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공간

▶ 겸손 ▶ 성실 ▶ 도전 ▶ 절제

ㅋㅌㅌ 2016. 11. 17. 16:45



16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 젊음의 거리 창천동을 찾은 규동 브라더스 이경규, 강호동 짤

중국인 하숙생들과 중국어 대화 나누는 강호동









tvN의 디지털 콘텐츠 브랜드 'tvNgo' 신서유기 짤 

중국어 공부하여 중국인과 대화 나누는 강호동


강호동이 국민 MC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 


우리동네예체능 소치동계올림픽때 강호동의 준비했던 원고를 기억하십니까? 서유기에서 중국인들과 자연스럽게 중국어 대화를 이어나가는 모습을 기억하십니까?

강호동은 독학으로 중국어를 익혔다. 길거리에서 중국인에게 “칭원~” “워셔 쮸빠찌에(나는 저팔계)”를 말한다. 그는 "필기해서 혼자 발음 들어보고. 맨 처음엔 싹 다 그림이었다. 외롭더라. 새벽 2~3시까지 그냥 무너지는 거다. 진짜 목표도 없고 무너진다"며 "지칠 때는 아들 시후 눈을 한 번 보고...


▶ 겸손 ▶ 성실 ▶ 도전 ▶ 절제


▶ 겸손
강호동은 겸손했다. 연예계에 뛰어든 지 20년이 지났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여전히 배우고 있다"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말한다. 자타공인 최고의 MC로 꼽히고, 프로 중의 프로로 통하지만 강호동은 "아직은 부족한 게 많다"며 멋쩍은 미소를 짓는다. 그렇지만 강호동은 가진 것이 많은 MC다. 특유의 순발력, 팀을 이끄는 리더십, 적재적소에 재치 넘치는 멘트뿐 아니라 진한 울림을 안기는 말솜씨까지 강호동은 MC로서 자질이 충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호동은 "나는 운동할 때와는 달리 전략적인 사람이 아니다. 전략이 없기 때문에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며 "잘 부탁드린다"고 자신을 낮추며 90도 폴더 인사를 한다. '스타병'에 걸린 톱스타들과 비교했을 때 강호동은 같은 톱이라도 톱이 아닌 듯 겸손한 모습을 보인다. 대중의 귀감을 사는 대목이다.

▶ 성실
'우리동네 예체능'의 이예지 PD는 강호동을 "성실한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이예지 PD는 강호동의 성실한 사람이라는 것에 대한 예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의 활약을 언급했다. 강호동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출전한 이상화 선수의 경기를 중계했다. 전문 해설위원도 캐스터도 아닌 일반 MC가 중계석에 앉는다는 것은 보는 이도 하는 이도 적잖은 부담이 되는 부분이다.

강호동은 남보다 몇 배의 시간을 투자해 공부했다. 소치로 가는 공항에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공부했다. 선수들에 대한 기록과 질문들을 빼곡히 적은 중계 노트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읽고 또 읽으며 노력했다. 강호동의 노력은 이날 중계에서 빛을 발했다.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프로패셔널했다.

이예지 PD는 이에 대해 "일단 결정이 되면 성실하게 한다. 재고 따지는 등 계산하는 법이 없다"며 "사람을 믿고 팀을 믿고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라고 강호동을 평가했다.

▶ 도전
강호동은 도전의 아이콘이다. 운동선수에서 연예계에 발을 디딘 것도 도전이었고, 개그맨에서 MC로 영역을 넓힌 것도 도전이었다. 강호동은 이렇게 자신의 삶은 매 순간이 도전이라고 한다. 강호동의 도전정신은 높이 살 만하다. 그는 익숙한 것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 도전하고 경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버라이어티부터 토크쇼까지 예능 전 분야를 섭렵했고,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는 중계석에도 앉았다.

강호동은 그렇게 몸으로 부딪치는 특유의 본능과 근성을 바탕으로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개인적인 어려움을 겪고 나서도 그는 성실한 태도를 바탕으로 도전했고, 그랬기에 다시 재기의 날개를 펼 수 있었다.

▶ 절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강호동하면 호랑이처럼 포효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목청을 울려대며 있는 힘껏 박장대소하는 것도 강호동의 트레이드 마크다. 하지만 강호동은 자신을 다스릴 줄 안다. 어느 대목에서 터져야 하고 어느 부분에서 죽여야 함을 아는 사람이다. 특히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강호동이 보여준 절제의 미학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강호동은 이상화 선수의 '37초 42' 레이스에서 숨을 참아가며 금메달을 기원했다. 울컥하는 감정이 밖으로 새어나갈까 입을 앙다물었다. 울음도 눌러 담았다. 숨죽이며 중계석에서 기뻐하는 강호동의 모습은 짠하게 다가왔다.


강호동은 이에 대해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축하의 말도 하고 싶고, 기쁘다는 표현을 효과음으로 드러내고 싶었지만 나의 함성이 전문가의 말보다 앞서거나 그들의 말을 막을 수 없으니 그런 표정을 지은 것 같다"며 "현장에 가니깐 더 절실함을 느낄 수 있어 그것을 절제하느라 힘들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강호동이 국민 MC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 '예체능'으로 엿보다
http://enews24.interest.me/news/article.asp?nsID=354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