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굿모닝 내셔널]유성온천에 '흰쌀밥' 꽃 길이 생긴 사연은?
대전 이팝나무 가로수길 - '흰쌀밥' 꽃 길
. 엥 5월에 눈? 멀리서 보면 푸르른 잎에 눈이 쌓여있는 나무
.대전 유성 온천로 1km에 85년 전국 처음 이팝나무 가로수길
.200그루 나무에서 해마다 5월이되면 온통 하얀색 꽆 피어
대전 유성온천에서는 매년 5월 중순쯤이면 100여m 구간에 걸친 가로수가 마치 흰눈이 내린 것처럼 장관을 이룬다. 이팝나무꽃이 활짝 피는 것이다. 이팝나무는 녹음(綠陰) 효과는 플라타너스 등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꽃이 아름답기 때문에 최근 전국 지자체들 사이에서 가로수 수종으로 인기가 높다.
예전에는 플라타너스를 가로수로 많이 사용했고, 얼마전에는 은행나무, 벚나무를 사용되더니, 최근에 들어서는 이팝나무를 가로수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팝나무를 가로수로 많이 식재하는 이유는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팝나무는 입하 무렵에 핀다고 하여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설이 있고, 나무에 열린 꽃잎 모양이 쌀밥과 같은 모양이라고 하여 이팝나무라고도 불린다. 이밥이 입쌀밥을 말하고 입쌀밥은 쌀밥이라 이해하면 된다. 꽃잎을 멀리서 보면 쌀알같은데, 가까이에서 보면 조금 길쭉한 게 동남아에서 재배되는 길쭉한 쌀알을 더 닮았다. 꽃 필 때 나무 전체가 하얀 꽃으로 뒤덮여 이밥, 즉 쌀밥과 같다고 하여 붙여졌다. 꽃 모양은 손가락같이 가느다란 네 갈래의 꽃잎이 모여 이뤄진다. 멀리서 보면 가지마다 쌀밥을 수북이 담아 놓은 밥그릇을 연상케 한다. 꽃이 필 때는 과거 양식이 거의 떨어진 ‘보릿고개’ 시점과 비슷하다.
이팝나무는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나무로 한국과 일본과 중국 일부에서 자란다. 서양인들은 이팝나무를 눈이 쌓인 나무에 비유해 ‘눈꽃나무(snow flower)’라 했다. 이팝나무의 학명은 치오난투스 레투수스(Chionanthus retusus)다. 학명의 속명 ‘치오안투스(Chioanthus)’도 라틴어로 ‘희다’는 뜻의 ‘치오(Chio)’와 꽃을 의미하는 ‘안토스(anthus)’를 합친 말이다.
이팝나무는 봄에 피는 벚꽃은 개화 후 일주일 정도 피는 반면 이팝나무의 꽃은 보름 이상 피어 있다. 꽃에서도 은은한 향기도 난다. 병충해와 공해에도 강하기 때문에 다른 나무에 비해 관리가 비교적 쉽다.
이팝나무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 자기 향상 이다.
대전 유성구 관광특구가 가진 앞선 고민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아름답고 특색 있는 거리를 만드는 것이었고 1985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팝나무를 가로수로 심었던 것이다. 여름철에 눈이 온 듯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이를 잘 살려 대전 유성구는 ‘눈꽃축제’라는 이름으로 이팝나무 축제를 열고 있다.
당시 유성구청 도시계획위원이던 배재대 원예학과 신영철 교수가 추천한 게 계기였다.
배재대 원예학과 신영철 교수님이 이팝나무를 가로수로 추천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4계절이 뚜렷한 만큼 계절마다 서로 다른 특징을 보여줘야 한다고 피력하셨다. 시민들이 봄에는 아름다운 꽃을, 여름에는 짙푸른 녹음을, 가을에는 고운 단풍을, 겨울에는 아름다운 수형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둘째는 관리가 쉽고 주변과 어울려야 하기 때문에 너무 크지 않고 적절한 수고(나무 높이)를 유지하는 특성을 지녀야 한다는 것.
셋째는 도심에서 잘 잘라야 함으로 공해에 강해야 하며
넷째는 우리나라 고유 수종으로 나름의 이야기 거리(전설)를 지닌 나무이거나 그 지역의 특징을 잘 표출하는 상징성을 갖춘 나무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네 가지 요건을 갖춘 나무이자 유성온천지구가 새롭게 단장하는 만큼 새로운 수종을 발굴하는 의미를 더해 이팝나무를 추천하게 됐다고 강조하셨다.
배재대 신영철 교수님은 또 “가로수는 관리가 쉽고 주변과 어울려야 하므로 너무 크지 않은 상태(높이 5~6m)를 유지하고 도심에서 자라야 하므로 공해에 강해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게 이팝나무라는 것이다. 이팝나무 꽃은 벚꽃 등 대부분의 봄꽃이 일주일 만에 지는 것과 달리 보름 이상 지속한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선정한 5월 나들하기 좋은 숲길 15선!!
가로수는 그 지역을 상징하는 역할을 한다.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전국적인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충주의 사과나무 가로수길, 영동의 감나무 가로수길, 보은의 대추나무 가로수길은 그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이자 자원이 되고 있다. 유성의 이팝나무 가로수길은 2003년 도심에서는 흔하지 않게 제4회 아름다운 거리 숲으로 선정됐을 만큼 훌륭한 관광자원이다. 이팝나무 가로수길을 활용해 5월의 눈꽃축제란 특색 있는 행사가 몇 해 동안 열렸으나 유성온천축제로 슬그머니 바뀌어 평범한 축제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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