이 사람사는 세상인가

 

나는 나를 버리기로 했다

인권운동에 뛰어들었다

나는 인권 변호사가 되었다


◆노무현도 옥탑방 몰랐지만 되레 정직함 부각


반면 다음 날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초대받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도 “옥탑방 생활 형태에 대해서는 얘기를 들어봤지만 용어 자체는 몰랐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옥탑방을 모르는 이 후보를 ‘위장 서민’이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던 당 대변인단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하늘이 내린 공격기회를 날려버린 셈이다. 


측근들의 불만에 노 전 대통령은 “어제 이회창 후보 토론회를 건호(아들)와 같이 봤다. 그때 내가 옥탑방의 뜻을 몰랐다는 걸 건호가 아는데, 어떻게 알았다고 대답하느냐”고 답했고, 이러한 그의 정직함은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가난하고 빽없고 힘없는 사람이 사람 대접 받고 사는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노무현 대통령이 완성하지 못한 그가 꿈꾸었던 세상을 과연 우리가 제대로 떠올리기나 하고 있을까요? 그가 꿈꾸었던 세상, 국민이 바뀌고 이 때문에 세상이 바뀌는 모습의 중심은 국민이었고, 바로 우리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진정 그가 꿈꾸었던 세상의 본질을 잊고 사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그의 죽음을 그리워하면서도 변화되지 못하고 사는 우리의 삶을 돌이켜보며, 창피함과 부끄러움을 느껴보는 하루가 됐으면 합니다. 그가 남긴 미완의 꿈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그를 사랑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완성하지 못한 그가 꿈꾸었던 세상을 과연 우리가 제대로 떠올리기나 하고 있을까요? 그가 꿈꾸었던 세상, 국민이 바뀌고 이 때문에 세상이 바뀌는 모습의 중심은 국민이었고, 바로 우리였습니다.

 

너도 나도 노무현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걸 기억하고 있습니까.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진정 그가 꿈꾸었던 세상의 본질을 잊고 사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이 말이 왜 슬픈 울림을 자꾸 떠 올리게 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