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공간

엄태웅 엄지온 윤혜진

ㅋㅌㅌ 2015. 1. 12. 01:07

 

 

 

 

이제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본방사수 해야 겠더라~~~~

1박2일과 함께 정주행 달려보자!

 

 

 

1박2일 경북 군위 2012.11.04

- 1박2일 통해 엄태웅 결혼발표

 

엄태웅의 결혼발표는 시청자입장에선 신선한 충격이었고 반전이었다. 연예인의 결혼소식을 언론매체가 아닌 녹화방송 '1박2일'을 통해 가장 먼저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엄태웅과 '1박2일'측에서 철통 보완을 유지했다하더라도, 사람의 입과 입을 통해 새어나갈 수밖에 없는 연예인의 연애 및 결혼이야기가, '특종', '본지 단독취재' 등의 타이틀을 앞세우기 좋아하는 언론매체를 어떻게 피해갈 수 있었는지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는 시청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엄태웅이란 사람에 대한 신뢰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엄태웅의 결혼소식을 '1박2일' 방송에 맞추게 만들고 미루게 할 수 있는 힘은, 결국 당사자인 엄태웅을 향한 신뢰와 애정없인 불가능한 일이었다. 더 나아가 엄태웅이 '1박2일'이란 프로그램과 시청자에 대한 애정과 배려가 얼마나 강한지도 느낄 수 있다. 몇 줄의 딱딱한 기사가 아닌 본인의 입을 통해 가장 먼저 솔직하고 확실하게 대중에게 알리고자 했던 마음이 빛났다.

 

하지만 이번 엄태웅의 결혼발표로 1박2일이 최대 수혜를 입게 될 부분은, 시청률적인 측면이 아니라, 멤버들간의 돈독한 우정을 비단 그들뿐 아니라, 시청자도 공유하고 재확인했다는 사실이다. 예고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엄태웅이 "미리 말을 했어야 하는데 미안하다"며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였을 때, 멤버들은 걱정스럽고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엄태웅이 1박2일을 하차발표를 하려는 것이 아닌가 오해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차태현이 "일박 하차하려나 보다."라고 무의식중에 혼잣말을 내뱉었다. 실제로 얼마 전 엄태웅-주원이 1박2일을 하차할 것이란 뜬금없는 기사가 떴었고, 1박2일 측과 소속사에서 해당기사에 황당하다며 불쾌한 입장을 표명한 적이 있었다. 때문에 차태현입장에선 혹시나, 설마하는 생각이 스쳤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엄태웅은 하차가 아닌 깜짝 결혼발표를 했고, 김승우-이수근을 비롯한 멤버들은 자기 일인양 기뻐하고 축하를 건넸다. 그 모습이 정말 훈훈했다. 특히 차태현은 엄태웅이 하차선언을 하는 줄 알고, 눈물 날 뻔했다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렇게 불과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1박2일 멤버들의 형제애는 돈독했고 멋지고 아름다웠다. 그냥 1박2일스러웠다.

현재 1박2일 시즌2에게 제일 필요했던 건, 어쩌면 엄태웅의 결혼발표와 같은 아주 특별한 이벤트였는지는 모른다. 엄태웅이 하차하는 줄 알고 멤버들을 조마조마하게 만들고, 결혼발표란 반전으로 서로에 대한 진심을,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는 이벤트. 그것이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고, 1박2일 시즌2 멤버들이 열심히도 하지만, 서로에게 의지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이 만나 프로그램을, 여행을 즐기고 있다는 걸 각인시켜준 것. 그래서 '결혼'의 최대수혜자는 엄태웅이지만, 1박2일을 통한 깜짝 '결혼발표' 최대수혜자는, 김승우를 비롯한 1박2일 멤버들과 최재형pd를 비롯한 스태프들이었고, 이를 가능케 한 엄태웅에게 축하와 찬사를 보낼 수밖에.

 

 

< 한우리 객원기자, 대중문화를 말하고 싶을때(http://manimo.tistory.com/) >

 

2012.11.04 시청률 AGB: 1박 2일 20.8%, 런닝맨 19.6%, 승부의 신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