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공간

2017 다시 강호동

ㅋㅌㅌ 2017. 2. 24. 18:34


[한겨레]


공백기를 갖기 직전 강호동의 전성기는 정말 눈부셨다. 2011년 강호동이 진행하는 4개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한국방송2), <강심장>(에스비에스), <무릎팍도사>(문화방송), <스타킹>(에스비에스)의 시청률 합계는 100%에 가까웠다. 대한민국 모든 예능인 중에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그리고 깔끔하게 시청자를 떠났다. 알다시피 돌아와서 프로그램들의 성적은 예전만 못했다.


사실 강호동은 피디들 입장에서 함께 일하기에 한없이 까다롭기도 하고, 한없이 편하기도 하다. 그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는 누구보다 까다롭다. 그냥 재미있어 보인다고 절대 덥석 하지 않는다. 기획안의 모든 내용을 납득해야 한다. 기획의도가 올바른지, 논리적으로 설명 가능한지 철저하게 살핀다. 제작진이 누구인지, 구체적인 제작 과정은 어떤지도 꼼꼼히 따진다. (역시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면 안 된다.) 그러나 출연을 결정하는 순간, 그는 전적으로 제작진을 믿고 따른다. 상황에 따라 자신의 의견을 하나하나 제시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 자신뿐 아니라 다른 출연자들도 함께 하는 제작진을 신뢰하도록 촬영장 분위기를 만든다. 그래서 그와 함께 했던 제작진은 이후에도 강호동과 다시 함께 하고 싶어 한다.


프로그램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일들을 겪는다. 사랑을 받기도 하지만 오해를 받는 경우도 있고 억울한 순간도 있다. 해명을 할수록 더욱 논란이 커질 때도 있다. 예전에 함께 하던 프로그램에서 한 출연자가 논란이 생겼을 때 강호동은 그 출연자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만약 내가 저지른 잘못보다 더 큰 비난을 받는다면 더 크게 진심으로 사과하면 된다. 그러면 오히려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것이다.” 강호동의 말이 인상 깊었던 것은 그 말의 내용이 아니라 그 이후에 본인이 스스로 정말 그렇게 행동해왔기 때문이다.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는 요즘 뉴스만 봐도 잘 알 수 있지 않은가.


어르신들에게는 아직도 천하장사. 어린 학생들에게는 그냥 시끄러운 아저씨. 돼랑이, 시베리아 수컷호랑이, 박쥐, 강팀장…. 그 무엇이든 간에 웃음을 위해 온몸을 던져왔던 강호동의 신나는 2017, 불타는 예능을 기대해보자.


2017 다시 강호동 중에서

http://entertain.naver.com/read?oid=028&aid=0002354507



케이블-종편 연예대상감, '국민MC' 강호동 

'원조 국민MC' 강호동, '아는 형님' '한끼줍쇼' '신서유기2'서 활약

기획의도가 올바른지, 논리적으로 설명 가능한지 철저하게 살핀다. 그리고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줄 아는 강호동.

강호동의 활약에 올 한해 TV 앞은 폭소로 가득했다. 시청자의 웃음을 위해 수고한 강호동에게 박수를 보낸다. 


4대천왕 강호동

야심만만, 천생연분, 일박이일, 황금어장, 신서유기, 아는형님, 한끼줍쇼.. 그리고 천하장사

.... 4자 천왕인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