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공간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 법.

ㅋㅌㅌ 2015. 9. 22. 14:45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 법.

 

천하장사로 모랫판 천하를 휘어잡았던 그답게 파워풀한 진행으로 대한민국 예능도 평정했다. 지금은 호랑이 담배 피던 옛날 이야기로 들리지만, KBS 2TV '1박2일'이 순간시청률 40%를 수시로 넘기던 전성기의 중심에 바로 강호동이 있었다.

 

그런 강호동이었기에 지난 1~2년의 출연 예능 시청률이 곧잘 도마 위에 오르곤 했다. 과거와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성적이다. 방송 플랫폼의 다변화로 지상파 TV의 시청자 독점 시대가 끝나면서 드라마, 예능 프로의 평균 시청률이 반토막 나는 현실dl 되었다.

 

강호동은 천부적인 예능감을 가진 방송인이다. 상황 판단 능력이 빠르고, 건강한 웃음을 안기는 강점이 있다. 그가 잠시 휴지기를 가지고 복귀를 한 후 진행하던 프로그램이 줄줄이 폐지되면서 '강호동 위기론'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많은 대중은 강호동의 웃음 형성에 문제를 제기하기보다는 그가 출연한 프로그램의 노후한 구성을 탓했다.

 

강호동이 출연했던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문을 닫은 것은 단순히 그의 탓만 하기는 힘들다. 톱 MC들이 진행을 하는 신설 프로그램들이 큰 반향을 일으키는 일이 쉽지 않게 됐고, 실험 정신이 강하고 전문 예능인이 아닌 신선한 보석들이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이 대박을 터뜨리는 일이 더 많다. 구성상의 잘못이거나, 그가 맞지 않은 옷을 억지로 껴입은 경우는 늘 폐지 수순을 밟았다. '신서유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맞춤옷을 다시 입으며 펄펄 날아다니고 있다. 이 같은 강호동의 웃음이 건재하다는 것, '신서유기'가 보여준 웃음 미학이다.

 

 

[Oh쎈 초점]강호동 위기론? 언제 쑥 들어갔지

http://osen.mt.co.kr/article/G111025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