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공간

1등만을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ㅋㅌㅌ 2015. 2. 2. 13:51

 

 

 

 

 

 

1박2일 신년탐사기획 '그 많던 명태는 다 어디로 갔나'

 

동해에서 명태가 사라진 이유
1. 바닷물 온도 상승이 꼽힌다. 명태는 수심 3백에서 6백미터 사이의 깊은 바다에 주로 서식한다.
2. 체장 30센티 미만 어린 명태인 노가리를 과도하게 잡아 올린 것도 국내산 명태의 씨를 말린 원인으로 보고 있다.
3. 잡은 명태의 91%가 '노가리', 저인망으로 씨 말려.

 

동해에서 오징어가 사라진 이유
1. 첫번째, 동해 수온 하락
- 오징어가 사라진 가장 큰 이유는 수온이 평년에 비해 3도 가까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2. 두번째, 북한내 중국 어선의 오징어 싹슬이

- 중국은 2010년부터 5년간 북한 수역에서 오징어를 잡는 '제2차 북중 어업협정'을 체결했다.

 

1박2일 만큼은 시청률 1위 논란에서 충분히 자유스러울수 있다고 본다.

 

 

1등만을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개그콘서트 '나를 술 푸게 하는 세상' 보다 갑자기 튀어나온 '1등만을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그 말이 뼈아프게 느껴졌다. 학교 성적, 그것이 우리가 평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그렇게 중요한 것만은 아닌데도 세상 사람들의 머리 속에는 정말 1등만이 기억되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한때는 '세상은 1등만을 기억한다' 는 문구과 광고 슬로건에 등장할 정도로 1등 주의를 강조했습니다. 그렇게 서서히 각인되어 가던 1등 주의를 통해 은메달을 받으면 고개를 들지 못하는 선수가 등장하는가 하면 연말 시상식에서도 본인이 후보이나 1등이 아니라면 시상식에 참석조차 하지 않는 현상은 이제 흔한 풍경이 되어 버렸습니다.

노력과 과정 보다는 성과와 결과를 지향하고 약간의 부정과 비합법적 방법을 통해서라도 결과를 만들어 내면 인정을 받아온 지도 모릅니다. 그런 분위기에서 인사고과와 승진, 조직 개편이 진행되는 연말은 어떤 의미에서 1등과 2 등이 나뉘는 자리입니다. 또 방송사 마다 연예인들을 평가하는 시상식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그들도 1등과 2등으로 나뉘겠지요. 그리고 내년만 되면 이름 앞에  2015년 우수, 최우수 등의 수식어가 앞에 붙어 있게 됩니다.

분명 성과를 평가하고 시상하는 것은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효과 때문에 매기던 순위가 이제 사람을 나타내는 잣대로 바뀌고 있지는 않은 지 다시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과정과 내용, 노력을 중시하는 분위기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1등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모두 한데 어울려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다만 1등을 기억해야만 하는 경쟁체제로 몰아세우는 사회적인 여건이 문제일 뿐이다.

 

세상에는 1등이 아닌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아니 압도적으로 더 많다. 그런데 1등이 아닌 사람들은 기억을 하지 않는다는 말은 정말 경계해야 할 말이다.

 

세상 사람들이 평범한 사람들을 기억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기억이라는 단어를 굳이 사용 할 필요도 없이 함께 어우러져 잘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실제로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1등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모두 한데 어울려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다만 1등을 기억해야만 하는 경쟁체제로 몰아세우는 사회적인 여건이 문제일 뿐이다.

 

1등보다는 '사회적 리더와 공익성'이 필요한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