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상식

혈액 한 방울 떨어트리면.. 집에서도 유방암 진단한다

ㅋㅌㅌ 2019. 6. 24. 13:30





배재대 서경훈 교수, 6년간 정부 연구과제 경험 토대로 2013년 창업

소량의 혈액만 있으면 신속·정확하게 유방암 조기 진단 가능


"유방암은 전 세계 8명 중 1명이 걸릴 수 있는 질병입니다. 그런데 약 85%는 가족력과 관계 없다는 미국 대학의 통계자료가 있습니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대상이 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입니다. 이를 조기발견한다면 치료 효과와 생존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유방암은 국내에서 매년 새롭게 진단을 받는 여성이 2만명에 달하는 암이다. 의료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전 세계에서 62만7천여명의 여성이 유방암으로 숨졌다. 전체 암 사망자의 15%에 달한다.


WHO(세계보건기구)가 공인한 유일한 선별검사법은 유방조영술이다. 병원에서 X-선 촬영을 통해 유방암 여부를 진단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방식은 진단 과정이 지나치게 고통스럽다는 게 단점이다. 너무 아파 기절하는 여성이 있을 정도다. 이 방법은 민감도는 높지만 특이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한국인을 비롯해 아시안계 여성은 치밀유방 특성으로 민감도가 낮다는 한계점이 존재했다. 이는 최종 확진을 위해 재검, 삼검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의미이다. 일반인들이 활용하기에는 상대적으로 고가라는 단점도 있었다. 한국인의 신체 특성상 조영술에서 한계점이 존재하며, 분자진단법도 예후예측 중심으로 400만원 이상의 고가의 비용이 든다는 점에서 한계점이 존재했다.


배재대 생명공학과 서경훈 교수가 창업한 의료기기 스타트업 '이앤에스 헬스케어'도 소량의 혈액으로 2시간 30분 이내에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 '디엑스미 비씨'를 개발했다. 


지난 4월 식약처에 임상시험 승인을 받아 2000명을 대상으로 시험할 예정이다. 지난 3월에는 독일에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진단 기기 업체 '수젠텍'은 최근 혈액으로 결핵을 진단하는 키트를 개발해 식약처에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 


수젠텍 관계자는 "혈액을 통한 결핵 진단은 기존 객담(가래)을 이용한 방식보다 정확도가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의대 묵인희·이동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지난 1월 "뇌 속에 알츠하이머 유발 물질인 타우 단백질이 얼마나 있는지를 고가의 양전자 단층 촬영(PET) 대신 혈액 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국제 학술지 '브레인'을 통해 발표했다.


이앤에스헬스케어는 시장 최초 혈액 기반 유방암 선별진단 키트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단기업을 지향한다. 기업명에는 체외진단을 'Early(조기에)', 'Sure(확실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시장선도형 분자세포진단제 개발 및 상용화 클러스터 사업단은 2007년 7월 지식경제부 지방기술혁신사업의 연구개발(R & D)클러스터사업에 선정돼 지난 6년 동안 분자세포진단제 연구개발 및 상용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업단은 주관기관인 배재대 바이오진단융합기술센터를 비롯해 바이오니아 지노믹트리 바이오큐어팜 젠닥스 엔지노믹스 프로테옴텍 BMS 대전TP바이오센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충남대 등 12개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2007년부터 2년에 걸쳐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해 사업성과 평가 우수사업단으로 선정됐다. 현재 2단계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3단계 사업을 앞두고 있다. 박사급 36명 등 총 92명의 전문인력이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다.


사업단의 중점사업은 조기진단과 개인 맞춤형 치료가 중요한 암질환의 효과적인 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 개발과 검증,이를 기반으로 한 진단키트 개발과 상용화이다. 현재 혈액을 이용한 유방암 · 폐암 · 위암 · 난소암 진단키트 개발을 진행 중이다.


사업에 참여한 각 기관들은 특정 암 혹은 질환의 진단키트 개발에 필요한 독자적인 기술과 바이오마커를 보유하고 있다. 2~3년 내에 상용화하거나 6년의 사업기간 후에 상용화할 수 있는 대상으로 나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관기관인 배재대는 오는 7월 대덕테크노밸리 내에 연건평 5000평 규모의 첨단융합기술원을 완공할 예정이다. 특구 내에 있는 바이오 IT 나노 등의 기업체 및 연구소 등을 입주시켜 진단기술 특화 융합기술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