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공간

아이스버킷챌린지 사회파급효과

ㅋㅌㅌ 2014. 8. 23. 21:44

 

 

 

 

여름의 끝자락. 아이스 버켓 챌린지라는 '쿨'한 캠페인으로 연예계뿐 아니라 온 세상이 시끌벅적하네요. 눈살 찌푸리며 팔짱 낀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홍보성이 짙다는둥, 누구더러 천박하다, 누구에겐 또 진심이 아니다. 거 참.

선행을 이루는 개인의 선의와 양심을 누가 감히 측량하고 검열할 수 있을까요. 트랜드로 번지고 패셔너블하게 소비되면 또 어때요. 유행하는 신발을 자랑하고, 잇플레이스를 서성이며 힙스터 코스프레를 하듯 그렇게 하면 뭐 어때서. 잘나가겠다고 다들 살고있는데. 그 안에 진정성을 담는다면 금상첨화죠. 굳이 아니더라도 '행위'를 통해 도움의 손길은 전해지고 세상은 바뀌고 있습니다. 좋은것과 더 좋은것의 차이를 좋은것과 나쁜것으로 갈라놓아선 안돼요.

모든 행위의 진정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은 언제나 반길만한 일이나, 아이스 버켓 챌린지가 찬반을 던질만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무관심했던 질병이나 소외된 이웃들이 이러한 캠페인을 통해 하나 하나 세상에 더 잘 알려지고 불충분하나마 도움의 손길이 전해질 수 있다는 것은 sns를 통해 해낼수 있는 아주 진취적인 일들 중 하나죠. 인생의 낭비라던 누구의 말과는 다르게도 말입니다.

이게 무슨 드레스업하고 샴페인글라스 치켜들어 선민의식을 거들먹대는 미국식 기부금 조성 파티같은건 아니잖아요.(그것에도 저는 '찬성'합니다만) 뭐가 그리들 못마땅한가요. 이런것 조차 '대한민국 정서'에 안맞는 일인가요? 팔짱 풀어요. 소음은 줄어들고, 유행은 서서히 식겠죠. 진심들과 효과들이 수면 위로 떠오를겁니다.

그림자를 드리우고, 인상을 쓰고, 눈물을 쥐어 짜야 경건한 진심인건 아니에요. 웃으며 해요. 도움이 필요한 분들도 그것을 더 반기지 않을까요? 기껍고 환한 도움.

좋은 일의 가치는 누가 그 일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아니라 뜻이 필요한 곳에 얼마나 잘 전달되는가에 달려있다고 과거에 썼던 글이 떠올랐어요. 진심을 되돌아 보고 반성하며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죠. 뭐가 그리 나쁘다고 평가받을 일이 아니랍니다.

어찌됐든, 백지영 누님으로 부터 지목을 받아 이 일을 어찌해야하나 이것 저것 찾아보던 중에 생각이 많아졌어요. 루게릭병에 대해 조금 더 알게됐구요.

저는 수염 붙이고 촬영중이라 현장에 피해 줄 수 없어 한 끼 거하게 외식할 돈, 이번 기회에 알게된 승일희망재단에 기부하겠습니다. 불순한가요? 너무 패셔너블해서 눈살이 찌푸려지나요? 뭐 어때요, 그건 우리 사정으로 그만이고 상처받고 치유가 필요한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될텐데요. 저는 그렇게 믿고 행동하겠습니다. 저는 아이스 버켓 챌린지를 적극 지지하며 얼음물을 뒤집어 쓴 모든 분들에게 존경을 보냅니다. 더불어 루게릭 환우분들의 더 밝고 건강강한 삶을 응원합니다!

쿨하지 못해서 미안해. 구구절절^^

- 유아인이 페이스북에 올린 아이스버킷챌린지를 바라보는 시각

 

루 게릭병 Lou Gehrig's Disease
근육위축가쪽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약칭 ALS)

 

- 이 병은 운동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해 근육을 위축시켜 전혀 힘을 쓰지 못하게 하고, 병이 진행 되면서 호흡활동에 참여하는 호흡근까지 마비시켜 사망에 이르게 하는 병입니다. 미국의 야구 선수 게릭(Gehrig, L.)이 이 병으로 사망하였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 그 원인은 아직 모르나, 주로 40세 이후 성인에게 생기며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흔하고 병후의 경과가 매우 나빠서 대부분 환자가 발병 뒤 2~5년 내에 죽는다.

 

루 게릭 Lou Gehrig은 뉴옥의 양키즈의 4번 타자로 베이브 루스와 함께 양키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였습니다. 1939년 몸에 이상을 느끼게 되고 후에 자신의 이름이 붙게 될 근육위축가쪽경화증 판정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 해에 은퇴를 한 뒤  41년에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영국의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도 이 병을 앓고 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

 

뉴욕타임스는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해 지난 7월29일부터 19일간 진행된 '얼음물 뒤집어쓰기' 캠페인 기간 동안 미 루게릭병(ALS) 협회에 1330만달러(약 135억원)의 기부금이 답지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캠페인은 루게릭병 환자인 대학 야구선수 출신 피트 프래츠(29)가 페이스북에 올린 제안에서 시작됐다. 방식은 양동이에 담긴 얼음물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쓴 동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후 친구들에게 도전장을 날리면 된다. 도전을 받은 친구들은 ALS협회에 100달러를 기부하든가, 아니면 얼음물을 뒤집어써야 한다. 참가자 대부분은 얼음물도 뒤집어쓰고 기부금도 냈다.

 

IT 업계에서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를 시작으로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립자,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필 쉴러 애플 부사장, 팀 쿡 애플 CEO,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참여했다.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등 등 각계 인사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한국도 미국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지만 참여자들이 크게 늘었다. 조광희 한국루게릭병협회 사무국장은 "지난 3일 사이에 70명이 넘는 사람들이 홈페이지나 전화로 행사 참여를 문의하거나 기부금을 전달했다"며 "평소에는 한달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정도인데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협회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늘면서 어제와 오늘 두 차례 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다.
 

루게릭병의 한글 명칭은 '근위축성측삭경화증'이다. 사유와 지적능력은 그대로인데 몸속의 운동 신경세포가 점차 사라지면서 근력 약화와 근 위축, 언어장애 등을 초래하는 병이다. 근육을 움직일 수 없어 먹고 말하고 걷지 못하게 되고 결국에는 호흡마저 정지된다.

 

루게릭병의 발병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제 개발도 진척되지 않고 있다.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유일한 루게릭병 관련 약도 환자의 수명을 2~3개월 연장하는 데 그칠 뿐이다. 루게릭병은 사망률 100%로 발병 후 3~3년 내로 사망에 이르는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병'이다.

 

 

 

 

 

 

 

 

 

 

 

 

 

 

1박2일 멤버들 아이스버킷챌린저 인증샷

 

 

3위. 아이스버킷챌린저

2위. 플랭킹 챌린지 

1위. 덕분에 챌린지

미친.. 이런 이유였어?ㄷㄷ 잘나가다가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린 챌린지 TOP3 

https://www.youtube.com/watch?v=ZDE1_pqW36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