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공간

강호동 삼행시

ㅋㅌㅌ 2017. 3. 21. 10:24



▶강호동 (JTBC '아는형님' 최창수 PD)

'아는형님' 매회 굵직한 게스트를 모시면서, 멤버 간 케미도 유지해야 하는 쉽지 않은 예능이다. 척박했던 예능 시장에 뛰어들어 질 좋은 프로그램 하나를 만들어낸 최창수 PD. 그에게 강호동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보배이다. 최창수 PD는 3행시로 강호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강호동이 '강한 기운을 촬영장에 가득 불어넣고', '호랑이보다 날카롭고 영리하지만', '동심을 여전히 간직한 귀염둥이 예능 천하장사'라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윽박지르고, 소리를 지르며 '무조건' 앞장 서서 동료들을 이끌려고만 했던 강호동은 시대의 변화에 뒤쳐지지 않았다. 일정 부분 자신을 내려놓고, 후배의 도발과 리드를 지원하며 '치고 빠지는' 능력으로 다시금 전성기를 열었다는 평이다.


[SC초점] 이경규·유재석·강호동·김구라·신동엽..왜 '최고' 인가

http://entertain.naver.com/read?oid=076&aid=0003065767




'강 한 기운을 촬영장에 가득 불어넣고', 

'호 랑이보다 날카롭고 영리하지만', 

'동 심을 여전히 간직한 귀염둥이 예능 천하장사'



각론으로 들어가면 섬세한 디테일도 결코 놓치지 않는다. 느닷없이 멤버들끼리 ‘자형’과 ‘매형’의 차이에 대한 설전이 벌어졌는데 서로 각자의 생각을 툭툭 내뱉으며 고집을 피우고 있는 사이 난 스마트폰으로 두 단어를 검색했다. 카메라가 꺼지고 난 후 승합차에 나란히 앉은 호동 형님은 그런 내게 나지막히 조언을 해준다. “여기서는 아날로그로 가야지. 인터넷으로 검색하기 전에 우리끼리 계속 편을 갈라 우기고 우기다가 내기를 걸고 나중에 최종 정답을 확인하고. 그제?” 순간 얼굴이 화끈거리면서도 큰 무언가를 배우게 되는 순간이다.

 

전체 흐름을 꿰고 그 흐름에 맞게 게스트들 하나하나의 특성을 부각한 뒤 그 인물의 특성에 맞게 토크를 이끌어가는 주도면밀함, 또한 사소한 디테일에서도 기승전결의 예능법칙을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 극단적 섬세함. 이것이 바로 강호동의 힘이다. 주변을 장악하는 괴성과 폭풍리액션이 전부가 아니다.

 

 - [전현무의 예능의자격] 강호동의 힘!

서울신문NTN 中에서..


“강호동은 정말 힘이 넘치는 진행자다. ‘스타킹’은 시청자들의 힘으로 이끌어 가는 프로그램이다. 이런 프로그램 진행은 시청자들의 끼를 끌어내고 동시에, 출연한 연예인들의 반응도 이끌어내야 하는 등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호동은 이 모든 것을 살려내며 혼자 프로그램을 이끌어간다. 지치지 않고 하는 것 보면 대단하다”고 말했다.

또 “모르는 것이 있으면 솔직하게 모른다고 인정하고 그것을 배우려고 한다. 그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그의 강점으로 ‘인간미’를 꼽기도 했다. “강호동은 진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의 끼를 보며 진심으로 감탄한다. 그리고 어려운 사정을 갖고 있는 출연자들을 보며 함께 사진도 찍고 밥도 먹고 때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 출연자들에게 맛있는 거 사 먹으라고 용돈을 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강호동의 살가움 때문에 일반인 출연자들은 녹화를 끝내고 집에 돌아갈 때쯤에는 강호동의 팬이 돼 “강호동 너무 좋다”며 한마디씩 하고 갈 정도라는 것이다.                                                                      

                     - 강호동이 MC로서 사랑 받는 이유는? 

[OSEN=이정아 기자] 中에서..


강호동에 대한 이 같은 평가를 진중권 문화평론가는 그의 저서 ‘크로스’에서 “강호동은 자기의 개인기로 직접 웃음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출연자로 하여금 웃음을 만들어내도록 유도하는 능력이 있다”라고 요약한다. 한마디로 강호동은 뛰어난 ‘사회적 지능’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그의 과도한 ‘리액션’에서 입증된다는 것이다.

그는 또 “강호동은 상대가 말만 하면 보기 민망할 정도로 크게 반응을 보인다. 판소리의 추임새라고 할까? 그는 거의 무당굿에 가까운 요란한 반응으로 출연자들의 심리적 부담감을 덜고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거리낌 없이 하게 자리를 깔아준다. 출연자가 썰렁한 말을 해도 강호동이 과도한 리액션으로 맞장구를 쳐주면, 그 말은 실제로 우스워진다.”라고 분석했다.

 

강호동은 그동안 강력한 에너지와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해왔다. 게스트에게 기를 불어넣고 윽박지르다시피 하며 게스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유도했다. 썰렁한 분위기를 재치 있게 넘겨 프로그램 내내 웃음이 가뭄 들지 않도록 웃음 소나기를 퍼부었다. 그것은 ‘경영 능력’에 더해진 ‘공감 능력’이다. 게스트와 MC가 ‘한 몸’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능력이다.

- 포스트 강호동, 누가 성공 스토리를 쓸 것인가.

[TV리포트 윤상길의 연예퍼즐] 中에서.


◇눈물을 흘릴 줄 아는 감수성 뛰어난 호랑이

강호동은 카리스마 리더십과 서번트 리더십을 동시에 갖고 있다. 어떤 게스트가 나와도 리드할 수 있는 카리스마와 함께 그들이 돋보이도록 스스로를 낮추는 배려와 겸손함도 갖췄다.

 

<강심장>의 박상혁 PD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은 타인의 거부감을 불러올 수도 있지만 강호동씨는 뚱뚱하다거나 무식하다는 식으로 자기를 낮추거나 희화화하면서 시청자에게 친근감을 준다”고 말했다. 박 PD는 “특히 <강심장>처럼 20여명의 연예인 출연자들을 쥐락펴락하며 오케스트라 지휘자같이 조율할 수 있는 사람은 우리나라에 강호동씨 한 사람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무릎팍도사> 박정규 PD는 강호동을 “눈물을 흘릴 줄 아는 감수성 뛰어난 호랑이”라면서 우락부락하지만 센서티브한 면도 동시에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PD는 “녹화할 때 보면 상대방의 이야기에 금방 빨려들고 게스트가 울면 자기도 따라 운다”며 “이처럼 상대방에게 감정적으로 몰입하는 건 노력으로 되는 게 아니라 천성”이라고 말했다.

<스타킹>의 배성우 PD도 “강호동씨에게는 톱스타에게 보기 어려운 낮은 곳으로 임할 줄 아는 진정성이 있는데, 이것은 단순한 겸손함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 예능MC ‘강호동 천하’ 비결은…눈물을 아는 호랑이 친근감을 자아낸다.

경향신문 '오늘의 핫뉴스' 中에서.




<별바라기> 황교진 PD는 강호동은 쉽게 감동을 받는다. 편견이 잘 없는 편이고, 일반인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많이 해서 그런지 일반인을 주인공화 시키는 것도 잘 한다. 사람들이 강호동의 억지감동에 대해 비판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본인이 진짜 감동을 잘 받는다. '너무 좋았어. 닭살 돋았어'라는 말을 자주한다. 하하. 자신이 진심으로 느끼기 때문에 더 감동을 잘 전달한다. '별바라기'에서 강호동의 일반인과 스타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둘은 예능계의 흐름을 아는 백전노장이고 새로운 형식에 대한 욕구가 큰 사람들"이라며 "조만간 새 프로그램을 만나면 예전의 영향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차피 강호동은 나날이 발전하고 또다른 길을 찾아 나갈줄 아는 예능인이다. 변화에 가장 적극적인 사람이다. 시청율에 연연하지 않고 일반인이 예능의 중심에 설수 있는 스타킹 같은 공익적, 사회적 예능에 끝까지 책임질려는 모습도 보기 좋아보인다. 이런 지적과 평가분이 그를 더더욱 발전하기 위한 밑거름이 될것이라 생각된다.



4대천왕 강호동

야심만만, 천생연분, 일박이일, 황금어장, 신서유기, 아는형님, 한끼줍쇼.. 그리고 천하장사

.... 4자 천왕인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