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엄마가 지옥 갈게 딸은 천국에 가

ㅋㅌㅌ 2017. 5. 1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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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목 옆에 세월호 노란리본 마크


2. 1박2일 '수행여행 특집' - 게스트 김유정 가슴에 있는 노란색 세월호 리본

이날 김유정은 복고풍 교복을 입고 등장해 수학여행의 분위기를 냈으며 "차태현 선배님이 다이어트를 하려면 '1박2일'에 나오라고 했다"라고 출연계기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교복 위의 노란 리본이 눈길을 끌었다. 노란리본은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노란 리본은 김유정이 입고 있는 교복과 맞물려 의미를 더했다.


엄마가 지옥 갈게 딸은 천국에 가


너는 돌 때 실을 잡았는데

명주실을 새로 사서 놓을 것을 쓰던걸 놓아서 이리 되었을까

엄마가 다 늙어서 낳아서 오래 품지도 못하고 빨리 낳았어.


한달이라도 더 품었으면 사주가 바뀌어 살았을까,

엄마는 모든걸 잘못한 죄인이다.


몇 푼 벌어 보겠다며 일 하느라 

마지막 전화 못 받아서 미안해.

엄마가 부자가 아니라서 미안해.

없는 집에 너같이 예쁜 애를 태어나게 해서 미안해.

엄마가 지옥 갈게 딸은 천국에 가.


- 이는 2014년 5월 중순 안산 합동분양소 벽에 붙어 있던 ‘단원고 학생 어머니의 편지’로 알려진 글이다.



세월호 선체 수색과정에서 미수습자인 단원고 조은화 양의 유해가 발견됐다.


사진= 포탈사이트 다음 화면 갈무리 캡처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17분쯤 세월호 선내에서 사람의 뼈로 추정되는 뼈가 다수 발견됐다는 기사에 달린 댓글에 '답글'을 남겼다. '문변'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문 대통령은 답글로 미수습자들의 이름을 모두 언급하며 미수습자 가족의 아픔에 공감하고, 미수습자의 빠른 수습을 기원했다.






REMEMBER 

20140416


저승 앞에 흐르고 있다는 망각의 강 레테(Lethe). 

저승으로 들어가려면 이 강을 건너야 한다. 강을 건너는 순간 이승에서의 모든 시름과 기억, 추억이 모두 잊혀진다.

 

망각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기도 하다. 실존주의 철학자 니체는 "망각하는 자에겐 복이 있나니, 실수조차도 잊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천재적인 기억력을 가진 에란 카츠는 "나쁜 기억과 나쁜 경험은 무거운 짐과 같다. 더 나은 현재와 미래를 추구하는 사람에게 망각은 훌륭한 선물이 될 수 있다." 로마의 정치가 키케로는 "눈물만큼 빨리 마르는 것은 없다"고 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의 연구에 따르면 10분 후부터 망각이 시작돼 19분 후에 기억의 41.8%, 6300분 후에 기억의 55.8%, 30일째에는 78.9%를 잊는다고 한다.


세월호의 노란 리본이 사람들의 망각을 최소화 하듯 1박2일의 계속된 세월호 계속된 언급이 우리 주변의 지속적인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세월호는 도대체 언제쯤이면 인양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