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공간

1박2일 서울대학교 의미

ㅋㅌㅌ 2015. 5. 23. 00:39

 

 

1박2일 서울대학교

 

상당수 지식인과 일반인들은 대중문화를 열등하고 저질의 문화이자, 클래식 같은 고급문화에 해악을 끼치고 사람들의 취향을 저급화시키는 문화라는 왜곡된 인식으로 대중문화의 의미와 가치를 폄하한다.

 

과거 1996년 KBS '열린 음악회' 서울대학교 녹화 논란이 씁쓸해지는 이유이다. 이제 1박2일 예능에 개방한 서울대학교이니 만큼 더욱더 일반인에게 가까와질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래본다. 과거 남자의자격 홍보놀보전 통해 국악이 일반인들과 더욱더 친밀하게 가까와 질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것과 같은 흐름인것 같아 흐뭇할 뿐이다.
 

 

 

남자의자격 흥보놀보전

 

 

[스타데일리뉴스=김윤석 기자] 우리의 전통음악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우리들 자신의 혼과 정서가 담긴 음악이라고. 그러나 과연 그런 전통의 음악들을 우리들 자신은 얼마나 가까이 즐겨 듣고 부르고 있는가?

 

오래전 기억을 떠올렸다. 고등학교 때였다. 음악선생님이 숙제를 내주셨다. 음악공연을 직접 찾아보고 그 감상을 써내라. 그래서 같은 반 친구 하나가 판소리 공연을 보고 와서 감상문을 써냈었다. 그리고 그것을 본 음악선생님은 불같이 화를 내시고 계셨다.

 

"국악이 어디 음악이냐?"

 

결국 얼마나 익숙한가의 문제일 것이다. 국악보다는 오히려 힙합이나 일렉트로니카 같은 장르가 더 친숙하게 들릴 수 있는 것은 어려서부터 자주 듣고 따라부르며 체화해 온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필자는 운이 좋은 편이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오랜 시간을 국악과 거리를 두고 살았음에도 어느새 귀에 들리기 시작하면 이내 익숙해질 수 있는 경험이 어려서부터 축적되어 있었다. 굳이 예능프로그램인 <남자의 자격>을 통해 국악을 보여주고자 한 이유일 것이다.

 

사실 중요한 부분이다. 국악이 어렵게 느껴져서는 안된다. 낯설게 여겨져서도 안된다. 친숙해져야 한다. 익숙해져야 한다. 보다 가깝게 다가설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국악미션의 멘토로 선택된 자칭 '국악계의 싸이' 남상일씨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할 수 있다. <남자의 자격> 멤버들과도 격의없는 멘트를 주고받으며 진지하되 필요이상으로 심각해지지 않는 예능으로서의 유쾌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었다. '국악소녀' 홍소희 양 역시 아직 나이어린 소녀답게 그 나이또래만이 가능한 재치만점의 솔직한 멘트와 리액션으로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국악이란 나이 지긋한 이들이 엄숙하게 즐기는 고루한 음악만이 아닌,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즐거운 음악이다. 하필 익숙한 <흥부전>과 또한 친숙한 극형태의 '창극'에 도전하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국악은 배우고 익히는 것이 아닌 즐기는 것이다.

 

 

남자의 자격 "진지하되 심각하지 않은, 국악이 한결 가까워지다." 중에서

http://www.stardail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