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공간

뇌는 조작된다. 상상만으로도...

ㅋㅌㅌ 2015. 11. 16. 03:57

 

 

 

 

 

1박2일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의 강원도 홍천 살둔마을로 떠나는 "가을산장여행"
- 잠자리 복불복 1박2일 산장미팅 '장미꽃을 받아줘'

 

한밤중에 이들은 사랑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파트너를 기다렸다. 특히 싱글 멤버인 데프콘은 "예비 신부라 불러달라"고 했고 김종민 역시 "누구든 상관없다. 그 사람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혁 역시 "마음에 들고 안 들고를 떠나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다"라며 잔뜩 설렘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는 모두 '1박2일' 유호진 PD의 계략이었다. 얼짱은 정준영, 충무로 흥행 보증수표는 차태현, 백상예술대상수상자는 김주혁, 성격미인은 데프콘, 90년대 스타는 김종민이었다. 이들은 각각 누군지 모르고 자신을 선택했고, 떨리는 마음을 안고 안대로 눈을 가린 채 상대를 만났다. 하지만 여성 게스트는 없었고, 멤버들끼리의 만남이 성사됐다. 가재 유호진 PD는 말합니다. 산장미팅 아니고 상상미팅 이라고..

 

얼짱출신?... 정준영
충무로의 흥행 보증수표?... 차태현
성격 美人?... 데프콘
1박 2일  출연했던 희극인?... 김준호
90년대 인기스타?... 김종민
백상예술대상 수상 배우?... 김주혁

 

 

뇌는 조작된다. 상상만으로도...

 

사람의 경험은 뇌의 해마에 잠시 저장됐다가 대뇌로 옮겨져 영구 기억으로 저장된다. 만약 해마가 손상을 입으면 새로운 기억을 만들지 못한다. 기억이 해마와 대뇌로 옮겨져 저장된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날조된 기억을 뇌 스스로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어떤 사건을 자꾸 되 뇌다 보면 그 기억의 틈새들이 부정확한 것으로 채워지고, 나중에는 사실처럼 왜곡된다"

 

한 심리학자는 기억의 엉성함을 입증하기 위해 하나의 실험을 했다. 텅 빈 거리에 복면을 한 사람이 지나가는 영상을 피험자들에 보여 준 뒤 그 사람의 얼굴에 수염이 있었나 없었나를 질문했다. 대부분의 피험자들은 영상에 등장한 사람이 복면을 했었는데도 수염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실험은 피험자들이 어렸을 때 쇼핑몰에서 놀다 길을 잃은 사실이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추억을 떠 올려 보라고 했다. 물론 그 피험자들은 그런 사실이 없었다. 그런데도 피험자의 25%가 추억을 가공해 만들어 냈다. 어떤 사람은 길을 잃고 헤맬 때 수염이 달린 할아버지를 만난 이야기 등 실제보다 더 실제처럼 기억을 만들어 냈다.

 

기억을 무조건 신뢰해선 안 된다. 조작과 왜곡·변형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

                          - 지은이: 데이비드 디살보 옮긴이: 이은진

 

1부 뇌는 발전적일 것이라는 착각
2부 뇌는 치밀할 것이라는 오해
3부 뇌는 성실할 것이라는 기대
4부 뇌눈 주도적일 것이라는 믿음
5부 뇌는 스마트할 것이라는 환상
에필로그_우주에 그만 빌고 이제 뇌를 다스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