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공간

고불고 고재고재 (觚不觚 觚哉觚哉)

ㅋㅌㅌ 2017. 1. 6. 02:26

 

 

 

 

 

 

"준비는 아무도 빌려주지 않는다. 본인이 직접 꿈을 향해 준비할 수밖에 없고 차근차근 준비해 간다면 결국에는 정상에 설 날이 온다. 마음 속의 내비게이션을 켜라. 목적지를 입력하면 도착 시간, 가야 할 곳 등을 모두 알려준다. 지금 당장 꿈의 목적지를 입력해라. 꿈을 위해서 인생을 즐기기 바랍니다"

 

근데... 동구는 “내비게이션에 없는 길을 가라” 고 하는데? 

 

 

 

 

조언성이 사서삼경중 가장 기억에 남은 문구로 ‘논어’ 옹야 편에 나오는 ‘자왈(子曰) 고불고 고재고재 (觚不觚 觚哉觚哉)’라는 글귀라고 하더군요.  觚 : 술잔 고

‘공자가 말하길, 모난 그릇인데 모서리가 없으면 그게 모난 그릇이라 할 수 있겠는가’, 즉 이름값을 해야 한다는 뜻이죠. 배우로서의 권리를 앞세우기보다 책임을 다하겠다는 이야기로 들려서 대견하게 느껴지더군요.” 자기 그릇 모양에 책임질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모든 사물은 그 나름대로 존재 의미가 있는 법. 모가 난 술잔은 모가 난 대로, 둥근 그릇은 둥근 대로. 소금이 짠 맛을 잃으면 어찌 소금이라 할 수 있겠는가. 각각의 이름에는 나름의 역할이 부여돼 있다. 어떤 이름을 붙였을 때 그 이름에 걸맞은 역할에 충실해서 그 이름값을 하는 게 중요하다.

 

 

 

 

 

누구나 한 때는 자기가 크리스마스트리인 줄 알 때가 있다. 하지만 곧 자신은 그 트리를 밝히던 수많은 전구 중에 하나일 뿐이라는 진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머지않아 더 중요한 진실을 알게 된다. 그 하찮은 전구에도 급이 있다는 것을... 누가 누구에게 무슨 잘못을 한 걸까. 우리가 서로에게 잘못을 하긴 한 걸까. 우리가 서로에게 잘못을 하긴 한 걸까. 우리는 그냥 하나의 전구일 뿐이고 각자의 불을 밝혔을 뿐인데. 우리는 왜 서로 다쳐야 할까.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크리스마스 트리는 전구가 없으면 불을 밝힐 수 없다는 것. 

 

우리 모두가 빛나는 전구다.

 

- 청춘들의 가슴을 흔드는 나레이션의 주인공인 정주리. 그녀는 삼류 지방대 출신에 좋지 않은 스펙 그리고 대외 활동이나 해외연수 등의 경험도 없는 눈물의 계약직이다. 자신의 이름도 잘 모르는 부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 회식자리에서 억지로 술을 마시고, 밤새 작성한 기획안을 다른 직원들에게 뺏기고, 언제 잘릴줄 몰라 전전긍긍하며 회사의 절벽 끝에 매달려 있다.

 

Life has a gap in it, it just does.

인생엔 빈틈이 있기 마련이야. 그것을 미친 듯이 메워가면서 살 순 없어. 사랑이든, 취업이든 끝없이 빈틈을 메우려는 건 옳은 자세가 아니다. 가장 위대한 영광은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음이 아니라, 실패할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데에 있다.
Our greatest glory is not in never falling, but in rising every time we f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