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공간

1박2일 유호진 PD 칼럼

ㅋㅌㅌ 2015. 10. 31. 04:36

 

 

 

겨레 - 유호진의 백스테이지 (1박2일 유호진 PD)

 

  • ‘어제 그거 봤어?’ 묻지 못하는 시대

    한겨레 2013.05.30

  • 평범한 사람에게도 드라마는 있다
    한겨레 2013.05.09

    [한겨레] 류호진의 백스테이지 요즘 <우리 동네 예체능>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일한다. 두 달쯤 전 처음 기획을 시작할 때만 해도 프로그램의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했다. 스포츠 중계를 본다거나 주말에 운동을 하러 다니는 것에 딱히 취미가 없는데다, 어떤 구체적인 웃음의 포인트가...

  • 호감 가는 사람이 웃기는 예능시대
    한겨레 2013.02.28

    [한겨레] 류호진의 백스테이지 학창 시절을 돌이켜보면 그런 친구들이 있다. 별나고, 웃음소리가 크고, 친구들의 별명을 도맡아 짓고, 같은 반 아이들 가운데 부자연스러운 특징을 지닌 아이들을 잡아내 흉내 내고, 유행을 선도하는 친구들. 이런 아이들이 장차 적성을 살리면 좋은 엠시(MC)...

  • ‘발 편집’의 공포
    한겨레 2013.01.31

    [한겨레] 류호진의 백스테이지 지난 연말부터 새 프로그램이나 특집 프로그램을 전전하며 ‘날품팔이’를 했다. 날품팔이라 함은 한 프로그램에 고정적으로 배치되지 못하고 기존 팀에 끼어서 촬영이나 편집을 거들어주는 종류의 일을 말한다. 물론 다 지났으니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할...

  • 편집실 ‘봄의 전령사’ 15초 광고
    한겨레 2013.03.28

    [한겨레] 류호진의 백스테이지 사람들은 꽃을 보고 봄이 온 것을 아는 걸까. 바람의 감촉이 포근해진 것을 느끼며 계절이 바뀌는 것을 아는 걸까. 계절을 느끼는 각자의 방식이 있겠지만, 나는 종종 최종 편집을 하다 우리 프로그램 앞뒤에 붙는 광고를 보며 계절이 바뀌는 것을 깨닫는다....

  • 인생은 언제나 생방송 ‘온 에어’
    한겨레 2012.11.08

    [한겨레] 류호진의 백스테이지 때때로 나는 스스로가 예능 피디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게 아닐까 걱정하곤 하는데, 까닭은 천성적으로 우유부단하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장르 연출자에게도 빠른 판단은 큰 장점이겠지만, 예능 피디의 경우에는 가장 중요한 두 장르인 리얼 버라이어티와...

  • 텔레비전이 늙어간다
    한겨레 2013.01.10

    [한겨레] 류호진의 백스테이지 물론 겉보기에 방송국은 어제와 다르지 않다. 전화기는 오늘도 불이 나고, 프린터는 끝없이 종이를 토해낸다. 스태프들은 추위에 떨며 촬영을 견디고, 편집실에서는 눈이 빨간 조연출(AD)들이 밤을 새운다. 인터넷은 연일 프로그램에 대한 기사를 쏟아낸다....

  • 들을만한 가요 없다고? 값싼 음악 찾는 우리 탓이오
    한겨레 2012.12.20

    [한겨레] 류호진의 백스테이지 가요계에 들을 만한 음악이 없다는 푸념은 지겨울 정도로 들어왔다. 스스로를 교양 있고 취향이 괜찮다고 자처하는 사람들은 예전부터 가요를 사춘기 애들이나 듣는 저급한 문화로 제쳐두었거나, 아니면 “요즘 걔네 귀엽던데?”라는 자세로 그들의...

  • 신인가수 첫 공연의 눈부신 섬광, 내게도 있었을까
    한겨레 2012.10.18

    [한겨레] 류호진의 백스테이지 처음엔 엄청난 스타 그룹인 줄 알았다. 아직 음악 프로그램에 배치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무렵이다. 무대 동선을 물어보는데 말도 제대로 받아주지 않는 팀이 있었다. 무슨 얘길 해도 건성건성,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그들은 무대 위를 바라보며 몸을...

 

한겨레 - 류호진의 백스테이지 중에서

 

그 특별한 삶의 한순간,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면 겪게 되는 ‘삶의 한 조각’을 우리는 연예인과 카메라라는 통로를 통해 들여다보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1박2일이 둘러보는 그 특별한 지역과 장소를 통해 대한민국의 '정과 그곳에 살고 있는 이웃들의 삶의 한 조각'을 우리는 연예인과 카메라라는 통로를 통해 들여다 보는 것이다.  
 

나는 ‘삶의 조각’들을 보여주는 예능이 좋다. 모두 나에게도 있었던, 혹은 있을 수 있는 어느 순간에 대한 관찰과 재연이다. 평범한 우리의 삶도 보기에 따라 많은 드라마를 가질 수 있다는 걸 알려줄 수 있다면, 그걸로 예능 피디는 나름 괜찮은 직업이 아닌가.


상당수 시청자들은 여전히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저 쓸데없이 자기들끼리 웃고 떠드는 얘기 왜 보고 있어야 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요즘의 예능은 바로 이 지적을 피하기 위한 자기반성에서 출발한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진정성’이나 ‘리얼’, ‘힐링’ 같은 말이 동원되는 것은 결국 “저 쓸데없는 짓 왜 보고 있냐”는 말을 피하기 위한 방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선 호감 후 웃음’의 시대다. 웃겨서 사랑받는 시대가 아니라, 사랑받으니까 쉽게 웃기는 시대가 됐다. 이러다 보니 독한 웃음에 훈련된 예능국 사람들은 갑자기 ‘웃기면서도 선량해져야 하는’ 패러독스에 봉착해버린 것이다.


어디 한적한 시골길의 도로 연석을 깔 때도 ‘아, 이거 누가 보고 뭐라 그러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신경을 쓰게 되는데, 최소한 100만명이 쳐다볼 일을 대충 한다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방송국 직원은 예술가보다는 노동자라고 믿게 됐다. 일종의 안타까운 ‘애정 결핍’ 노동자들인 것이다.

신을 믿는 사람들에게 스테인드글라스가 그랬던 것처럼, 소비를 믿는 이 시대에 광고를 즐기는 것-장인들이 세공한 이미지를 즐기는 것-이 꼭 나쁘기만 한 걸까.  

끝나든 나쁘게 끝나든, 사건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누구의 삶이나 어떤 의미에서는 생방송이다. 인생은 실수했다고 다시 찍지도 못하고 다음 준비가 덜 됐다고 잠시 멈춰 놓고 생각할 수도 없다. 생각이라는 걸 하는 동안 몸은 낡아가고, 아이는 사정없이 자라나고, 부모님은 나이 드시고 , 소중한 사람을 놓친다. “아, 아까 거기부터 다시 한번 더 갈게요”라고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안 된다. 인생은 긴 것 같으면서도 순식간에 끝나는 생방송 같은 거니까.

 

그러나 이따금 그런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텔레비전이 노쇠해간다는 느낌. 감상적인 비유를 하자면 가을 해가 기울듯 서서히, 착실하게 그림자가 길어지는 느낌이다. 지금 텔레비전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어느새 수많은 미디어 중 하나가 되었다. 이제부터 미디어와 콘텐츠를 만드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고민할 숙제인 듯하다. 아무튼 텔레비전의 시대는 서서히 저물고 있다. 
 

그리하여 ‘이것은 제대로 된 음악이 아니다’라는 결론. 어떤 일이건, 현상을 표면적으로 경멸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쉽지만 그 사태에 얽힌 원인을 들여다 보는 것은 쉽지 않다.케이팝을 둘러싼 쓴소리들을 불러일으키는 이 모든 문제는 결국 음악만 팔아서는 가수가 활동을 유지할 수 없는 가격에 기인하는 것이다. 세상 그 어디에서도 한곡에 100원인 한국처럼 값싸게 팔리지는 않는다.
 

한국 음악이 왜 이렇게 산업적이고 선정적으로 변하였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결국 음악을 값싸게 듣고 싶어했던 우리 자신에게 원인이 있었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쉽게 가요를 경멸하곤 하지만 원인은 의외로 우리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모든 신인에게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어떤 신인들은 인생 첫 무대에서 섬광 같은 것을 보여준다. 그건 꿈꾸는 듯한 눈빛, 환한 미소, 수천번의 반복을 통해 다져진 완벽한 동작들이 만나서 터지는 불꽃놀이 같은 느낌이다. 무대 밖에 서 있는 나는 그런 빛을 발했던 순간이 있었을까. 그런 빛이 많은 사회가 더 환한 사회일 거라고 생각한다.  

 

 

 

유호진은 PD가 된 뒤에도 한겨레, 마리끌레르, GQ 등 신문 잡지에 짤막한 칼럼을 기고하는 일이 가끔 있었으나, 1박 2일 메인 PD가 된 후로는 거의 없어졌다.

한겨레 - 류호진의 백스테이지

GQ 2011년 11월호 - 대한민국에서 예능 PD로 살아간다는 것

GQ 2012년 8월호 - 시청률 파이는 누가 다 먹었을까?

마리끌레르 2013년 9월호 - 나를 위한 여행 - 길고 다양한 하루

GQ 2013년 11월호 - 버스커 버스커를 좋아하세요?

GQ 2014년 1월호 - 서울에 없는 것

 

 

시청률 파이는 누가 다 먹었을까?

 

시청률을 나타내는 지표 가운데 HUT라는 값이 있다. 현재 텔레비전이 켜져 있는 가구수, 즉 총 시청가구수를 말한다. 올여름 주말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이 수치 자체가 거의 5% 가까이 떨어져 있다. 작년 7월 첫째 주말의 저녁시간대 HUT는 67.2%였다. 하지만 올해 같은 기간의 HUT는 57.8%. 주말의 TV 시청자가 작년보다 10%가량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물론 7월 첫 주차 일요일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 작년 같은 날은 비가 내린 반면 올해는 날씨가 맑았는데, 일반적으로 날씨가 좋으면 시청률이 떨어진다. 외출하는 사람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GQ 2012년 8월호 - 시청률 파이는 누가 다 먹었을까? 중에서 - GQ에 실린 유호진PD 칼럼
http://www.gqkorea.co.kr/2012/07/24/시청률-파이는-누가-다-먹었을까/

 

 

 

사라진 시청률 파이에 대한 대답은 최근 tv 시청하는 현대인의 최근 경향으로 정리할수 있다.

 

제로 TV (zero TV)

 

전통적 형태의 TV수상기를 통한 것이 아니라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여 TV를 시청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미국 미디어 시장 조사업체인 닐슨이 2013년 3월 발간한 ‘크로스 플랫폼 리포트 2013’에서 이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향후 싱글족의 증가, 스마트 미디어의 대중화 등으로 인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케이블 유료방송, 유선 인터넷 등의 가입을 해지하는 '코드커팅'(Cord Curting)' 가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동영상 소비가 증가하고, 크롬캐스트 등 다양한 N스크린 서비스용 OTT(Over The Top) 동글제품이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등에서 TV방송을 볼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도 스마트폰 확산과 무제한 요금제 등장으로 TV가 아예 없거나 전통적 TV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제로(Zero)TV' 이용자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매년 조사하는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20대와 30대의 뉴스 이용 시간에서 인터넷은 티브이 뉴스를 앞질렀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조사 결과, 20대 가구주의 경우 TV없이 컴퓨터와 스마트폰만으로 영상을 보는 제로TV 가구가 15.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이용자 중 방송이나 영상서비스 시청시 스마트폰을 주 시청기기로 사용하는 비율이 무려 20.5%에 달했다.

 

방송 콘텐츠 소비량이 많은 20∼30대의 일 평균 TV시청시간은 2002년 3.2시간에서 올해 1.4시간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TV가 없거나, 있어도 TV로 방송을 보지 않는 ‘제로(Zero) TV군’의 인구 비율도 6.6%나 되면서 ‘탈TV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동영상 소비의 주요 수단으로 떠오른 OTT(온라인영상서비스) 시청률도 통합해 ‘숨은 시청자’를 찾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공중파, 케이블 방송도 시청률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폭넓은 인터넷, 모바일 플랫폼 제공 방법에 대해 고민해봐야 하는 시점이다.

 

 

스낵 컬처(Snack Culture)

 

출퇴근 시간, 휴식 시간 등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말한다. 스낵(간식)처럼 10~15분 남짓한 시간에 즐길 수 있다고 해서 스낵 컬처라 한다. 스마트폰, 태블릿PC, 패블릿 등 스마트 기기의 대량 보급으로 인해 인스턴트 즐길 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스낵 컬처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문화 콘텐츠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모바일 영화, 웹소설, 웹드라마, 웹툰 등이 그런 것이다.

 

 TV 시청률이 무의미해지고 10~30대에서 특히 모바일과 웹 활용이 활발해지고 있는 트렌드를 감안해야 한다. 웹 드라마의 수요와 공급이 비례 상승을 보이고 있는 시장에 예능까지 영역이 확장되면 함께 윈윈 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

 

 

1박2일 '제로 TV'

1. Naver tvcast,

http://tvcast.naver.com/happysunday

2. Daum tv팟

http://tvpot.daum.net/mypot/View.do?ownerid=NFCuTYsUzgw0&playlistid=3841879

... 써글.. Daum tv팟은 1박2일 주소 좀 간단명료인지하기 쉽게 정리해 달라고 했는데 아직두 안했군.

 

 

- CJ E&M과 닐슨이 함께 개발한 '콘텐츠파워지수(CPI)'

- 1박2일 시즌3 문은애 메인작가 이적해 모바일 전문 프로덕션인 ‘뭐랩’(MUH Lab)에 합류해 방송중인 '내손남(내 손안의 남자친구)'

- 1박2일 시즌1 나영석 메인피디 이적해 tvN 나영석 피디 스낵 컬처 예능 인터넷 플랫폼 5천만 조회수 넘긴 '신서유기'

- 1박2일 시즌3 정준영과 영국남자 조쉬의 영국 여행기 음악방송 Mnet이 제작하는 온라인 전용 디지털 랩 ‘투영(Two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