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공간

자녀 출산과 양육에 대한 고민 (feat 한끼줍쇼)

ㅋㅌㅌ 2017. 8. 3. 11:43



/사진 jtbc 한끼줍쇼


이효리와 슈는 하교하던 한 초등학생과 마주쳤다. 아이와 한참 이야기를 나누던 이효리는 "저런 아이들을 보면 아이를 낳고 싶기도 하다. 그런데 또 육아로 힘든 엄마들을 보면 '아, 그냥 살까'하고 왔다 갔다 한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강호동은 "낳아야지"라고 말했고, 이효리는 "왜 낳아야 하냐? 아이를 왜 낳아야 하는지 얘기해 봐라"고 되물었다.


이에 슈는 "키우는 묘미가 있다"고 말했고, 강호동은 "아이가 생기면 이 지구하고 안 바꾼다. 새로운 지구가 생긴다"고 답했다.


마침 이효리와 이경규가 한 끼를 얻어먹은 곳은 부모 허락 하에 동거 중인 5년 된 커플의 집이었다. 결혼식에 대한 생각이 없다는 유진 씨는 법적 혼인신고와 아이 계획 또한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효리는 "저도 결혼 전에 2년 동안 같이 살았다"며 부모님의 허락 하에 이상순과 동거했던 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아이가 있는 게 행복해 보이지만 현재 충분히 행복하다는 유진 씨의 말에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났다"며 반가워 했다.


이효리의 호기심이 이경규를 향했다. "아이를 꼭 낳아야 하나, 아이가 있으니까 좋냐"는 질문에 이경규는 "그럼 내가 자식이 있는데 불편하다고 해야 하냐"고 반문하다 이내 "난 자식이 있는 게 좋은 것 같다. 왜냐면 삶의 활력이 생긴다. 다 때려치울까 하다가도 아이를 보면 책임감이 든다"고 답했다.


이에 이효리는 "그럼 나를 짓누르는 거 아니냐"고 했고 이경규는 "그래서 공황장애도 오고 그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자식 양육에는 무거운 중압감과 책임감이 따른다는 것에 깊이 공감했다.


아이를 낳는다는 건 누군가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다른 행복을 포기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특히 현재가 충분히 만족스러운 이효리와 유진 씨에게는 아이의 존재란 '반드시'가 아닌 고려해볼 대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