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USB 규격은 총 6가지다.

ㅋㅌㅌ 2015. 12. 19. 13:59

USB는 ‘Universal Serial Bus(범용 시리얼 버스)’의 약자다. 중요한 건 범용성을 강조한 점이다. USB는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IBM, HP 등 당시 대형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머리를 맞대서 1994년 만든 규격이다. 그 이전까진 컴퓨터와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케이블 규격이 모두 달라서 불편이 컸다. 프린터, 키보드, 마우스 등 컴퓨터에 연결할 건 많은데 케이블 규격은 각각 달랐기 때문이다. 케이블 규격을 통일하면 불필요한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USB의 탄생 계기가 된 것이다.

 

USB는 96년 버전 1.0이 나오면서 본격적인 상용화가 시작됐다. 최근까지 USB 3.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됐는데 그동안 속도는 빨라졌지만 규격은 일정하게 유지돼 왔다. 정확히 말하면 USB 규격은 총 6가지다. 흔히 USB라고 하면 떠올리는 직각 모양의 단자는 타입A라고 불린다. PC, 노트북 등에 대부분 타입A 단자가 있다. 스마트폰 충전단자로 사용되는 마이크로USB는 마이크로B타입으로 명명된다.

 

이밖에도 타입B, 미니A, 미니B, 마이크로A 등의 규격도 있다. 예를 들어 PC와 스마트폰을 연결한다고 하면 케이블 한쪽 끝은 타입A, 다른 쪽은 마이크로B 규격을 쓰는 것이다. 현재는 이 두 가지를 제일 많이 쓴다.

 

그런데 2013년 USB가 3.1로 업그레이드되면서 기존 A, B 외에 타입C 규격이 새로 추가됐다. USB-C의 가장 큰 특징은 앞뒤 구분이 없다는 것이다. A, B 타입은 방향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꽂아야 하지만 USB-C는 방향에 상관이 없이 꽂으면 된다.

 

◇PC부터 스마트폰까지 모든 규격 통일=구글뿐만 아니라 애플, 인텔 등 대부분의 IT 업체들이 USB-C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업체들이 USB 도입 20여년 만에 새로 생긴 USB-C로 몰리는 건 USB 3.1이 되면서 USB만 있어도 모든 걸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USB 3.1은 전송속도가 10Gbps, 출력은 100W까지 늘었다. HD 화질 영화 한 편을 1초 만에 보낼 수 있는 속도다.

 

지금까진 영상 신호 같은 고용량 데이터는 USB로 전달하기엔 버거워서 별도의 영상 전송 규격을 사용했는데 이제는 USB로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LG전자는 USB-C로 노트북과 연결해 화면을 볼 수 있는 모니터를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