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공간

동료를 배려할줄 아는 강호동의 겸손함과 아량

ㅋㅌㅌ 2016. 4. 6. 14:16



[사건 #1] '2009 KBS 연예대상'에서 '전현무의 밉상질문' 코너로 대상 후보들을 인터뷰했다.

전현무는 당시 강호동을 인터뷰하며 신경전을 벌이다 강호동의 뺨을 장난으로 툭툭 쳤고, 당시의 일은 '강호동 따귀 사건'이라고 불리며 인터넷 검색어에 오른 바 있다.



[사건 #2] ‘2015년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 후보 강호동을 인터뷰하며 강호동이 “염치없지만 (대상에)욕심이 난다”고 말하자 “올해 어떤 활약을 하셨죠?”라고 비꼬듯 물었고, “(긴장해서) 손에 땀이 난다”는 말에 “그건 살이 쪄서 그렇다”고 맞받아쳐 강호동을 머쓱하게 했다. 시상자로 나온 슈와 육중완에게는 “할 말도 없으면서 억지로 만들어내지 말고 시상이나 하라”고 면박을 주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4월 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배구편 강호동 전현무


강호동은 "대한민국 예능계 사대천왕이다. 예능계에 지분이 있다면 아마 75% 정도가 있을 것이다"라고 전현무를 소개했다. 


오만석은 "난리가 났었다"고 말했고, 강호동은 민망해 했다. 당시 SBS 연예대상에서 전현무가 김구라와 대화 중 강호동이 "한 게 없어 상을 못 받을 것"이라고 표현한 게 있었는데, 이 같은 발언이 지나쳤다는 네티즌의 반응이 있었던 것. 


이후 전현무는 공식 사과문으로 사과했다. 그는 사과문을 통해 "더욱 부끄러운 것은 여러분이 이렇게 지적해주시기 전에는 제가 그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친한 형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여러분들이 함께 보는 방송임을 잠시 망각해 함부로 선을 넘어 진행한 점 인정합니다. 그리고 깊이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며 이 같은 일이 벌어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었다. 


전현무는 당시 논란에 대해 입을 열머 "용서를 잘해 주셨다"고 말했고, 강호동은 "그게 용서할 일 아니다. 난 무슨 일인지도 모른다"며 민망해 했다. 이렇게 되자 전현무는 다시 "용서했다고 하라. 그걸 해결하기 위해 이 아침에 나왔수다. 그게 아직 남아 있어서"라며 "나를 때리던가 하라"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결국 강호동은 전현무의 손을 잡고 포옹하며 완벽한 화해의 장면을 만들었다. 


이날의 화해에서 돋보였던 것은 강호동이 겸손함과 아량, 전현무의 진정성이었다. 강호동은 예능계에서 보면 한참이나 후배인 전현무를 "사대천왕"이라 부르며 칭찬했고, "무슨 일인지 잘 모른다"면서도 그의 사과를 공식적으로 받아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