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공간

[1박2일 시즌3] 유호진 PD와 팀원들

ㅋㅌㅌ 2015. 10. 17. 10:12

창의적인 한 사람이 자신과 뜻이 맞는 또 다른 사람들과 뭉치면 그 힘은 더욱 크다. 각자의 분야에서 팀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그룹을 만났다.

 

 

(왼쪽부터)유호진, 이정욱, 안상은, 박인석, 김민석, 편은지

 

남녀노소 온 가족의 일요일 저녁을 책임지는 이 강력한 예능 브랜드 뒤엔 젊고 현명한 청춘들이 있다.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는 유호진 PD와 조연출들이 그 주축.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은 결국 사람이 사는 이야기를 다루는 방송이다. 유호진 PD는 그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들의 힘은 서로에 대한 신뢰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인간관계와 일적인 면 모두에서 신용을 쌓아놔야 해요”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 3> 메인 PD 유호진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 3>(이하 ‘1박 2일’) PD들의 한 주 스케줄은 어떻게 돌아가나요? 2주에 한 번씩 녹화를 해요. 굵직하게 정리해본다면 녹화가 있는 주 월요일에 현장 답사를 하고, 금요일에 대망의 촬영을 하죠. 토요일 기상 미션을 마치고 서울에 와서는 다음 날 방송분 편집을 마감해요. 나머지 날에는 회의와 편집, 편집 시사, 자막 작업이 끝없이 이어져요. 녹화가 없는 주 월요일이 휴무이긴 한데 주말에도 거의 쉴 시간이 없어요. 

 

PD들이 작은 편집실에서 종일 편집만 하면 얼마나 몽롱해지는지 최근 종영한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코믹하게 그려졌죠. 하지만 촬영 현장 분위기는 다를 것 같아요. ‘1박 2일’ 촬영 현장을 핵심적으로 표현하는 단어가 있다면 뭘까요? 불확정성, 유쾌함 그리고 나쁜 날씨? 하하. 많이 힘들고 예측할 순 없어도 어쨌든 출연자들과 함께하는 현장엔 웃음이 떠나지 않아요. 쾌청하고 좋은 날씨는 제작진에게 반갑지 않죠. 출연자들이 궂은 날씨 속에서 미션을 해나가야 그만큼 재미가 생기니까. ‘몸이 힘든 게 머리가 힘든 것보단 낫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스태프 수가 80여 명,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도 많은 편이에요. 여러 사람이 협업하는 작업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뭐죠? 사실 운이 좋아야 해요. 어느 단계에서 운이 안 좋은가에 따라 고생하는 역할군이 달라지기도 하고요. 기획 단계에서 준비하던 게 무너지면 작가들이 자료 조사 등의 밑 작업을 새로 해야 하고, 촬영 단계에서 기상 악화로 감전 위험이 있는 경우 조명 감독 등 기술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스태프들이 감수해야 하죠. 그래도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사람이 힘을 모으면 헤쳐나갈 수 있어요. 

 

 

 

 

그렇게 역동적인 상황에서 대군단을 지휘하는 존재가 메인 PD예요. 2013년 12월부터 시즌 3를 맡아왔는데, 팀을 이끄는 노하우가 있다면요?신용을 쌓는 게 중요해요. 해결 방안은 제 머릿속에 있어도 해결 수단은 다른 사람들에게 있을 때가 많아요. 모두가 제 얼굴을 보면서 결정을 기다릴 때, 그들이 ‘이 사람 말대로 하면 일이 풀린다’고 믿을 수 있어야 상황이 원활하게 돌아가요. 그러니 평소 인간관계나 일적인 면 모두에서 저에 대한 신용을 쌓아놔야 해요.

 

결국 모든 일은 사람과 사람 간의 문제군요. 그렇다면 실전에서 정말 필요한 예능 PD의 자질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그 어떤 것보다 논리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흔히 ‘감’이라고 말하는데, 그 정체가 사실은 논리라고 봐요. PD는 늘 판단하고, 결정하고, 부탁하는 사람이거든요. 합당한 이유에 따라 논리적으로 결정하지 못하면 이후의 모든 부탁이 무의미해지는 셈이에요. 우스갯소리로 ‘느낌적인 느낌’이라는 표현이 있죠? PD는 그런 느낌에 기댈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해야 한다고 예전에 어느 선배가 가르쳐주기도 했죠. 


시즌 1부터 시작해 이 프로그램이 생긴 지 어느덧 8년이나 흘렀어요. 요즘 ‘1박 2일’ 제작진의 고민이나 화두가 뭔가요? 그동안 우리나라 여가 생활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어요. 소수가 누렸던 아웃도어 라이프가 일반화됐고, 각종 야외 페스티벌도 발전했어요. 심지어 귀농 문화도 더 이상 낯설지가 않고요. ‘1박 2일’은 여행 프로그램이다 보니 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도와 수요가 증가한 상황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내용을 구성하기가 전보다 어려워졌어요. 그 점을 해결해나가는 것이 요즘 우리의 고민입니다. 


예능 PD는 여전히 많은 젊은이가 흥미를 가지는 직업이에요. 예능 PD가 적성에 맞을지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요? 예능 PD에도 여러 분야가 있어 각각 요구되는 특징이 다른데요, 이야기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잘한다면, 거기에 비교적 성미가 급한 편이라면 도전해볼 만해요.  

한 가지 특별한 능력이 주어진다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싶나요? 밤을 새워도 피곤하지 않는 능력을 강력하게 원합니다. 

 

 

 

1. 여러 사람이 협업할 때는 리더십이 필요해요 박인석(34세, 조연출)많은 사람이 어우러져 결과물을 만들어갈 때는 필요한 사람을 알맞은 타이밍에 쓰고 운용하는 현명함이 필요해요. 나에겐 급하고 중요한 일도 상대방에겐 그 정도의 절실함이 없을 수 있죠. 그럴 때 PD는 구성원 각자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능력치를 끌어내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해요.  

 

2. 많은 스태프들과 일하며 인적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어요 편은지(29세, 조연출)조연출 팀의 막내로 제 연차에 비해 여러 분야의 스태프들과 일하고 있어요. 스튜디오 녹화보다 제작진이 훨씬 많거든요. 다양한 사람들과 일하는 건 배울 점도 많을 뿐만 아니라 자연스레 인적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다는 뜻이에요. 아직은 혼자 일하는 것보다 협동해서 일할 때가 더 좋아요. 

 

3. 방송에서 보이는 것 외의 판을 짜는 데 여러 스태프의 공이 들어가요 이정욱(32세, 조연출)출연자들이 게임을 하기 전, 제작진이 일일이 시뮬레이션해봐요. 어느 정도의 결과나 반응을 예상하고 게임의 판을 짜는 거죠. 그 외 가공되지 않은 모든 과정 자체가 재미를 추구하는 예능국답게 즐거워요. 아무리 힘들어도 이 직업이 흥미로운 이유예요. 

 

4. 얼마나 빨리 효율적인 결정을 내리느냐가 중요해요 김민석(30세, 조연출)각각 흩어져 촬영할 때면 조연출 역시 작든 크든 결정을 내릴 일이 많아요. 빠르고 효율적인 결정이 필요하죠. 유호진 PD는 설사 누군가의 판단이 잘못됐다 해도 탓하지 않아요. 대신 나중에 편집을 통해 어떻게든 만회하고자 노력하는 게 조연출의 마지막 사명이에요. 

5. 인격이 곧 능력일 때가 많아요 안상은(32세, 조연출)촬영 중 모두가 지치고 힘들어 체력이 달리면, 당연히 신경이 곤두서요. 그런데 그런 티를 내지 않는 사람은 누구든 고마워요. 좋은 인격 자체가 능력인 것 같아요.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해야 하나 싶을 때도 있지만, 그러지 않았을 때 혹시나 벌어질 일을 생각하면 끝까지 마음의 끈을 놓지 않는 게 맞죠. 

 

Contributing editor 권은경 Photographer 김도원 Stylist 윤인영 Hair & makeup 오서영

 

[1박2일 시즌3] 유호진 PD와 팀원들

http://media.daum.net/life/living/tips/newsview?newsId=20150910173607520

코스모폴리탄 | 입력 2015.09.10 17:36 

 

 

- 박인석 PD를 대신하여 박진우 PD는 ‘1박2일’에 합류한 지 3주 정도 됐다. 케이블채널 Mnet 출신이었으나 KBS로 이적했다. 본래 ‘인간의 조건’ 제작진이었던 그는 프로그램이 종영되면서 자연스레 ‘1박2일’로 옮겼다.


- 박진우, 조주연 피디님 추가 되었구나.  조주연 피디가 막내피디?


1박2일 현재 피디 (201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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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서수민(책임프로듀서), 유호진, 안상은, 김민석, 이정욱, 박진우, 편은지, 조주연(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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