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공간

1박2일 시즌3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구탱이형

ㅋㅌㅌ 2015. 11. 28. 09:07

 

 

 

 

 

1박2일 1주년 기자간담회

2014년 12월 10일 오후 3시 KBS 신관 웨딩홀

 

치열한 전쟁터 같았던 일요일 오후 시간대 예능 프로그램들의 시작과 끝을 지켜본 방송 관계자들 대부분은 '1박2일' 시즌3는 절대 살아날 수 없다고 호언장담했다. 시청률 고공행진을 달리다가 회복불가 시청률까지 하락한 대부분의 인기 프로그램들이 그랬기 때문. 방송 관계자들은 이같은 '1박2일' 시즌3의 성공을 기적이라 부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대와 우려 속에서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은 다시 완벽하게 부활했다. 시청률은 두 배 가까이 올랐고, 멤버들 한 명 한 명에게는 ‘얍쓰’, ‘근심 돼지’ 등 친근한 별명이 붙었다. 이 같은 성공의 뒤에는 메인PD로 나선 젊은 피 유호진PD와 더불어 남다른 예능감을 가진 멤버들의 조화로움이 한 몫을 했다.

 

이날 유호진 PD와 여섯 멤버들은 '1박2일 시즌3'의 성공 비결로 '호흡' 또는 '친분'을 공통적으로 언급했다.

 

김주혁은 "금연 여행이 가장 힘들었다. 그날은 정말 금단현상도 오고, 촬영하고자 하는 의지도 꺾였다. 그래서 몰래 피웠다. 그 힘으로 끝까지 간 거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맏형 김주혁에 대한 멤버들의 신뢰.

 

김주혁은 "처음엔 자신이 없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작품 홍보 차 예능에 출연할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많이 부족했지만 멤버들 덕분에 편하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들이 착해서 다행"이라며 "나를 많이 챙겨줬다. 이것이 1박2일의 힘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김종민은 "맏형인 김주혁은 중후한 느낌이었는데 예능 프로그램을 한다니깐 어색한게 아니라 불편했다. '저 형하고 어떻게 섞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데프콘은 김주혁에 대해 "주혁이 형이 '1박2일'을 대표하는 컬러가 아닐까 싶다"며 “큰 형의 위치가 중요하다. 큰 형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동생들을 위하고 다독거리느냐에 영향을 받는다. 형이지만 때로는 짓궂게 굴어도 받아주고 프로그램 걱정을 많이 하고 처음부터 그래왔다. 모든 멤버가 프로그램에 있는데 주혁이 형이 '1박2일' 하면서 활짝 열면서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주혁은 "멤버들이 착하고 배려가 많다. 부족한 면이 있지만 편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 그게 우리 '1박 2일'의 힘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김주혁은 "내가 노출하고 돌아다니는 스타일이 아닌데 '1박 2일' 덕에 시청자와 친숙해진 것 같다"며 또 다른 장점을 꼽았다. 또한 "배우로서 많이 노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예능에서의 모습을 시청자들이 편하게 받아준 것 같다"면서도 "최근 작품 촬영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선 심각하고 '1박2일'에선 웃고 있다. 이런 부분이 힘들긴 하다"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