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공간

실패라 느낄때 헤쳐나올수 있는 방법 세가지 (팀워크)

ㅋㅌㅌ 2015. 10. 22. 05:23

 

 

 

코스모커리어포럼 6회 "나 너 우리 함께"

[코스모폴리탄] 코스모 커리어포럼
일자: 2015년 9월 18일 오후 7시
장소: 신세계 백화점 본점 10층 문화홀 (서울 중구 소공로 63)
연사: 김풍, 유호진PD
초대가수: 옥상달빛

 

 

실패라 느낄때 헤쳐나올수 있는 방법 세가지 (팀워크)

                                             - 1박2일 유호진 피디

 

팀워크에서 제일 문제는 실패를 어떻게 빠져나올까이다.

사실 성공하면 즐겁기는 하지만 성공이 팀의 성장이나 발전을 가져오지 않는다. 실패하면 서로 욕도하고 싸우기도하지만 변화가 생겨난다. 실패는 분명히 약이지만 그 약에는 독성이 있어서 사기저하, 분란도 일으키고 주저앉아버려 망할 수도 있다.

 

1. 모든 의사 결정을 니가 만족할 수준까지 하려고 하지 말고 팀원을 믿어주자.
2. 누구에게 빚질지 모르니 선을 긋고 지켜라.
3. 실패의 순간에 옆에 함께 있어주기.

 

< 1박2일 프로듀서 유호진 >


나는 팀워크를 좋아하지 않는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어둡고 책보고 만화 그리고 책임지는 것을 싫어한다. 다른 사람이 할 일을 결정하는 것도 싫다. 지금도 나중에 카페를 하기 위해서 일하고 있는 거다.

 

 그런데 일을 하면서 개인의 역량을 크게 의미가 없고, 팀워크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 난 첫 출근날 우리팀의 팀워크가 얼마나 좋은지를 몸으로 느꼈다. (1박2일 신입PD 몰래카메라 ㅋㅋㅋ) 나중에 알고보니 몰래카메라 이야기가 1시에 나오고 2시 부터는 이미 찍기 시작했다는데 그건 진짜 팀워크가 어마어마하게 좋다는 거. 지금도 개개인이 모자란 부분들을 다 팀워크로 채우고 있다.


 이전에 마리끌레르라는 잡지사에서 일했다. 막내면서 사진찍는 거에 가장 태만한 에디터 였다. 잡지사에서는 직접 사진을 촬영하고 기사에 넣기를 원했는데 나는 자주 인터넷으로 사진의 저작권을 구매해서 편집장님 몰래 넣고는 했다. 그 이유가 사진작가, 스타일리스트랑 같이 나가는 게 너무 불편하고 싫어서. 이렇게 해주세요~ 이야기하는 게 힘들고, 내가 글을 잘 쓰면 사진이 필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두고두고 욕먹는 기사를 써버렸다. (기사를 찾아보고 싶었는데 없네 ㅋ) 한국 음악이 비슷하다, 자기 복제가 심하다 이런 내용의 기사였는데 붕어빵의 회치는 사진을 구해서 넣었다. 그런데 마감 직전이라 그냥 욕하면서 잡지로 냈는데 결국 연말에 최악의 기사로 뽑혔다. 지금까지도 욕을 먹고 있고 ㅋㅋㅋ

 그에 비해 하기 싫은 일을 많이 할수록 결과물은 좋았다. '내 남자친구의 일터'라는 기사를 썼는데 그때는 다양한 사진작가, 스타일아티스트와 일하면서 정말 힘들었다. 그때 정말 좋은 기사가 나왔고, 싫어도 여러사람과 일하면서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는 걸 깨달았다.

 

 1박2일이 지금까지 유지가 되는 것도 서로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라고 생각한다. 난 모범생인데 나 말고 작가, 조연출 등은 다 날라리라서 잘 유지 되고 있다. 나는 처음부터 예능 피디가 아니라 교양국에 들어가고 싶었다. 다큐멘터리, 경치, 여행 이런게 좋았고, 차가운 물에 들어가는 게 뭐가 재미있나 싶은데 사람들은 재미있단다. 작가, 조연출 모두 성향이 나랑은 반대. 신정환 씨 나왔던 플라잉 체어에서 가학적 개그를 보여줬던 작가님에 제일 재미있는 조연출들. 나는 세종실록 이런 게 궁금한데 이 사람들은 줄넘기를 하면서 옷을 벗을 수 있을까 이런게 궁금하더라.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 일하면서 너무 힘들었고, 6개월 동안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내 머릿속에 구상이 있는데, 내가 의사결정권자인데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러다가 군산 촬영을 했다. 나는 정말 좋았다. 주변에서 재미없다는 이야기를 하는데도 소중한 여행이라고 생각하고 밀고나갔다. 그렇게 시즌 최저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렇게 최저를 찍고나니 기죽어서 이번에는 내 의견을 확 줄이고 다른 사람들이 재미있다는 쪽으로 찍어버렸다. 그렇게 나온 작품이 해변에서 비키니 입혀놓고 노출을 해가며 찍은 에피소드. 결과물은 방송통신위원회에 불려가는 것으로 끝이 났음 ㅋㅋㅋㅋ

 

 항상 보면 좋다~ 좋다~ 이런 식으로 스무스하게 진행된 경우보다 엄청 싸우다가 겨우겨우 중간 지점을 찾아서 촬영했을 때 결과물이 제일 좋았다.


 팀워크에서 제일 문제는 실패를 어떻게 빠져나올까이다.

 사실 성공하면 즐겁기는 하지만 성공이 팀의 성장이나 발전을 가져오지 않는다. 실패하면 서로 욕도하고 싸우기도하지만 변화가 생겨난다. 실패는 분명히 약이지만 그 약에는 독성이 있어서 사기저하, 분란도 일으키고 주저앉아버려 망할 수도 있다.

 


그렇게 실패를 겪고 나아가는 법 세가지.


1. 모든 의사 결정을 니가 만족할 수준까지 하려고 하지 말고 팀원을 믿어주자.

 작년에 많이 힘들어서 이러다 1박2일이 없어질 수 있겠다고 느껴서 나영석 PD를 찾아갔고, 그 때 들은 이야기. 원래 나영석PD도 항상 만족하지 않고 계속 계속 고민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작년에 고민을 너무 심하게 하면 안된다는 걸 느꼈다고 한다. 특히 리더인 경우. 리더가 고민하는 아이디어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보다도 팀원이 제공한 아이디어가 많다. 그런데 그거에 대해서 계속 의심을 가지면 다른 팀원들이 더이상 아이디어를 내려고 하지 않는다. 그리고 하나의 아이디어로 정했다하면 끝까지 밀어주자.

 만일 아이디어가 성공하면 그 공은 철저히 개인의 것으로 돌리되 그 아이디어가 실패하면 절대 개인의 탓으로 하지 말고 팀이 함께 나눈다. 너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가 같이 한 거다라고 하면서 팀이 실패에 대한 보험을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 팀원들이 주눅들지 않고 계속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다

 


2. 누구에게 빚질지 모르니 선을 긋고 지켜라. (이때부터 시간이 지체되어서 빨리끊으라고 해서 요약해서 이야기하심;;)

 강찬휘 카메라 감독님이 해준 이야기. 모두를 공정하게 대하고 함부로 대하지 말기. 그런 사람들이 언젠가 우리가 싼 똥을 치워주는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응석을 받아주거나, 지나치게 관대한 용서는 그외의 사람들에 대한 벌이나 차별이 될 수 있다. 싫더라도 팀을 위해서는 그 선을 긋는 사람이 필요하고 선을 넘으면 냉혹하게 대할 수 있어야한다. 그리고 원하지 않으면서도 선을 긋고 지켜야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선을 긋는 사람을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말기

 


3. 실패의 순간에 옆에 함께 있어주기.

 개인의 실패도 분명 성공을 위한 기반이 되어준다. 대학 때 뭣도 모르고 방송제에 도전했다. 30명을 밤새게 만들고 말아먹었다. 이불킥은 다리 근력과 멘탈에 도움이 되는데 이때는 군대로 도망갈 수 있어서 살았다.

 개인도 그렇지만 조직이 실패로 인해 핀치에 몰렸을 때 그 구렁텅이에서 꺼내어주는 것은 시스템이나 거대한 룰 이런 게 아니다. 옆에 있는 사람의 괜찮냐는 이야기, 네 탓이 아냐, 그럴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서 일어날 힘을 얻게 되고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게 된다. 이건 김준호 씨에게 들은 이야기.

 사실 의사결정 최고책임자들에게 3번이 제일 힘들다. 그 사람들도 초인이 아니니까 거기까지 힘들더라도 후배, 동료들에게 3번을 챙겨주자. 부장 개새끼 해줄 수 있어야 팀이 또 우리가 버텨낼 수 있다. 옆에 있는 사람이 다다.


 아,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의 목표는 카페를 차리고 혼자 일하는 거다.

 

 

[출처] 김풍, 유호진 PD가 이야기하는 팀워크 [코스모 커리어포럼 / 코스모폴리탄]|작성자 다닥유현]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1to9&logNo=220486911728

 

 

그러다가 군산 촬영을 했다. 나는 정말 좋았다. 주변에서 재미없다는 이야기를 하는데도 소중한 여행이라고 생각하고 밀고나갔다. 그렇게 시즌 최저시청률을 기록했다.

... 어차피 시청률과 사회공익 예능코드와 재미는 아무런 상관 관계가 없다는거!

1박2일 시즌3 TOP3는 서울시간여행, 전원일기, 군산자유여행

 

 

 

 

"훌륭한 지도자는 역사를 바꾸고, 
 저열한 권력자는 역사책을 바꾼다"

 

[다음 아고라 서명] 친일,독재미화 교과서 국정화 아이들 미래 위해 막아야 합니다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74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