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 산하 국가기록원이 올해 광복절을 맞아 공개한 1948년 8월15일 당시 발행된 기념우표를 보면, ‘대한민국우표 정부수립기념’이라고 선명하게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 8·15 경축사 “광복 70주년이자 건국 67주년” 1948년을 건국 시기로 못박아
건국절: 정부수립일 1948년 8월 15일
상해임시정부 수립일: 1919년 4월13일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1주년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통해 “오늘은 제71주년 광복절이자 건국 68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지난해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오늘은 광복 70주년이자 건국 67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67년 전 오늘은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한 날이기도 하다”고 밝혀 논란을 부른 바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 쿠데타 직후 헌법을 개정하면서 대한민국 건립의 1919년 임시정부 법통을 삭제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딸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오늘은 광복 70주년이자 건국 67주년”이라며 임시정부 법통을 외면하는 발언을 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행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진후 정의당 의원이 6일 공개한 ‘헌법 전문의 변천’ 자료를 보면, 한국은 1948년 제헌헌법부터 제2공화국까지 헌법 전문에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들 대한국민은 기미 삼일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하여 세계에 선포한 위대한 독립정신을 계승하며 이제 민주독립국가를 재건함에 있어서”라고 적어 임시정부 법통을 명시하고 있다. 이 헌법 조문은 1948년 7월17일 제정된 뒤 1960년 11월29일 제4차 개정 때까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박정희 군부가 1961년 5월16일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뒤 있었던 1962년 12월26일 제5차 헌법 개정에서 이 조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 운동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4·19 의거와 5·16 혁명의 이념에 입각하여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건설함에 있어서”로 바뀌었다.
‘대한민국 건립’ 시기가 1919년 3·1 운동 직후에서 5·16 쿠데타 이후로 바뀐 것이다.
이 조문은 전두환 정권까지 비슷하게 유지되다가,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인 1987년 10월29일 개정된 제9차 헌법에서야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 이념을 계승하고”로 바뀌었다.
민주화 이후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다시 임시정부에서 찾는 것으로 제자리를 찾은 셈이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8·15 경축사에서 “오늘은 광복 70주년이자 건국 67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1948년을 대한민국 건국 시기로 못박는 발언을 했다.
대한민국 헌법 1919년 수립된 상해 임시 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 고 밟히고 있음에도 임시정부와 수많은 독립항쟁과 노력을 무시하고 1948년 8월 15일, 정부 수립일을 대한민국의 건국절로 한다는 것은 반헌법적인 발상입니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서는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민족반역자'가 '건국공로자'로 바뀌는 건국절!
이런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른 '민족반역자'들이 '건국공로자'로 바뀐다면 어떤 기분이신가요?
친일반민족행위자. 일제강점기 때 일제의 한반도 식민지배에 협력했던 이들을 일컫는 단어입니다. 대중들에게는 '친일파'라는 말로 알려져 있지요. 그들은 독립투사들을 고문하고 살해하였으며 일본군을 위한 징용·징병을 장려하였고 심지어 강제위안부까지 보냈습니다. 해방 이후에 미군정은 친일파들을 재등용했습니다. 그야말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친일경찰, 일본군·만주군 출신의 군인, 친일지식인과 관료들을 고스란히 재등용했습니다. 청산되어야 할 친일파들은 그렇게 살아남았습니다.
노덕술, 일제강점기 당시에 독립투사들을 고문하던 친일경찰입니다. 해방 이후 그는 이른바 '빨갱이 잡는 경찰'로 변모합니다. 독립활동을 하던 약산 김원봉 의열단장을 '빨갱이'라는 명분으로 고문하기도 했습니다. 해방 이후에 노덕술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서 훈장을 무려 3개나 받았습니다. 노덕술 외에도 수많은 친일파들이 훈장을 받았습니다. 만약 광복절이 건국절로 바뀐다면, 훈장을 받은 것을 근거로 노덕술도 얼마든지 '건국공로자'가 될 수가 있습니다.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을 부정하게 된다면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북한이 선전하는 것처럼 대한민국은 '오로지 미국에 의해서 독립된 나라'로 전락합니다. 임시정부가 행한 모든 독립운동이 현재 대한민국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북한과 일본극우들이 떠드는 망언처럼 "독립을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오로지 미국에 의해서 세워진 국가"가 정말로 현실화가 되고 맙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는 점입니다. 태평양 전쟁이 발발한 직후 임시정부는 일본과 독일에게 선전포고를 합니다. 그건 대한민국이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는 뜻이죠. 실제로 버마(미얀마), 인도 전선에 한국광복군을 파견해서 영국군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바로 임시정부는 일본, 독일 등의 추축국에 맞선 연합국의 일원으로 싸웠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독립을 위해 싸우고 있음을 세계에 직접 증명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항일투쟁에 대해서 언급한 것입니다. 이렇게 타국의 지도자마저도 임시정부를 인정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뭘 했을까요? 지난 8월 15일, 광복 71주년 경축사에서 '건국 68주년'을 언급하며 임시정부를 부정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자국 대통령이 오히려 자국역사를 부정하는 황당한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와 순국선열의 투쟁 위에 존재하게 되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한다. 궤변으로 헌법정신을 부정하고 임시정부와 순국선열을 폄하하는 망언은 삼가 해주시기 바란다.
1박2일 하얼빈 특집
-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사형 선고를 받은 안중근 의사
영웅은 한 명이지만 그를 이해하는 방법은 모두 다르다
영웅은 지금도 묵묵히 외로움을 견디고 있을 것이다.
각각의 이해가 모여 영웅은 불멸이 된다.
그리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그분들을 기억해 봅니다.
1박2일 전라북도 군산으로 떠난 '3색 자유여행'
역사는 자신에게 멀기만 한 과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역사가 살아있는 감정이 되고 이들의 마음에 각인되는 데는 그저 반나절이면 충분했다. 김종민과 정준영은 탐방 이후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에서 "역사를 잃으면 나라를 잃는 것"이라며, 이날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밝혔다. 또한 몇몇 건물과 현장에서는 그 시대의 암울한 기운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아 일부러 찾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아마도 일제 감정기라는 아픈 역사는 우리에게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닌 현재 진행형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일제 강점기 수탈의 역사를 되새기게 만들며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멤버들은 2명씩 팀을 꾸며 군산의 자연, 음식, 역사 탐방에 나섰다. 그중 가장 빛난 것은 단연코 김종민과 정준영이 함께한 역사 탐방이었다.
역사 교육이란 단순히 지나간 과거를 암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역사는 선조들이 이뤄온 삶과 문화 그리고 인간의 본성과 철학을 이해하는 종합 학문에 가깝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 역시 같은 뜻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을 이끌어 우리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밝게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공영방송의 책무가 아닐까. 적어도 1박2일 '자유여행-군산편' 은 수신료가 결코 아깝지 않은 방송이었다.
“휼륭한 지도자는 역사를 바꾸고 저열한 권력자는 역사책을 바꾼다”
정부수립일인 8월 15일이 왜 건국절이 되어야 하는지 의아할뿐이다.
8월 15일이 건국절이라고 주장하는 그들에게 일제시대때 독립운동가의 꿈과 노력은 어떤 값으로 비춰질까.
.中 하얼빈市, 안중근 기념관 재건 밝혀
.[43 th] 한국방송대상'1박2일 '하얼빈을 가다'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수상 축하드립니다.
1박2일 가재 유호진 피디가 자꾸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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