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공간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

ㅋㅌㅌ 2022. 1. 19. 23:38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는 해와 달, 다섯 개의 봉우리, 소나무, 파도치는 물결을 화폭에 담은 궁중장식화로 영원한 생명력을 뜻하며 조선 왕의 존재와 권위를 상징합니다.

 

오봉산 봉우리와 상서로운 파도뒤에 금빛으로 빛나는 산과 좌우의 달과 해는 음양의 표현(혹은 왕과 왕비)이며 우주의 핵심인 해와 달을 표현한다. 궁중에서는 어좌가 놓이는 뒤에 병풍으로 장식하여 왕과 왕비의 권위를 상징했다

 

하늘에 떠 있는 해와 달은 음과 양을 의미한다. 다섯 개의 봉우리는 다양한데 오행(五行)을 의미하기도 하고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나타낸 것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동, 서, 남, 북, 중앙이라는 다섯 방향을 의미하기도 한다.

 

오봉병(五峯屛), 일월오봉병, 일월오악도, 일월곤륜도라고도 하며, 조선시대 궁궐 정전(正殿)의 어좌(御座) 뒤, 또는 야외 행사 때에는 천막 안의 옥좌 뒤에, 사후에는 빈전(殯殿)에, 진전(眞殿)에는 국왕의 초상화 뒤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병풍이다.

 

경복궁의 근정전, 창덕궁의 인정전, 창덕궁의 명정전, 덕수궁의 중화전, 경희궁의 숭정전 등 궁궐의 정전(正殿)에는 왕의 어좌가 놓인 당가(唐家:닷집)에 일월오봉도를 설치하여 왕의 위엄과 권위를 드러냈다. 

 

오봉병은 조선시대 궁궐 의례(儀禮)와 관련되는 중요한 그림이다. 일월오봉도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고 오직 조선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독특한 우리 문화다그러나 일월오봉도가 언제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는 지 그 안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 지는 확실하지 않다.  오랜 세월 동안 이 땅에서 형성된 한국의 토착적인 문화와 음양오행론이 더해 가장 이상적인 왕의 덕목을 상징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만원권 지폐의 앞면 배경 그림이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이다.  

 

1만원 권 지폐의 앞면에는 세종대왕의 초상화인 어진(御眞)이 그려져 있다한국조폐공사에서 세종대왕을 모델로 선정한 것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훌륭한 성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함이다특히 한글 창제는 세종대왕의 대표적인 업적이라 할 수 있다지폐제작자는 초상화 뒤에 뿌리 깊은 나무...’로 시작되는 용비어천가를 적어 넣음으로써 문자를 쓸 수 있게 된 후손들의 감사함을 표현하고자 했다그런데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글 밑에 해와 달이 들어간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가 그려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원 지폐 ‘틀린 그림 찾기’(ft 1박2일)

아래 사진에서 다른 부분은 어디일까요?

 ‘용비어천가’의 2번째 줄이 ‘내ᄀᆞ누구게’로 바뀐 부분입니다!

다음 ①, ②, ③에 들어갈 이름은 각각 무엇일까요? 

① 혼천의, ② 천상열차분야지도, ③ 보현산 천문대 망원경

 

1. 혼천의... 혼천의는 천체의 운행과 그 위치를 측정하던 천문관측기. 우리 나라에서는 확실한 자료는 없으나, 삼국시대 후기,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에 만들어 사용하였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기록에 나타난 것은 조선시대 세종의 명을 받아 장영실 등이 1433년에 제작하였다. 현재 전해지는 혼천의는 조선 현종 때(1669년) 송이영이 제작한 혼천시계이다.

2. 천상열차분야지도... 고구려의 천문도를 바탕으로 직육면체의 돌에 새긴 천문도이다. 국보 22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서울 종로구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3. 보현산 천문대... 충북 단양의 소백산천문대,대전의 대덕 전파천문대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천문관측소 중 하나다. 1996년 4월 문을 연 보현산천문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직경 1.8m 반사망원경, 태양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는 태양플레어 망원경 등을 가동하고 있다.

 

 

혼천의는 조선시대에 시간과 천문 현상을 동시에 나타낸 혼천시계의 일부입니다. 원리는 금속 ‘추’가 떨어지는 힘이 톱니바퀴로 전달되어, 해와 달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혼천의에 대한 국내 최초의 기록은 세종실록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세종 14년(1432년) 7월부터 시작된 천문기기 및 계시기구 제작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혼천시계는 현종 10년(1669년)에서야 발명되었습니다. 혼천시계는 크게 ‘물’의 힘으로 돌아가는 혼천의와 톱니바퀴로 움직이는 자명종으로 구성되었는데요. 원리는 무거운 추가 내려오면서 만드는 동력을 쓰고, 진자의 좌우 운동을 톱니의 회전 운동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신기하게도, 그 시계의 동력이 혼천의에도 전해져 혼천의가 하늘의 일주운동과 꼭 맞게 돌아가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또한, 현재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국보 230호로 지정되었는데요. 조선 시대의 전통적 시계기술인 혼천의와 진자를 이용한 유럽의 최첨단 기계시계 기술이 결합된 것으로 과학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닙니다.

‘천상열차분야지도’란 하늘의 모습인 ‘천상’을 ‘차’와 ‘분야’에 따라 벌려놓은 ‘그림’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차’란 목성의 운행을 기준으로 설정한 적도대의 열두 구역을 말하고, ‘분야’란 하늘의 별자리 구역을 열둘로 나눠 지상의 해당지역과 대응 시킨 것을 말합니다.
 
특히 여기에는 국자처럼 생긴 북두칠성과 다섯 개의 전차인 오차, 그물을 상징하는 필수가 있는데요. 바로 서양의 큰곰자리의 꼬리 부분과 마차부, 황소자리에 해당하는 우리 별자리입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천문도조선 태조 4년에 고려 천문도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일찍이 우리나라에 천문학과 우주에 대한 관찰력과 뒷받침하는 기술이 있었습니다.

 

보현산 천문대는 경상북도 영천시에 위치하며, 국내 최대 1.8m 직경의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에만 해도 소백산천문대에서 지름 0.6m 망원경에 의존하여 천문학 연구를 수행해오다, 대형 관측 장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1996년 4월에 보현산 천문대를 완성했습니다.

특히 1.8m 직경의 망원경으로 산개성단, 변광성, 성간물질, 은하형성, 퀘이사 탐사, 외계행성계 탐색 등의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적외선카메라 시스템을 장착해 그 활용 범위가 더 넓어졌습니다. 이외에도 태양 플레어 망원경 등 다수의 천체 관측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이렇듯 앞선 두 가지 국보급 과학유산이 천문학의 과거를 보여줬다면, 보현산 천문대 망원경은 천문학의 현대를 상징합니다.  2011년에는 거대 질량의 블랙홀이 별을 삼키는 장면을 세계 최초로 관측했답니다.

또한, 보현산 천문대에서 발견된 새로운 별자리에는 장영실 별, 허준 별 등 우리 선조의 이름이 명명된 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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