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강호동이 씨름판을 떠난 이유 - 응답하라 1991

ㅋㅌㅌ 2016. 2. 13. 18:31

 

 

강호동은 이만기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천하장사까지 등극했다. 놀랍게도 당시만 해도 만 25세였던 이만기의 전적은 290승 19패(93.9%), 만19세의 강호동은 6승 25패(19.4%)에 불과한 풋내기였다. 아무도 예상하지못한 강호동의 승리는, 바로 씨름판의 세대교체를 의미하는 상징적인 장면이기도 했다.

 

1. 연봉협상

강호동은 1990년 연봉 3000만원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1990년 세 차례 천하장사대회를 독식하는 등 상금으로 3980만원을 벌었습니다. 강호동은 117% 인상된 6500만원을 요구했는데요. 이만기의 1990년 연봉이 6000만원이었으니 일양약품이 받아들일리 없었습니다.

 

강호동은 "프로야구 선동열 선수도 1억500만원을 받는 데 왜 최고 씨름 선수가 6500만원도 못 받느냐"고 토로했지만, 일양약품은 강호동을 달래기보다 강호동 기 꺾기에 나섰습니다.

 

2. 민속씨름협회 노비문서

노비문서나 다름 없었던 당시 씨름단과 장사들의 계약서 때문인데요. 당시 계약서 제16조에는 '씨름단이 계약 갱신권리를 포기할 의사를 표명하지 않는 한 씨름단은 계약을 갱신할 권리를 계속 보유한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적을 위해서는 계약금의 두 배를 물어야하고, 이 마저도 씨름단 동의가 없으면 불가한 상황이었습니다.

강호동은 "씨름판 잘못을 고치는 것이 천하장사의 사명"이라면서 설에 열리는 통일천하장사씨름대회 출전을 포기했습니다.

 

물론 이런 악습을 바꾸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자칫하면 씨름 선수로서의 생명이 끝날 수도 있기 때문이었죠. 강호동은 결국 일양약품으로 복귀했고, 민속씨름협회로부터 벌금 600만원 징계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민속씨름협회에서 계약서 변경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는 등 강호동 효과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스포츠계에는 고질적 병폐를 바꾸도록 노력해나간 두명의 선구자적 스포츠 스타가 있다.

반항아 강호동 천하장사와 롯데 최동원 투수

그들 덕분에 그나마 스포츠계가 많이 투명해지고 좋아졌다. 최동원 선수가 주도한 야구 선수협이 없다면 요즘 해외 진출은 불가능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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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앵커 한국씨름 특집방송하다가 10분째 말없이 화면만 쳐다보는 이유 "뉴스 마무리 좀 부탁할게요"
https://www.youtube.com/watch?v=0xh3lrT9P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