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공간
식사동과 공양왕 이야기
ㅋㅌㅌ
2018. 1. 11. 10:47
/사진 jtbc 한끼줍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식사동은 고려말 조선초에 생긴 지명으로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식사동의 지러적 위치는 북쪽으로 견달산(현달산)이 있고, 동쪽으로 공양왕릉이 있습니다.
고려의 마지막 왕 공양왕이 태조 이성계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그의 칼을 피해 쫓겨다니던 때의 일이다. 공양왕은 개성을 빠져나와 고양땅으로 도망오게 되었다. 이곳에 바로 고려의 명장이며 충신인 최영 장군이 묻혀 있기 때문이었다. 공양왕이 이성계의 군사들에게 쫓겨 원당동의 왕릉골에 숨어서 지내는 중 며칠째 밥을 굶게 되었는데 이곳 어침사의 스님이 몰래 밥을 날라다 주었다.
이때부터 이 마을을 ‘밥절’이라 부르고 ‘밥 식(食)’자와 ‘절 사(寺)’자를 써 식사동이 되었다. 식사(食寺)동이란 이름은 이렇게 하여 생겨난 것이다. 이러한 전설로 인해 인근에 식사동(食事洞)뿐만 아니라 어침사, 대궐고개, 왕릉골, 밥절골 등 여러 지명이 생겨나게 되었다.
하지만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사실 공양왕이 숨진 곳은 고양이 아니라 강원도 삼척이다. 공양왕은 폐위된 뒤 강원도 원주로 추방 됐다가 삼척에서 살해됐다며 조선 태종 때 삼척에 있던 왕릉을 고양으로 옮겨 온 것이다.
1970년 2월 28일 에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에 있는 공양왕릉(恭讓王陵) 을 사적 191호로 지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