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공간

강호동 JTBC 발걸음에 대한 기대

ㅋㅌㅌ 2015. 10. 23. 03:57

 

 

 

tvN 웹 예능 '신서유기'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강호동이니만큼 이번 JTBC에서의 활약도 벌써부터 기대를 자아낸다.

 

<신서유기>는 누적 조회 수가 5천만 건을 넘기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이 프로그램에서 그 동안 잠자고 있던 강호동의 진가가 발휘됐다는 점이다. 인터넷 플랫폼이 낯설어 어떤 얘기를 해야 할 지 고민하는 모습이나 옛날 방식의 웃음 만들기를 여전히 보여주다 다른 출연자들에게 ‘옛날 사람’으로 불리는 굴욕을 당하는 모습이 오히려 웃음을 주었고, 길거리에서 틈만 나면 “쭈빠지에(저팔계)!”를 외치는 모습도 역시 강호동 다운 웃음이었다.


강호동은 호탕한 목소리와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하지만 요즘엔 그런 진행방식이 먹히지 않는다. 한마디로, 시대가 변한 것이다.
<신서유기>에서는 동생들로부터 굴욕을 당하고 인터넷 방송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역설적으로 재미의 중심에 섰다.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도 강호동이 중학생의 업어치기에 그대로 몸이 고꾸라지며 한판패를 당할 때 말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은 강호동이 에이스가 되는 것 보다는 오히려 부족한 실력을 보여줄 때 더 큰 재미를 느낀다. 강호동도 새로운 예능코드의 변화에 따라 맞춰 나가고 있는 모습이 확연히 보인다.

 

'강호동 위기론'

 

누구에게나 슬럼프는 있다. 정상에 오른 사람일수록 슬럼프와 위기는 더 커보이기 마련이다.

 

1. '강호동 위기론'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 이효리와 함께 지리산 MT 편에서 강호동은 '가장 기분이 좋아지는 말, 가장 기분이 나빠지는 말'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다 '강호동 위기설'에 대해 운을 뗐다.

 

강호동은 "주위 사람들이 '힘내세요'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 말을 듣고 다운되는 것보다 힘을 드려야 하는 위치인데,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괜찮은데 자꾸 '강호동 위기'라고 하니까 사람이 다운이 되더라. 위기가 아니고 접근하는 차원이 다른 것 같다. 방송을 쉴 때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됐고, 결과보다는 과정의 중요성이 보이게 됐다. 그래서 방송을 하는거 자체가 행복하다. 그렇기 때문에 위기가 아닌 완벽한 새로운 출발이다."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강호동은 "어떤 이유로 쉬다 보니 둘러보게 됐다. 결과보다 하고 있는 과정이 중요하다 보니 내가 방송하고 있는 자체가 정말 행복하다는 걸 진심으로 알았다"며 "완벽한 새로운 출발"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2. '강호동 위기론'을 바라보는 주변 연예인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 1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강호동 위기론'에 대해 언급이 있었다.

 

방송인 정형돈은 "대한민국에서 '위기론'을 붙이면서 네이버 메인에 걸릴 수 있는 연예인이 몇이나 될까요. 제가 위기라고 하면 그 기사 클릭해서 보겠어요? 위기론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는 것이 호동이 형의 존재감이며 그만큼 강력한 방송인"이라고 말했다.


배우 이규한은 "요즘 강호동 스타일과 유재석 스타일의 차이점을 이야기해달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프로그램을 하다 보니 (강호동의) 위기 기사가 나올 때 속상하다. 마치 위기가 오기를 바라고 그런 기사를 쓰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먼저 토로했다. 그러면서 "강호동 형님은 한 팀을 이끄는 포용력은 상상도 못할 정도"라며 "강호동 화이팅"이라고 말했다. 홍경민도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에너지는 국내에선 동급최강이라 할 수 있다"며 "진행자가 그 정도의 에너지를 발휘하느냐 안 하느냐는 게스트에게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안정환도 "위기라고 하지만, 운동도 성공하고 방송도 성공한 사람은 대한민국에 강호동 밖에 없다. 주변의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호동이 형도 분발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 법

 

천하장사로 모랫판 천하를 휘어잡았던 그답게 파워풀한 진행으로 대한민국 예능도 평정했다. 지금은 호랑이 담배 피던 옛날 이야기로 들리지만, KBS 2TV '1박2일'이 순간시청률 40%를 수시로 넘기던 전성기의 중심에 바로 강호동이 있었다.

 

그런 강호동이었기에 지난 1~2년의 출연 예능 시청률이 곧잘 도마 위에 오르곤 했다. 과거와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성적이다. 방송 플랫폼의 다변화로 지상파 TV의 시청자 독점 시대가 끝나면서 드라마, 예능 프로의 평균 시청률이 반토막 나는 현실dl 되었다. 

 


유재석 강호동 최지우 김혜수 고현정…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다채널화되는 시대고, 게다가 좋은 콘텐츠라면 지상파든 비지상파든 이제 대중들이 찾아본다는 것이 이미 몇몇 성공적인 예능 프로그램들로 증명된 바 있다

 

JTBC는 21일 “강호동이 여운혁 책임연출자(CP)의 신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을 결정했다. 강호동 출연 프로그램의 포맷과 방송 시기는 구체적 협의를 통해 정할 예정이다. 이수근, 서장훈, 김영철 등의 합류도 조율 중이다.”

 

유재석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 시청률 JTBC

 

8월 19일(수) 시청률 - 종편
MBN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시청률... 4.031%

채널A '나는 몸신이다'  시청률... 3.144%

TV조선 '강적들' 시청률... 2.225%

JTBC '슈가맨을 찾아서' 시청률... 2.027%, 파일럿 1회

... 종편 동시간대 네개 코너중 꼴지

 

8월 26일(수) 시청률 - 종편
MBN '기막힌 이야기-실제상황' 시청률... 4.0041%
채널A '나는 몸신이다'  시청률... 3.532%
TV조선 '강적들' 시청률... 1.871%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 1.813%, 0.214% 하락, 파일럿 2회 

... 종편 동시간대 네개 코너중 꼴지 이주 연타석 기록에 시청률 하락

 

10월 20일(화) 시청률 - 종편 

TV조선 '솔깃한 연예토크 호박씨' 시청률... 2.731%

MBN '엄지의 제왕' 시청률... 2.606%

채널A '싸인' 시청률... 2.462%

JTBC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 시청률... 1.340%

...  파일럿때도 2주연속  동시간대 종편 네개중 꼴지하더니 정규 편성 되고서도 또 꼴지 마크하는 슈가맨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드라마든 예능이든 스타의 이름값만으로는 그 시선을 사로잡을 수가 없다. 유재석이 JTBC '슈가맨'이 파일럿 2회, 정규편성에서도 동시간대 종편방송중 시청률 꼴지를 기록한 이유이기도 하다. JTBC 강호동과 여운혁 책임연출자(CP)의 신규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은 어떤 기록을 낼까 자못 기대된다. 무릎팍도사처럼  '독한' 강호동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생긴다.

 

 

강호동의 프로그램에 임하는 자세

 

"정말 많은 분들이 저와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어요. 치열하게 고민하고 상의하고 잘 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은 공중파에서 방송을 하고 있지만, 특별한 방침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은 아닙니다. 케이블이나 종편 등의 프로그램에도 도전해보고 싶고,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프로그램이 생명을 다해 없어질 수도 있다. 진심으로 하다 보면 능력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을 때도 있고, 혼신을 다해도 외면 받을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과정이 방송인으로서 거쳐야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실망하기보다는 항상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정신무장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성장하고 꽃을 피우고 없어지기도 하죠. 방송활동을 하면서 능력에 비해 분에 넘치는, 과분한 사랑을 받을 때도 있었고, 혼신의 힘을 다해 참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면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방송인으로서 제일 중요한 도리는 최선을 다해 방송에 임하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