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공간

1박2일 가족오락관 고요속의외침

ㅋㅌㅌ 2015. 10. 19. 07:31

 

 

 

1박2일 경북 성주군으로 떠난 한국 전통 문화 체험 여행 ‘한국이 보인다’ 3탄

잠자리 복불복으로 ‘가족오락관’의 대표게임 '고요속의 외침'

 

박준형은 ‘팽이치기’를 데프콘에게 전달했으나 데프콘은 이를 ‘팬티지림’으로 알아들었다. 우주언어 창시자이자 퀴즈구멍으로 등극한 오타니료헤이는 ‘팬티지림’을 ‘팬티젖음’으로 차태현에게 전달했다. 앞에 두 게임에서 한국말이 서툰 오타니료헤이의 말을 찰떡 같이 알아듣고 정답으로 견인했던 차태현 또한 멘붕이었다. 마지막 주자였던 김준호 또한 함께 팬티의 늪에 빠져 정답에 혼란을 겪었고 결국 코골스 멤버들은 야외취침을 확정지었다.

 

 

 

잠자리 복불복은 '가족 오락관' 게임 스피드 퀴즈로 꾸며졌다. '안골스'(김주혁, 김종민, 헨리, 존박, 정준영)는 제시어 맞추기에 도전했다.

 

'안골스'는 12개를 맞추며 선전했다. 특히 김종민은 '종갓집'을 "김치 브랜드"라고 설명하는 정준영의 황당한 설명까지 맞추며 거의 정답자동판매기 수준으로 선전했다. 이를 본 김준호는 "김종민 왜 저러냐"라며 놀라워했다. 김종민 역시 "나 어떻게 해, 캐릭터 없어졌어"라며 어색해했다.

 

 


 

1박2일 '서울 시간여행' 2편

 

1박2일은 사상 최초로 스튜디오 촬영을 진행한 만큼 그에 걸맞게 '가족오락관'의 영원한 MC 허참을 초대해 그 어느 때 보다 활기찬 시간을 보냈다. 스튜디오에 들어선 멤버들은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완벽하게 재현된 '2014 가족오락관'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MC 허참의 등장에 멤버들은 입이 쩍 벌어졌고, 직각 인사는 물론 허참의 손을 잡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허참은 '1박 2일'의 상징인 까나리를 가지고 미니 게임을 진행하면서 '전설'다운 진행실력을 보여줬다. 멤버들은 허참의 진행 아래 '고요 속의 외침' 등 '가족오락관'을 대표하는 게임을 그대로 재현했다. 이들은 남성팀과 여성팀으로 나뉘는 디테일까지 살렸다. 이 과정에서 여성팀이었던 데프콘, 김종민, 차태현의 여장이 웃음을 더했다.
 

주제 단어가 주어지면 그에 맞는 답을 하는 '넷이서 한 마음' 코너에서 명언을 대라는 미션에 정준영은 "네가 가라 하와이!"라는 황당 답변으로 '요물막내'다운 캐릭터를 뽐냈고, 왕 역할을 한 배우를 꼽으라는 미션에선 김주혁이 고 김무생을 떠올린 듯 "우리 아버지!"를 가감 없이 외쳐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가족오락관'에는 허참 외에도 KBS 이슬기 아나운서가 등장 해 눈길을 끌었고, 지난 경기북부 투어에 등장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1박 2일' 이슬기 막내작가와 류일용 PD가 깜짝 출연해 멤버들과 함께 팀을 이뤄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데프콘은 뽀글머리 파마를 하고 붉은 립스틱을 발라 충격적인 비주얼을 보여줬다. 그는 이 상태로 허참에게 볼뽀뽀를 해 그를 '비참'으로 만들기도 했다.

데프콘은 '가족 오락관'을 재현하는 남다른 심경을 표현했다. 그는 "고향에서 내가 '가족오락관'에 나오면 좋아했어요. 왜냐면 어르신들이 다 보거든"이라며 과거의 전설과 현재 자신의 만남을 벅차했다. 허참 역시 "오랜만에 '가족오락관' MC를 하니 기분이 좋았다"며 자신 역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날 '1박2일'은 시간을 여행했다. 그동안은 전국을 돌면서 공간을 돌았지만, 이번에는 세월을 돌아봤다. '1박 2일'이라는 포맷 속에서 섞인 '가족오락관'은 익숙한 재미를 재현해내 반가움을 안겼다. 이날 방송은 '1박 2일'의 목적지는 공간만이 아니라 어디든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1박2일'과 '가족 오락관'의 만남은 '1박2일'의 진화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방향을 제시해준 에피소드였다. '여행'이라는 기본적인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접근법을 바꿔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낸 것이다.

 

'처음부터 특별한 장소는 없다. 추억이 그곳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 뿐.' 자막으로 강조된 것처럼 지난 회에서 보여준 것이 여행지에 대한 강박을 버리고 대신 추억이 될 특별한 여행이야기에 주목하겠다는 < 1박2일 > 의 의지를 드러냈다면, KBS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 가족오락관 > 을 함께 한 이번 회는 세대와 성별을 떠나 온가족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예능을 지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것.

1박2일 과 가족오락관 의 만남은 그래서 각별하게 다가온다. 1984년부터 시작해 2009년 종영할 때까지 무려 25여년을 장수한 프로그램. 허참은 그래서 < 가족오락관 > 의 대명사처럼 대중들에게 인식되어 있다. 조금은 세련되지 않게 여겨지지만 한때 잘 나간다는 연예인치고 이 프로그램을 거치지 않은 이가 없을 정도로 레전드가 된 예능 프로그램이다.

 

똑같은 복불복 게임이라도 < 가족오락관 > 이나 < 전국노래자랑 > 같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세대 통합적인 정서까지 끌어안겠다는 것. 실로 유호진 PD의 여행과 예능에 대한 특별한 생각이 이 특집 속에는 담겨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