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공간

노가리를 1천원에 파는 을지로 노가리 골목

ㅋㅌㅌ 2019. 11. 8. 09:40





사진 = 11월 7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11월 7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아일랜드 친구들의 한국 여행이 공개됐다.


한국 여행 첫째날 저녁 아일랜드 친구들은 호스트 닐을 만나기 위해 을지로로 향했다. 닐은 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친구들을 을지로 노가리 골목으로 이끌었다. 한국 생활 10년 차인 닐은 “요즘 을지로에 야외에서 술 먹는 곳이 핫하잖아요”라고 말하며 펍 문화로 유명한 아일랜드에서 온 친구들에게 코리안 펍을 보여주기 위해 이곳을 택했다고 밝혔다.


좁은 골목길 안에 펼쳐진 밝고 활기찬 관경을 본 친구들은 “오 세상에”, “분위기 좋네 다들 거리에서 술을 마시고 있어”, “아일랜드 술집은 실내에 있잖아”라고 말하며 분위기에 푹 빠졌다. 자리를 잡고 앉은 친구들은 생맥주와 노가리 그리고 마늘치킨을 주문했다. 한국 여행 1일 차 만에 한식에 완벽 적응한 친구들은 낯선 생김새의 노가리도 망설임 없이 즐겼다.


친구들은 골목의 독특한 분위기에 감탄하며 신속하게 자리를 잡고 앉았다. 닐은 “사실 여기는 공장이 많은 가게였다. 그래서 나이 든 분들이 술 마시러 많이 왔지만 최근에는 젊은 세대들이 오기 시작했다. 원래 이름은 을지로지만 힙지로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소개하며 친구들을 위해 노가리와 마늘 치킨을 주문했다.


노가리가 나오자 친구들은 다소 생소한 비주얼에 잠시 당황했다. 그러나 셰프 다니엘은 과감하게 노가리 시식을 시작했고, 만족해하는 다니엘의 반응에 다라와 바리도 노가리를 즐기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마늘 치킨 맛에 감탄했다. 바리는 “더블린에 있는 한국 식당은 비빔밥 같은 전통 한식도 팔지만 꽤 괜찮은 프라이드 치킨도 판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다”라고 제작진에게 말했던 것처럼 무아지경으로 치킨을 먹기 시작했다. 친구들의 폭풍 같은 흡입으로 치킨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 다니엘은 “고향 돌아가면 치킨을 못 시켜 먹을 것 같다. 이건 음식의 왕이다”라고 극찬했다.


영국, 아일랜드 펍(Pub)문화


펍이란 'Public house'의 약자로 맥주와 음식을 판매하는 곳 입니다. 분위기 차이는 있지만 간단하게 한국의 여행객들이 목도 축이고, 허기도 달래고, 또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주점'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펍(pub)은 영국 대중문화의 대명사로 1천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단순히 술을 마시는 장소의 차원을 넘어 영국인들의 사교와 문화의 장소로서 지역사회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 해왔습니다. 펍은 서민문화의 진수이며 정치 토론장이 되기도 하며 우리나라에서의 선술집과 유사하다


영국을 대표하는 문화 중 하나가 바로 펍(Pub)이라는 형태의 선술집. 우리나라 주막, 호프집 같은 곳인데 Public Houe를 줄여서 펍이라고 부른다. 주로 비어가든(야외석) 뒷쪽에 딸려있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주말을 Pub에서 시작해서 Pub에서 끝이 난다. Pub은 Public House의 준말로서 아일랜드에서는 유일한 유흥거리가 펍임을 알수 있다. 주말이면 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Pub을 찾는다. 이런 사람들은 피곤함과 시간 가는 것도 잊은 채 맥주를 시켜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주말을 보낸다. 




서울 을지로 노가리골목

코리안 펍 문화

노가리 안주가 천원 

20대엔 핫플레이스, 70대엔 단골가게

서울 중구청 을지로11길, 을지로13길, 충무로9길, 충무로11길

'힙지로' 을지로 노가리 골목 '옥토버페스트 축제'


노가리를 파는 호프집이 몰려 있어 노가리골목이라 불린다. 1980년 12월 노가리를 메인 안주로 삼은 을지OB베어가 을지로 인쇄골목에 문을 연 것이 시초다. 이후 호프집이 하나둘씩 생겨 현재의 상권이 형성됐다. 2017년 옥외 영업이 정식으로 가능해졌다.


이곳 상권은 2010년대 초까지만 해도 노년의 단골들만 찾는 곳이었다. 그러다 2017년 노상(路上) 음주가 가능해지면서 인근 직장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됐다. 최근엔 20·30대가 찾는 ‘핫플레이스’로 변신했다. 중구청은 상권 활성화를 위해 호프집 앞 도로인 을지로11길, 을지로13길, 충무로9길, 충무로11길의 옥외영업을 허가했다.


노가리골목 일대 가게들은 호프집이지만 낮 12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39년 전 노가리골목의 초창기를 함께한 60·70대 단골이 낮에 방문하기 때문이다. 노가리골목 업주들이 노가리 안주 가격을 20년 가까이 1000원으로 동결한 것도 그 때문이다. 상권이 흥해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단골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서다. 업주들에 따르면 노가리의 현재 원가는 1200~1300원 수준. 가게들이 200~300원의 적자를 보면서 파는 셈이다. 대신 원가 이상의 가격을 받는 다른 안주의 매출로 적자를 메우는 구조다.


이 골목의 원조격인 을지OB베어는 전통이 깊어 사라질 경우 단골들의 아쉬움을 자아낼 곳이다. 노가리 안주와 초장을 처음 개발했고, 건전한 음주문화를 위해 한결같이 오후 10시에 문을 닫는 원칙을 세웠다.


을지로는 힙하다는 뜻의 '힙'과 '을지로'를 합쳐 일명 '힙지로'라 불리며 최근 젊은이들 사이의 핫플레이스가 되고 있다. 그동안 여러 공장과 시공업체들이 늘어선 낡은 골목으로 주목받지 못하던 을지로는 젊은 예술가들이 들어오며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거듭났다. '힙지로'에서 10월을 맞아 맥주와 노가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개최된다. 서울시 중구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2019 을지로 옥토버페스트'가 을지로 노가리 호프 골목 일대에서 열린다.


을지로 옥토버페스트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을지로 노가리 호프 골목 일대에서 ‘2019 을지로 옥토버페스트’가 열린다


서울 중구는 10~12일 을지로 노가리 호프 골목 일대에서 '을지로 옥토버페스트'가 열린다. 을지로 골목상권 활성화와 관광명소 조성을 위해서 열린다. 축제가 열리는 기간 동안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무대공연이 진행된다. 록밴드 노브레인의 공연과 매직유랑단 박재근의 벌룬서커스 쇼가 펼쳐진다. 이하림 퀄뎃의 재즈공연, 테너 류정필과 국악인 안소은의 콜라보 팝페라 공연이 이어진다. 바닐라 어쿠스틱 밴드공연, DJ도로시의 뮤직파티, 정흠밴드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축제의 여흥을 돋워 줄 길거리 버스킹도 함께 열린다.


행사가 개최되는 을지로 노가리 호프 골목은 최근 '힙지로'라 불리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곳이다. 쫄깃하고 담백한 노가리를 단돈 1000원으로 즐길 수 있어 퇴근 후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생각날 때 동료들과 부담없이 방문하기 좋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빼곡하게 들어찬 테이블 중 한자리를 차지하고 맥주 한 잔에 삶의 이야기를 담아 넘긴다. 


노가리 골목에서 노가리 먹으면서 노가리나 까러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