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공간

[6월에 걷기 좋은 강릉 바우길 1]

ㅋㅌㅌ 2013. 8. 16. 11:08

하늘과 땅이 맞닿아 있는선자령 풍차길·12km
(4시간 소요)

선자령 풍차길은 바우길 중 고도가 가장 높은 길이다. 그러나 길이 가파르게 올라가지는 않는다. 정상 해발고도가 1157m이지만 출발점의 고도 또한 850m 정도로 낮지 않기 때문에 경사가 완만하다. 이 길은 백두대간의 등줄기로 영동과 영서지방을 살피며 걸을 수 있다. 또한 선자령 풍차길 구간 중에 있는 국사성황당은 유네스코의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강릉 단오제의 첫 제례를 지내는 곳으로 의미가 깊다. 단오가 있는 6월에는 강릉 바우길 선자령 풍차길을 걸으며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을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 선자령에 있는 풍차는 모두 53개. 5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 사방이 트인 탓에 늘 거센 바람이 불어오는 선자령 풍차길. 한여름에도 늘 시원함이 느껴지는 곳이다.

걷기 정보

대관령휴게소~양떼목장~풍해조림지~선자령~국사성황당

바우길 1구간 선자령 풍차길의 들머리는 구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상행 휴게소이다. 휴게소 동쪽으로 나 있는 아스팔트 포장된 소로를 100m쯤 가면 왼편으로 이정표가 있다. 도로를 더 올라가면 선자령 능선길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이 길은 돌아오는 길로 아껴둔다.

소로를 따라 15분 정도 가면 양떼목장에 닿는다. 정확히는 양떼목장의 경계이기 때문에 목장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여기에서 30분 정도 더 가면 바우길 2구간 대관령 옛길과 만나는 갈림길에 도착한다. 선자령까지의 4km 구간은 호젓한 계곡길이다. 계곡물 흐르는 소리와 함께 풍차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선자령 직전에서 가던 방향으로 진행하여 왼쪽 오르막 능선을 오르면 선자령이다. 대관령으로 내려오는 길은 6km로 2시간 남짓 걸린다.

교통

강릉 시내에서 대관령휴게소까지는 503-1번 버스가 오전 8시 35분 1일 1회 운행한다. 평일 및 동절기에는 운행하지 않는 주말버스다. 대관령휴게소에서 강릉 시내로는 오전 9시 45분과 오후 3시 30분 1일 2회 운행한다. 역시 평일 및 동절기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볼거리

대관령 양떼목장

선자령 풍차길 시작점에 있는 대관령 양떼 목장은 따로 견학해볼만한 곳이다. 트레킹 구간이 양떼목장과 맞닿아 있어 양떼목장의 정경을 바라볼 수 있지만, 양들에게 건초 먹이주기 체험 등 목장에서만 해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양들을 멀리서 바라보는 것을 넘어서 양들과 친구가 되고 싶다면 대관령 양떼목장을 한번 방문해보기를 바란다.

대관령 양떼목장은 입장료 대신 양의 먹이인 건초를 구입해야 입장할 수 있다. 건초 가격은 어른 4000원, 어린이 3500원이다.

문의 033-335-1966

먹을거리

대관령 터널이 생기면서 대관령 휴게소는 한때 쇠퇴한 적 있으나 지금은 양떼목장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선자령 풍차길을 걷기에 앞서 휴게소에서 감자떡과 옥수수를 사가는 것도 좋다.

휴게소의 대표적인 식당으로 대관령 한우촌이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한우를 맛볼 수 있다. 메뉴는 설렁탕, 육개장, 불고기덮밥, 육회 등 다양하다.

문의 033-334-7500


숲길에서 뜨거운 햇볕피하고 해변 따라가는바다호수길·16km
(6시간 소요)


↑ 강문해변의 소나무 숲. 춤추듯 선 나무들 사이로 솔향을 따라 걷는다.

바우길 5구간 바다호수길은 경포를 중심으로 해변 솔밭길을 걷는 길이다. 해안선을 따라 걷지만 뜨거운 햇볕 아래를 걷는 것이 아니다. 시원한 소나무 숲의 그늘 속에서 푸른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다. 또, 16km에 달하는 긴 코스임에도 불구하고 죽도봉을 제외한 모든 구간이 평지여서 바우길 중에서도 가장 걷기 쉬운 길로 꼽힌다. 또한 바우길의 다른 구간에 비해서 접근성이 좋아 트레킹을 중단해야 할 경우에는 언제 어디서든 탈출이 가능하고, 택시나 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걷기 정보

사천해변공원~경포호~허균・허난설헌 생가터~남항진

사천해변공원에서 시작해 사천항을 지난다. 항구 끝에 있는 해양경찰서 앞에서 오른쪽으로 접어들어 도로를 향하다가 왼쪽의 들판을 가로질러 도로에 올라선다. 도로를 따라 조금만 가면 사천해변과 소나무 숲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해변 길이다. 사천해변, 순포해변, 순긋해변, 사근진해변을 차례로 지나고 경포해변으로 향한다. 사근진 해변에서 안현교를 지나면 경포해변이다. 도로에서 해변으로 내려서는 나무 데크길은 경포해변 입구에서 끝난다. 하지만 여정은 경포호를 향해 계속된다. 경포호를 왼편에 끼고 가다가 3분의 2정도 오면 허균・허난설헌 생가터가 있다. 경포호가 끝나는 곳에 강문해변이 있다. 동해를 왼쪽으로 끼고 내려오면 송정해변에 닿고, 안목해맞이 공원과 강릉항을 거쳐 솔바람다리까지 오면 바다호수길은 끝이 난다.

↑ 허균·허난설헌 생가터로 가는 솔숲. 쭉쭉 뻗은 금강소나무 사이로 이어지는 멋진 길이다.

교통

강릉 시내에서 312번, 313번 시내버스를 타고 사천진리 종점으로 갈 수 있다. 312번은 오전 9시 10분부터 오후 9시 10분까지 1일 7회 운행한다. 313번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 10분까지 1일 9회 운행한다.

볼거리

참소리 박물관

1992년 문을 연 세계 최대 규모의 오디오 박물관. 17개국에서 만든 축음기 4000여 점 가운데 1400여 점의 축음기와 음반 15만 장, 그리고 8000여 점의 음악 관련 도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에디슨박물관보다도 에디슨이 만든 축음기 진품들이 더 많다고 한다. 이곳에 전시된 기기 대부분은 지금도 생생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들이며 세계에서 6대 뿐인 아메리칸 포노그래프와 같은 희귀품도 있다. 또 세계 최초의 텔레비전과 에디슨이 발명한 축음기인 유성기 1호 등 오디오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먹을거리

초당 순두부 마을

허난설헌 기념관 부근에는 순두부집이 많다. 초당마을에 순두부음식점이 본격적으로 생기기 시작한 것은 1979년부터다. 이후 두부 제조를 가업으로 맥을 이어오고 있는 집들이 대부분이다. 초당두부는 강릉 지역에서 삼척 부사를 지냈던 허엽 선생이 집 앞의 샘물 맛이 좋아 그 물로 콩을 가공, 깨끗한 바닷물로 간을 맞추어 두부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시초다. 이후 두부 맛이 좋기로 소문나자 허엽 선생이 자신의 호인 초당(草堂)이란 이름을 붙여 지금의 초당두부가 탄생했다고 전해진다.


바다가 만든아름다운 작품 감상하는풍호연가길·17.5km
(7시간 소요)





↑ 김부잣집의 어여쁜 낭자와 성실하고 잘생긴 머슴 유총각이 신분차를 극복하고 사랑을 이루었다는 정감이등산로. 젊은 연인들이 이곳에서 사랑을 언약하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풍호연가길은 강동면 하시동 마을에 있는 석호(潟湖)인 풍호와 풍호마을 사람들의 애환을 담아 지은 이름이다. 풍호는 원래 경포호의 3분의 2정도 크기였으나, 영동화력발전소의 회탄처리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호수를 메워 지금의 크기로 줄었다. 회탄처리장 건설 당시 20여 호의 가구가 강제이주 당하고, 호수 주변에 있던 '풍호정'이라는 정자 또한 헐렸다고 한다. 지금은 회탄처리장은 없고 골프장이 들어서 있다.

풍호연가길에서 풍호는 제대로 볼 수 없지만 길 곳곳에는 옛이야기가 서려 있다. 바우길의 출발점인 학산마을에는 강릉의 수호신으로 추앙받는 범일국사의 탄생 설화가, 정감이마을에는 유총각과 김낭자의 애달픈 사랑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강동면 하시동리의 연꽃단지와 풍호산책로, 해안사구를 지날 때면 자연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화음을 들을 수 있다.

↑ 보물 제86호인 굴산사지 당간지주는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큰 당간지주로 높이가 5.4m에 이른다.

걷기 정보

학산 오독떼기전수관~덕고개~정감이산책로(전망대)~풍호연꽃단지~하시동 해안사구~안인항

학산리 오독떼기전수관 앞에서 시작한다. 전수관을 둘러본 후 굴산교 방향으로 걸음을 옮긴다. 낡은 안내도를 지나 농로로 접어들면 거대한 돌 두 개가 하늘을 향해 우뚝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굴산사지 당간지주이다. 당간지주에서 과수원 길을 지나 학산3리 경로당에 닿는다. 어단리를 지나 덕현마을의 덕고개를 넘으면 정감이마을 산책로로 이어진다. 산책로를 지나 풍호연꽃단지에 오면 정자가 있어 쉬어가기 좋다. 풍호를 지나서 하시동 해안사구에 닿는다. 해안사구에서 염전해수욕장을 거쳐 풍호연가길의 종점인 안인해변에 이른다.

교통

강릉 시내에서 학산까지는 101번 버스와 105번 버스로 갈 수 있다. 101번 버스는 오전 6시 20분부터 오후 8시 30까지 1일 9회 운행한다. 105번 버스는 오전 9시 35분부터 오후 5시 35분까지 1일 4회 운행한다. 풍호연가길의 종점인 안인에서는 112번 버스를 타고 강릉 시내로 갈 수 있다.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1일 6회 운행한다.

볼거리

하시동 안인 사구

동해안을 대표하는 하시동 안인 사구는 연대측정 결과 최소한 2천4백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구지대 서쪽으로는 약 8천 년 전의 고사구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안 경관의 형성과 변화 과정, 해수면 변동 등을 연구하는 데 큰 가치가 있는 지대로 평가받아 2008년에 생태 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130618141816100

 

 

2013.02.21 | 트래비

돌 하나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받아 적기만 하며 되었기 때문이다. 대관령 바우길은 전설을 들려주었고 부산 금정산성길은 역사를 말하고 있었다. 홀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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