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공간

황우도강탕

ㅋㅌㅌ 2022. 1. 28. 08:51

대한민국 국방부 정식 명칭은 병영식이다. 하지만 실제 언어생활에선 "짬밥"이 압도적인 편이다.

 

한국군의 1일 병영식 가격은 2020년 기준으로 1인당 8,493원으로 배정되어 있어, 끼니당 2,831원에 불과하다. 2013년 조사에 의하면 국군 장병 급식비는 2,051원(1일 6,155원)으로 미군 3,795원의 54%에 불과했다. 또한 급식단가가 초등학생 2,580원의 79%, 중학생 3,250원의 63%에 불과했는데 고된 훈련을 받은 군인이 초등학생보다도 못한 급식을 먹고 있는 셈이다.

 

일반적인 식당의 경우 밥값에는 재료값+인건비+수도광열비+관리비+지대+이윤이 몽땅 포함되어야 하지만, 군대에서는 관리비와 지대와 이윤은 0이고, 인건비는 조리병으로 커버해 푼돈이고, 수도광열비도 신경 꺼도 좋은 수준이다.

 

황우도강탕[黃牛渡江蕩] - 소고기국
황소가 건너간 국이라는 뜻으로, 고기가 없는 고깃국을 이르는 말. 대대에 모처럼 부식으로 쇠고기 보급이 나왔다더니 대대장 댁에 5근, 각 중대장 집에 3근, 소대장 몫으로 1근, 이외 장교나 부사관은 계급과 직책에 따라 3근에서 반근까지 미리 나눠주고 병사들 몫으로는 남은 고기가 별로 없어서 그냥 물 붓고 무 넣어서 국을 끓였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다.

 

간부들이 배급된 고기를 횡령하는 것이 비일비재하던 '쌍팔년도' 군대에서는 기름기조차 찾아보기 힘든 멀건 국을 쇠고기국이랍시고 배급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는데, 국이 너무 묽어서 마치 소가 강물을 건넌 뒤 그 강물을 끓여서 고깃국이라고 내놓은 수준이라며 '황우도강탕(한우도강탕)'이라고 비꼬아 부르기도 했다.

 

 

이 외에도 보급계 장교나 부사관들이 시시때때로 창고의 식재료를 몰래 꺼내다가 팔아서 용돈벌이를 했다는 이야기는 너무 흔해서 신기할 것도 없다.

 

황당한 부대장.."취사병이 끓인 삼계탕 50마리 냄비째 가져가"

https://news.v.daum.net/v/20220126151926480

 

황당한 부대장.."취사병이 끓인 삼계탕 50마리 냄비째 가져가"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육군의 한 부대장이 장병들을 위해 제공되는 부식을 수시로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

news.v.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