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탕수육과 꿔바로우

ㅋㅌㅌ 2016. 3. 5. 12:22



꿔바로우


꿔바로우(锅包肉)는 중국의 탕수육의 일종으로 안심을 편으로 썰어서 바삭하게 튀겨낸 요리로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꿔바로우 (鍋包肉)는 중국식 탕수육입니다. 중국 동북 음식의 하나인 꿔바로우는 탕수육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탕수육과 다른 점이 있다고 합니다.


꿔바로우는 탕수육보다 얇고 넓은 고기를 바싹 튀겨내고 간이 세다고 합니다. 꿔바로우는 찹쌀가루를 넣어서 튀기기도 하지만 불린 전분(=된녹말 : 물과 전분을 1:1로 넣어서 섞은 다음 가라 앉혀 윗물을 따라 낸 것)을 쓰는 것이 더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상차이(고수잎)을 넉넉하게 뿌려서 먹는다고 합니다.



꿔바로우, 찹쌀탕수육과 어떻게 다른 것일까.


2월 20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 백종원은 서울 건대입구에 위치한 양꼬치 집을 찾았다. 이 곳에서 백종원은 양꼬치를 한 판 흡입한 후 본격적으로 중국의 탕수육이라 불리는 꿔바로우를 먹었다.


꿔바로우는 탕수육과 다른 것은 물론, 흔히 말하는 찹쌀탕수육과도 다른 음식이다.


백종원은 "꿔바로우를 찹쌀 탕수육이라고 오해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분명 다르다"며 "일단 탕수육과 다른 것은 꿔바로우는 추, 식초 향이 세게 온다. 꿔바로우는 강초라고 일반 식초보다 강한 식초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꿔바로우는 튀김옷이 쫄깃하지만 찹쌀이 아니라 감자 전분으로 튀긴다. 이건 찹쌀이 아니라 전분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백종원은 "우리는 탕수육과 꿔바로우의 가장 큰 차이점을 넓적한 모양이라고 하는데 중국 사람들은 소스의 차이라고 한다"며 "꿔바로우 소스는 걸쭉해 보이지만 탕수육 소스와는 다르다. 탕수육보다 묽다. 전분이 안 섞여서 그렇다. 탕수육은 전분을 넣어 걸쭉하다"고 설명했다


 

출처: [뉴스엔 조연경 기자] 조연경 j_rose1123@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602201915021110



■ 꿔바로우 원조집은 여기


언제부턴가 한국에서도 중식당 메뉴에 '꿔바로우(锅包肉)'가 등장했다. 중국집에서 배달시켜 먹는 '한국화된' 탕수육과는 달리 '찹쌀 탕수육'이라고도 불리는 꿔바로우는 돼지고기에 입히는 튀김옷으로 전분 대신 찹쌀가루를 써서 더 쫄깃하다.


중국 특파원으로 베이징에 살고 있지만, 꿔바로우 원조집이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있다는 사실은 최근 하얼빈을 방문해서야 알았다. 영하 30도까지 내려간 지난 1월, 하얼빈의 혹한 속을 헤매며 취재를 하다 저녁 무렵 요기할 만한 식당을 수소문했다. 그래서 찾아간 집이 바로 꿔바로우의 원조집 '라오추자(老厨家)'였다.


당시 동북지역의 짜고 강한 맛이 러시아 등 외국 손님의 입맛에 맞지 않자, 하얼빈 시장이 개선 지시를 내렸다. 정싱원 셰프는 고심 끝에 원래의 고기튀김에 들어간 파와 생강, 마늘 대신 과일을 넣어 새콤달콤한 맛으로 바꿨다고 한다. 이렇게 태어난 것이 꿔바로우였다.



달리 명확한 근거 자료가 있는 것도 아니고, 목격자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우리 민족이 존경하는 인물 안중근 의사와 하얼빈의 명물 요리를 절묘히 결합해 이를 관광 아이템화 하려는 이 중국인의 노력은 높이 살 만했다. 그러고 보니 헤이룽장성과 하얼빈 시가 한국과의 오랜 협력 끝에 세운 지금의 안중근 기념관은 많은 한국인들이 하얼빈을 올 때 빼놓지 않는 명소가 됐다.




한국에선 몇 년 전부터 매년 2월 14일이 되면 이날을 남녀 간에 초콜릿을 선물로 주고받는 밸런타인데이로 기억하기보다,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로 기념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소 근거가 빈약하지만, 꿔바로우와 안중근 의사를 엮어 선전하고 있는 하얼빈시와 '안중근 메뉴'를 보고 나니, 이젠 해마다 2월 14일이 되면 중국집에 가서 꿔바로우를 시켜 먹고 싶어질 것 같다.



[취재후] 안중근 의사의 거사 전 마지막 음식은 꿔바로우? 중에서

http://media.daum.net/society/all/newsview?newsid=20160214090955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