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20대 여대생 더치페이 체험기

ㅋㅌㅌ 2013. 3. 2. 08:42

 

20대 여대생 더치페이 체험기

남친에 데이트 비용 반반 부담 선언하자
"갑자기 왜 그래?" "이거 그만하자"
초반엔 불편해 하다가 점차 익숙해져
결국 관습의 수혜자 여자 의지가 중요

 

 

발렌타인 데이. 나의 더치페이 라이프 D데이! 레스토랑은 커플들로 넘쳐났다. 저들의 밥값은 누가 낼까? 당연(?) 열에 열은 남자들이 계산서를 챙겼다. 식사 후 남자친구 앞에 놓인 계산서를 얼른 집어 들며 말했다.

"우리 더치페이 하자.""응?"

당황해 하는 그에게 다시 말했다. "현금이 없으니 내가 일단 카드로 낼게. 절반만 돌려줘."옆 테이블 커플은 신기한 듯 우리를 힘끔거렸고, 남자 친구는 낯을 붉혔다. "장난 치지 마~"

어쨌건 나는 계산을 했고 그는 뾰루퉁해졌다."갑자기 왜 그래? 멀어지려는 것 같잖아."

"해보자. 나 근사해 보이지 않아?"

며칠 뒤 함께 편의점에 들렀던 날. 과일주스와 캔 커피. 신용카드를 건네는 그에게 "내건 내가 낼게"라고 했고, 그의 신용카드를 받아 들려던 편의점 점원은 우리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다. 우리는 못된 짓 하다 들킨 것처럼 서둘러 편의점을 나왔다.

"이거 그만하자. 요즘 무슨 일 있어?"

"좋잖아. 부담스럽지 않고."

조금씩 더치페이에 익숙해지면서 우리는 뭘 하든, 뭘 먹든 편하고 솔직해질 수 있었다. 재미있을 때도 있었다. 어느 저녁. 밥값 2만9,100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 그럼 한 사람당 1만4,550원씩 내면 되겠다." "1만4,500원만 줘. 50원은 내가 쏠게!"어이가 없는 듯 종업원도 웃는다. 그렇게 주변의 시선도 조금씩….

더치페이 문제의 주도권은 여자에게 있는 듯하다. 관습의 수혜자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내 경험은 어쩌면 예외적인 경우일지 모른다.

일전에 한 신문에 더치페이 라이프를 선언하며 그 당위성을 역설하는 칼럼을 썼던 김현지(숙명여대ㆍ22ㆍ미디어학부 3)씨는 험난했던 경험담을 토로했다.

자존심인지 자격지심인지 모를 남자친구의 비협조적 반응, 함께 미팅 나갔던 여자 친구들의 반응("우리가 밥값을 왜 내? 내고 싶으면 너나 내.") 끝내 어색해져버린 한 선배와의 관계….

데이트비용 갈등으로 이별을 겪고, 남녀관계가 돈에 얽매이는 게 싫어 더치페이 소신을 갖게 됐다는 김씨지만 그의 요즘 더치페이 라이프는 제한적이라고 했다. 선후배와 만날 땐 대충 분위기에 따른다는 것. "어렵죠. 어렵지만, 그게 동등하게 만나 각자의 권리를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자들이 먼저 바뀌어야 할 것 같아요."

김의정 인턴기자 (숙명여대 경영학과 4)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30302023307080&RIGHT_HOT=R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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