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프린스 출연 배우와 소개 책자
KBS2 (화) 오후 11:10~
http://www.kbs.co.kr/2tv/enter/prince
- 사춘기시절의 일탈과 방황을 다룬 성장소설
○ 이서진이 선정한 오늘의 책! [개밥바라기별]
- 작가 황석영의 자전적 성장소설 <개밥바라기별>. 주인공 준을 중심으로 청소년기 시절의 방황과 청춘을 그리고 있다.
혼란스러웠던 시절을 실감나게 그린 이야기 속에서 방황하고, 상처받았지만 때로는 행복했던 우리의 청춘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나는 그 순간 회한덩어리였던 나의 청춘과 작별하면서,
내가 얼마나 그때를 사랑했는가를 깨달았다." (p.31)
-베트남전 참전 직전의 마지막 휴가가 끝나고 다시 군용열차를 타는 주인공 준이의 마음
"나는 궤도에서 이탈한 소행성이야. 흘러가면서 내 길을 만들거야."
"아주 좋은 것들은 숨기거나 슬쩍 거리를 둬야 하는 거야.
(중략) 별은 보지 않구 별이라고 글씨만 쓰구." (p.41)
-친구들과 불안한 현재와 걱정되는 미래를 이야기하면서 주인공 준이가 하는 말
세월이 무슨 재물 같은 거냐? 뒷전에 쌓아두고 허비하는 게 아니라구.
오히려 아무것도 없는 지평선에 꽃밭을 가꾸는 거다. (p.163)
- 무전 여행을 떠난 준이와 친구들이 순창의 한 참외밭 원두막에서 답답한 현재를 이야기를 하던 中
누구든지 오늘을 사는 거야. (p.257)
-유치장에서 만난 일명 '대위'가 들려준 세상살이 이야기 中
내게는 사춘기가 그런 날 같았어. 감기약 먹고 자다 깨다 하는 그런 나날.
막연하고 종잡을 수 없고 그러면서도 바라는 것들은 손에 잡히지 않아
언제나 충족되지 않는 미열의 나날. (p.227)
-주인공 준이를 좋아하는 미아가 사춘기를 표현한 대사
-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 세 딸을 둔 아버지 ‘리어’는 딸들의 효심을 시험하고, 마음이 아닌 귀로 그릇된 판단을 하여 사랑스러운 딸들을 잃고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 배우 김수로가 선정한 내 인생의 책, <리어왕>
-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 세 딸을 둔 아버지 ‘리어’는 딸들의 효심을 시험하고, 마음이 아닌 귀로 그릇된 판단을 하여 사랑스러운 딸들을 잃고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400여년 전에 쓰여진 글이지만 지금 이 순간 우리의 현재와도 꼭 들어맞는 진리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사랑으로 침묵하라"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해보라는 리어왕의 물음에
미사여구를 늘어놓는 두 언니들과는 달리 침묵하기로 한 코딜리아의 마음(p16)
"없음은 없음만 낳느니라."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해 할 말이 없다는 코딜리아에게
말하지 않으면 땅을 나누어줄 수 없다고 엄포를 놓는 리어왕의 말(p18)
"있다고 다 보여주지 말고
안다고 다 말하지 말고
가졌다고 다 빌려주지 말고
들었다고 다 믿지 말고"
-재산을 물려받은 후 태도가 확 달라진 첫째 딸 때문에 상심한 리어왕에게 바보가 하는 말(p44~45)
"바보당신은 사람 코가 왜 얼굴 중간에 있는 줄 알아?
코 양쪽에 눈을 두자는 거지.
그래서 냄새로 알아내지 못하는 건 들여다 볼 수 있게끔."
-첫째 딸에게 배신을 당하고도
둘째 딸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 리어왕을 조롱하며 바보가 하는 말(p56)
"넝마 걸친 아비는 자식들이 눈 돌리나
주머니 찬 아비는 자식들이 친절하지."
-믿었던 딸들이 재산을 물려받은 후 돌변하여 자신을 버렸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충격에 빠진 리어왕에게 바보가 하는 말(p76)
"자주 눈에 띄지만 우리는 있으면 자만하고,
순전한 결핍도 쓸모가 있는 법."
-둘째아들의 계략 때문에 자신이 쫓아낸
첫째아들 에드거를 그리워하는 아버지 글로스터의 후회 섞인 한탄(p120)
"최악을 말할 수 있는 한 최악은 아니다."
-이복동생의 계략으로 쫓겨난 에드거가 자신을 내쫓은 아버지가
망가질대로 망가진 모습을 보고 좌절하며 읊조리는 말(p121)
-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의문 하나로 꾸뻬씨는 전 세계를 여행하며 ‘행복이란 ○○이다’라는 정의를 하나씩 내린다.
○ 배우 ‘이보영‘이 선정한 내 인생의 책 <꾸뻬씨의 행복여행>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인 저자 프랑수아 를로르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 <꾸뻬씨의 행복여행>.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의문 하나로 꾸뻬씨는 전 세계를 여행하며 ‘행복이란 ○○이다’라는 정의를 하나씩 내린다. 전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과 모습들 속에서 꾸뻬씨가 느낀 행복은 무엇이고, 우리는 그 중 어떤 행복을 누리고 있고, 놓치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이 오직 미래에만 있다고 생각한다.”
-홍콩에서 만난 친구 뱅쌍이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소소한 행복들을 포기하고
더 큰 돈을 벌기 위해 일만 하며 지낸다는 이야기를 듣고 꾸뻬씨가 얻은 깨달음
(p40)
“행복을 목표로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행복에 관한 지혜로운 말을 듣기 위해 찾아간 노승이 별 다른 설명 없이 꾸뻬씨에게 알려준 행복
(p64)
“행복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다.”
-홍콩에 머물던 꾸뻬씨가 일요일에 갈 곳이 없어 도시빌딩의 그늘에 앉아
웃고 떠드는 필리핀 가사 도우미들의 모습을 보고 깨달은 행복
(p65)
"행복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쓸모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 꾸뻬씨의 행복하냐는 질문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잘 하고 있고, 여기에선 내가 정말 필요한 존재라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
친구 장 미셸의 대답에서 깨달은 행복
(p120)
“행복은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꾸뻬씨가 아프리카에서 괴한에게 납치되었다가 무사히 살아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깨달은 큰 행복
(p126)
“사람들은 대기 오염에 대해서는 관심을 쏟지만,
아이들의 정신 오염에는 관심이 없어.“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대화하는 것보다 게임과 TV를 더 좋아하는 모습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남편에게 쌓인 불만을 꾸뻬씨에게 털어놓으며 친구가 하는 말
(p151)
“행복의 가장 큰 적은 경쟁심이다.”
-행복을 연구하는 교수가 질투에 눈이 멀어 다른 사람의 뒷담화를 하는 모습을 본 꾸뻬씨가
조용히 수첩에 적어 내려간 구절
(p183)
4. '우지원, 문희준, 하하, 정용화'가 선정한 내 인생의 책 <슬램덩크>
- 농구를 매개로 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청춘 성장 스토리가 담긴 만화책 그 이상의 책 <슬램덩크>!
○ '우지원, 문희준, 하하, 정용화'가 선정한 내 인생의 책 <슬램덩크>
농구를 매개로 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청춘 성장 스토리가 담긴 만화책 그 이상의 책 <슬램덩크>!
미워할 수 없는 불량학생 강백호가 사랑을 얻기 위해 농구에 입문했다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진정한 스포츠맨으로 거듭난다.
“왼손은 거들 뿐”,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시합을 제압한다”, “포기를 모르는 남자지.”와 같은 주옥같은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다. 바로 옆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것 같은 캐릭터들에 감정 이입을 하면서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함께 성장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정대만 “좋은 조연이 없으면 주연 역시 살아나지 않잖아!”
-중학 MVP 정대만과 함께 농구를 하게 된 친구들의 ‘우린 또 조연 신세겠군’라는 말에
정대만이 하는 말
(6권)
채치수 “뼈가 부러져도 좋다. 걸을 수 없게 되어도 좋다. 간신히 잡은 찬스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해남과의 대결 도중 큰 부상을 당했지만
지금 이 순간의 대결을 놓칠 수 없다는 채치수의 결의
(10권)
안선생님 “널 위해 팀이 있는 게 아냐. 팀을 위해서 네가 있는 거다!!”
-과거 ‘흰머리 호랑이’라는 별명으로 스파르타식 훈련을 시키던 안선생님이
개인플레이를 하는 제자 조재중에게 하는 말
(17권)
안선생님 “승부에 ‘절대’라는 말은 없으니까”
-전국 최강 산왕공고와의 경기를 앞두고 그들을 이길 방법을 연구하며 안선생님이 하는 말
(19권)
안선생님 “시합 전의 공포심은 누구라도 있는 법.
두려움 그 자체를 받아들여, 그것을 뛰어넘을 때야말로 비로소 최고의 정신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전국 최강 산왕공고와의 경기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는 북산고 선수들을 한명씩 만나
긴장을 풀어주려는 안선생님. 이미 두려움을 극복한 듯한 주장 채치수를 보며 한 생각
(20권)
안선생님 “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시합 종료예요...”
-후반 들어 단 한 점도 득점하지 못한 북산.
순식간에 점수 차가 20점 이상 벌어지자, 다들 지치고 경기를 포기하려한다.
벤치에 있는 강백호에게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다시 되새겨주며
추격의 의지를 내 보이는 안선생님의 말
(21권)
강백호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국가대표였을 때였나요?
난.. 난 지금입니다.”
“간신히 생겼어요. 영감님이 말했던 거.. 단호한 결의라는 것이..”
-등 부상을 입은 강백호의 출전을 말리는 안선생님.
그를 설득해 기어이 코트로 다시 나가며 백호가 하는 말
(24권)
5. ‘이재룡, 이훈’이 선정한 책 <샬롯의 거미줄>
- 외로움을 많이 타는 돼지 윌버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거미 샬롯.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는 한 쌍이지만 인간 이상의 빛나는 우정을 보여준다.
○ ‘이재룡, 이훈’이 선정한 책 <샬롯의 거미줄>
미국의 아동문학상인 ‘뉴베리상’ 수상에 빛나는 동화계의 역작 <샬롯의 거미줄>!
외로움을 많이 타는 돼지 윌버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거미 샬롯.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는 한 쌍이지만 인간 이상의 빛나는 우정을 보여준다. 너무도 다른 서로를 이해하고, 위해가며 도와주고, 희생하는 둘의 관계는 책을 읽는 사람들의 가슴에 울림을 가져온다. 또한 동화책이 더 이상 아이들의 책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는 책이다.
“천천히, 천천히! 조금도 조급해하지 말고 조금도 염려하지 말고!"
-죽음을 두려워하는 윌버를 격려하는 샬롯
(90쪽)
"하지만 나는 근사하지 않아. 샬롯, 나는 그냥 보통 돼지야."
샬롯이 부드럽게 대꾸했다.
"나한테는 네가 근사한 돼지야. 바로 그게 중요한 거야.”
"너는 나의 가장 친한 벗이고, 나한테는 네가 놀라워“
-월버가 자기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걸 깨닫게 해주려고 샬롯이 하는 말
(124쪽)
윌버는 우정이 세상에서 가장 가슴 뿌듯한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샬롯같은 진실된 친구를 가졌다는 사실에 행복한 윌버
(154쪽)
"왜 나에게 그렇게 잘해 주었니? 난 그럴 만한 자격이 없는데.
난 너에게 아무것도 해 준 게 없어."
샬롯이 대답했다.
"너는 내 친구였어. 그것만으로도 굉장한 일이야."
-죽음을 앞둔 샬롯의 이야기
(215쪽)
윌버는 결코 샬롯을 잊지 못했다.
윌버는 샬롯의 새끼들과 손자들을 깊이 사랑하기는 했지만,
어떤 거미도 윌버의 마음 속에서 샬롯의 자리를 대신하지는 못했다.
샬롯은 아주 훌륭했다.
진실한 친구와 훌륭한 작가를 동시에 잘 해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샬롯은 그 두 가지 모두였다.
-샬롯을 떠나보내고 샬롯을 그리워하는 윌버
(240쪽)
6. 유인나, 한선화 선정한 책 <난 빨강>
- '연두'와 '빨강'을 청소년을 상징하는 중요한 키워드로 내세우면서, 그들의 일상과 문화, 고민과 갈등, 그리고 자괴감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책소개
너는 연두야, 빨강이야?
「창비청소년문학」 제27권 『난 빨강』.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거미>가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한 박성우의 첫 번째 청소년시집이다. 저자는 '연두'와 '빨강'을 청소년을 상징하는 중요한 키워드로 내세우면서, 그들의 일상과 문화, 고민과 갈등, 그리고 자괴감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따스하게 어루만진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난 빨강』은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아이, 부모의 이혼으로 조부모와 사는 아이, 학교에서 뛰쳐나가고만 싶은 아이, 부모에게 반항을 하고 싶어하는 아이, 학원에 다니고 싶은데 어려운 살림 때문에 참는 아이, 그리고 성에 대해 흥미를 가진 아이 등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생생히 반영해낸다. 소소한 일상에서 건져 올린 청소년 특유의 반짝이는 우정도 담아내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 이 책에 담긴 시 한편!
신나는 악몽
기말고사 보려고 학교에 갔는데
고릴라가 교실을 비스킷처럼 끊어 먹고 있다
고릴라 곁에 있던 염소가
기말고사 시험지를 깡그리 먹어치우고 있다
운동장에서는 능구렁이가
선생님들을 능글능글 가로막고 하품 중이다
쩔쩔매던 우리들은 어쩔 수 없이
삼삼오오 모여 실컷 놀다가 집으로 간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난 연두가 좋아 초록이 아닌 연두
우물물에 설렁설렁 씻어 아삭 씹는
풋풋한 오이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옷깃에 쓱쓱 닦아 아사삭 깨물어 먹는
시큼한 풋사과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한 연두
―「아직은 연두」 부분
난 빨강이 끌려 새빨간 빨강이 끌려
발랑 까지고 싶게 하는 발랄한 빨강
누가 뭐라든 신경 쓰지 않고 튀는 빨강
―「난 빨강」 부분
연두와 빨강 이 두 색깔은 청소년을 상징하는 중요한 키워드이다. 연두는 “풋풋한, 시큼한, 떫은” 같은 수식어와 어울려 청소년이 아직 완성되지 못한 존재지만 그래서 수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는 존재임을 드러낸다. 반면 빨강은 “누가 뭐라든 신경 쓰지 않는, 튀는, 천방지축의” 같은 표현과 함께 기존의 가치에 마냥 순응하지 않는, 독립적인 존재가 되고자 하는 청소년의 기상을 상징한다. 이처럼 시인은 고유의 말법으로 청소년들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지금 여기’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고민과 갈등에 시선을 집중한다.
생생히 그려진 10대들의 일상과 꿈
『난 빨강』에 수록된 모든 작품은 시적 화자가 청소년 자신들이다. 이들은 피와 살로 된 인간이 아니라 공부하는 기계 취급을 받는가 하면(「공부 기계」) 학원에 다니고 싶은데도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참기도 하고(「학원」), 다른 아이와 비교당하고 차별받을 때마다 속상해하며(「심부름」 「용서를 받다」) 성에 대한 호기심을 가감 없이, 유머러스하게 드러내기도 한다(「정말 궁금해」). 이처럼 『난 빨강』은 ...(하략)
추천평
학생들은 대체로 시 읽기를 힘들어한다. 교과서나 참고서에 실려 있는 시에서는 그들의 삶을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공감하지 못하는 시를 머리로 공부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시는 괴로운 존재일 뿐이다. 그러나 『난 빨강』에서 그들은 시가 자신들의 삶을 표현하는 하나의 유력한 수단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김주환
시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을까. 왜 진작 10대들을 위해 이런 시집이 발간되지 못했을까. 기성 시인이 쓴 한국 최초의 ‘청소년시집’인 『난 빨강』 속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10대들의 일상적 삶의 풍경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그들의 눈물과 웃음, 우정과 사랑, 공부와 항변, 심지어는 사춘기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성적 호기심까지 드러나 키득키득 웃음을 자아낸다. 이 시집을 읽는 10대라면 누구나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고, 나 자신을 이해할 수 있고, 미래에 대해 더욱 큰 꿈과 성실한 목표를 지닐 수 있다. 무엇보다도 ‘공부기계’가 되어가는 우리나라의 교육적 당위성 속에서 광활한 정신적 자유를 느낄 수 있다. 공부하다가 지치고 현실적 중압감에 가위눌릴 때 이 시집을 읽어보라. 이 시집은 바로 10대 여러분의 오늘과 내일의 이야기다.
정호승(시인)
[알라딘 제공]
네이버 북정보 제공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241892
[아직은 연두]
난 연두가 좋아 초록이 아닌 연두
우물물에 설렁설렁 씻어 아삭 씹는
풋풋한 오이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옷깃에 쓱쓱 닦아 아삭삭 깨물어 먹는
시큼한 풋사과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한 연두
풋사과와 풋살구의 시큼 시큼 풋풋한 연두,
난 연두가 좋아 아직은 풋내가 나는 연두
연초록 그늘을 쫙쫙 펴는 버드나무의 연두
기지개를 쭉쭉켜는 느티나무의 연두
난 연두가 좋아 초록이 아닌 연두
누가 뭐래도 푸릇푸릇 초록으로 가는 연두
빈집 감나무의 떫은 연두
강변 미루나무의 시시껄렁한 연두
난 연두가 좋아 늘 내 곁에 두고 싶은 연두,
연두색 형광펜 연두색 가방 연두색 팬티
연두색 티셔츠 연두색 커튼 연두색 베갯잇
난 연두가 좋아 연두색 타월로 박박 밀면
내 막막한 꿈도 연두빛이 될 것 같은 연두
시시콜콜, 만냥 즐거워하는 철부지 같은 연두
몸 안에 날개가 들어있다는 것도 까마득 모른 채
배추잎은 신나게 갉아 먹는 연두 애벌레 같은, 연두
아직 많은 것이 지나간 어른이 아니어서 좋은 연두
난 연두가 좋아 아직은 초록이 아닌 연두
[난 빨강]
난 빨강이 끌려 새빨간 빨강이 끌려
발랑 까지고 싶게 하는 발랄한 빨강
누가 뭐라든 신경쓰지 않고 튀는 빨강
빨강 립스틱 빨강 바지 빨강 구두
그냥 빨간 말고 발라당 까진 빨강이 끌려
빼지도 않고 앞뒤 재지도 않는 빨강
빨빨대며 쏘다니는 철딱서니 같아서 끌려
그 어디로든 뛰쳐나갈 수 있을 것 같은 빨강
난 빨강이 끌려, 새빨간 빨강이 끌려
해종일 천방지축 쏘다니는 말썽쟁이, 같은 빨강
빨랑 나도 빨강이 되고 싶어 빨랑
빨랑, 빨랑이 되어 싸돌아다니고 싶어
빨빨 싸돌아다니다가 어느새 나도
빨강이 될 거야 새빨간 빨강,
빨강 치마 슈퍼우먼이 될 거야
빨강 팬티 슈퍼맨이 될 거야
빨강 구름 빨강 바다 빨강 빌딩숲 만들러 날아다닐 거야
새빨간 거짓말 같은 빨강,
막대사탕처럼 달달하게 빨리는 빨강,
혀를 내밀면 혓바닥이 온통
새빨갛게 물들어 있을 것 같은 달콤한 빨강
빨 - 강, 하고 말만 해도
세상이 온통 빨개질 것 같은 끈적끈적한 빨강
[우정]
친구 동준이가 집에 놀러왔다
라면을 네 봉지나 먹은 우리는
거실 소파에 앉아 배를 꺼쳤다
그러다가 동준이가 진열장에 있는
아빠의 테니스 라켓을 꺼내 들었다
라켓으로 강서브 흉내를 내는 찰나,
거실 장식등이 와장창 깨졌다
얼른 나는 테니스 라켓을 뺏어 들었다
설거지를 하고 방으로 들어갔던 엄마가
놀라서 뛰쳐나왔다
얼떨결에 라켓을 뺏긴 동준이가
어리뻥뻥한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보름달]
엄마, 사다리를 내려줘
내가 빠진 우물은 너무 깊은 우물이야
차고 깜깜한 이 우물 밖 세상으로 나가고싶어.
[꼭 그런다]
두 시간 공부하고
잠깐 허리 좀 펴려고 침대에 누우면
엄마가 방문 열고 들어온다
-------- 또 자냐?
영어 단어 외우고
수학 문제 낑낑 풀고 나서
잠깐 머리 식히려고 컴퓨터 켜면
엄마가 방문 열고 들어온다
-------- 또 게임 하냐?
일요일에 도서관 갔다 와서는
씻고 밥 챙겨 먹고 나서
잠깐 쉬려고 텔레비전을 켜면
밖에 나갔던 엄마가 들어온다
-------- 또 티브이 보냐?
어른들이 몰라준다고 너무 오래 삐치지는 마요.
초록으로 가는 연두이거나 톡톡 튀는 빨강, 같은
청소년 친구들이여. 그렇다고 또 너무 철들지도 마요.
아직 많은 것들이 지나간 어른이 아니니까.
'얘들아, 우리들이 시래. 우리들 얘기가 시래.' 하면서
그저, 신나고 재미있게 읽어주시길.
눈시울이 빨개졌다가도 금시 행복해지시길.
시 앞에서 쩔쩔매던 지난날에게 한 방 먹여주시길.
아주 가끔은 곰곰, 내가 꿈꾸는 색깔이 뭔지 생각해보시길.
- 시인 박성우의 말 중에서..
청소년 시집 '난 빨강'
아직 청소년이라면 꼭 읽어보고
주위에 청소년이 있다면 꼬옥 선물해 보길 바랍니다.
어려운 시집이 아닌만큼 읽고 피식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보통 십대들이 시를 읽기 어려워하는 이유는, 10대들이 모르는 어른들만에 세계가 담겨있기도 하고, 아직 우리가 모르는 사랑이나, 세상 등이 비꼬아져서 보여있기에 더 어렵게 와닿는지도 모른다. 10대들을 위한 시집. 10대들 안에 따스하게 들어와 우리들의 고민을 피식거리는 웃음속에 깊은 공감코드를 이끌어 낼수 있는 난 빨강 시직을 읽어보거나 아는 청소년들에게 선물해보길 적극 추전합니다.
7. 이영자, 김완선, 김숙, 권진영 선정한 책 <얼굴 빨개지는 아이>
- 얼굴 빨개지는 아이와 재채기 하는 아이의 행복 찾기!
꼬마 마르슬랭 까이유은 어떤 이상한 병에걸려있었다.
그 아이는 그래, 혹은 아니, 라는 말 한마딜르 할 때에도 쉽게 얼굴이 빨개졌다. 아이들이란 겁을 먹거나 잘못을 저질렀을 때 대개 얼굴이 빨개지게 마련이라고. 그런데 마르슬랭에게 있어 심각한 문제는. 아무런 이유없이 얼굴이 빨개진다는 것이었다.
왜 나는 얼굴이 빨개지는 걸까?
'왜 그렇게 얼굴이 빨갛니?'라는 친구들의 질문에 대답하기 귀찮은 마르슬랭은 혼자 노는 걸 더 좋아하게 된다. 그리고 언젠가부터는, 기마전 놀이나 기차놀이, 비행기 놀이, 잠수함놀이와 같은 아주 재밌는 놀이를 하며 뛰어다니는 그이 꼬마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집에 들어서던 계단에서 르네라토라는 꼬마를 만나게 되었다.
꼬마 르네라토는 아주 매력적인 아이었고, 우아한 바이올린 연주자였으며, 훌륭한 학생이었다. 그런데 르네는 갓난아이 때부터 아주 희한한 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것은 전혀 감기 기운이 없는데도 자꾸만 재채기를 하는 병이었다.
그들의 병은 치료할수 없었다.
그의 마을에는 착한 요정이 없었기 때문이다. 혹은 대도시에 사는 어떤 훌륭한 의사가 조그만 알약들로 그의 병을 완치시켯다고도 얘기 않겠다. 아니, 아무도 그의 병을 치료하지 못했다. 요정도, 훌륭한 의사도..
르네는 마르슬랭을 위해 바이올린을 연주해 주곤 하였다. 그리고 운동에 타고난 소질이있는 마르슬랭은 운동관련 기술들을 아낌없이 르네에게 가르쳐 주었다.
그러나 어느날 마르슬랭이 친척집에 일주일 쉬고온 사이 르네는 이사를 가고 말았다.
여러분들은 부모들이란 어떤 사람들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부모들은 항상 해야 할 일들이 쌓여있고, 항상 시간에 쫓긴다. 가족들은 오랫동안 르네가 남기고 간 편지와 주소를 찾아보았다. 마르슬랭은 르네 라토를 잊지 않았고, 자주 그를 생각했으며, 매번 그의 소식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보아야지 하고 다짐했다. 하지만 어린 아이 시절엔 하루하루가 미처 알아차리기도 전에 흘러가 버린다.
마르슬랭은 나이를 먹어갔다. 그는 여전히 얼굴을 붉혔다. 좀 나아지기는 했지만, 그는 항상 조금 얼굴이 새빨개진 채로 다녔다. 어느덧 어였한 어른이 되었지만 변함이 없었다. 바쁜 사회생활속에 다른 누군가와 만남을 위해 비를 맞으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감기에 걸린 불쌍한 한 남자가 끊임없이 기침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는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웃음을 터뜨렷다. 그는 감기 환자를 쳐다보았다.
그는 바로 라토였다.
르네 라토는 바이올린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어 있었다. 그들은 수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친구의 간청에 못 이겨, 르네는 바이올린을 연주해 주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마르슬랭이, 세월이 아직 그의 타고난 운동 신경을 무디게 하지 않았음을 보여 주었다. 그들은 아예 달리기 경주까지 해보았다. 그들은 또 몇 가지 엉뚱한 놀이들에 열중했고, 쓸쓸히 지나갔던 사람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보았다.
내가 여러분을 우울하게 만들 생각이었다면, 이제부터 여러분에게 이 두 친구가 자신들의 일에 떠밀려 다시는 만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려 했을 것이다. 사실, 삶이란 대개는 그런 식으로 지나가는 법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우연히 한 친구를 만나고, 매우 기뻐하며, 몇 가지 계획들도 세운다.
그리고는, 다신 만나지 못한다. 왜냐하면 시간이 없기 떄문이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며, 서로 너무 멀리 떨어져 살기 때문이다. 혹은 다른 수많은 이유들로.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 있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함께있으면서 결코 지루해 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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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좋은 친구는 늘 해답을 주지 않아도 좋습니다. 지식과 지혜가 넘치지 않아도 좋습니다.
언제 보아도 편안하고 아무리 오래 같이 있어도 지루하지 않고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사람이
정말로 좋은 친구입니다..
진정한 친구라면 서로 만났을 때 미친듯이 신나게 놀 수도 있어야 겠지만, 때로는 아무말이 없어도 어색함을 느끼지 않고 지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친구들이 있나요?
지금 우리는 너무 많은 일과 혹은 다른 이유들 때문에 진짜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일을 시작했는데 어느덧 주객이 전도되어 소중한 것을 다 잃어가면서 일을 하고 있는 내 모습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인생을 살아갈 때에 살아가는 속도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한번쯤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가느냐가 아니라 어디로 가고 있느냐 이니깐요.
이 책을 읽어보면서 내 인생에 소중한 친구를 생각해보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한번 쯤 자신을 뒤돌아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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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예능] 강호동 예능진행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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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테일법칙 - 예능의 중심은 일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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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프린스 시청률 논란이 많던데.. 이제 첫걸음을 떼였을뿐입니다. 힘내십시요!!
내안에서 충분히 빛날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나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안에서 소중하고 아릅답게 차곡차곡 영글어 가고 있는 달빛프린스입니다.
예전 1박2일 악플에 시달렸던 김종민에게 강호동씨가 전했던 말이 생각나는군요.
그 말을 시청자들이 강호동, 그리고 달빛프린스 제작진에게 던지고 싶군요.
... 빨리가면 빨리 다 볼수 있지만, 천천히 가면 자세히 볼 수있다.
안선생님 “승부에 ‘절대’라는 말은 없으니까”
안선생님 “시합 전의 공포심은 누구라도 있는 법.
안선생님 “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시합 종료예요...”
...
"나는 궤도에서 이탈한 소행성이야. 흘러가면서 내 길을 만들거야."
"아주 좋은 것들은 숨기거나 슬쩍 거리를 둬야 하는 거야.
(중략) 별은 보지 않구 별이라고 글씨만 쓰구."
....푸헐~ 달빛프린스 막방이 결정되었군요!! 이제 업데이트도 여기까지인가요...
시청률로 논할수 없는 책소개와 사회기부등...사회공익성은? KBS라는 공영방송이 이래도 되는거야...폐지 결정이 이해할수 없는 수준을 넘어서 짜증과 불쾌함이 넘쳐날뿐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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