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공간

'기부박수 337' 캠페인 참여한 유호진 피디의 책

ㅋㅌㅌ 2017. 8. 18. 13:03



/'기부박수 337'에서 가재 유호진 피디가 기부하였던 책 김연수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한국판 아이스버킷 챌린지 ‘기부박수 337’


작년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기부 이벤트가 있었다. 바로 아이스버킷 챌린지이다. 이는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색 경화증) 환자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미국에서 시작된 이벤트다. 2014년부터 시작된 이 캠페인은 SNS를 통해 전세계로 확산되며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릴레이 형식으로 지목된 사람들은 100달러의 금액을 선뜻 기부하기도 했다. 


여기 한국판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나타났다. 일명, ‘기부박수 337’이다. 물품을 현금처럼 기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부박수 '337'은 세 명의 친구를 지목해서 기부릴레이에 동참하게 하는 것. 두 번째 3은 ‘세 가지 이상의 물품’을 기증하는 것. 마지막 7은 7천 원 이상의 물품을 구매하여 기부에 동참하는 것을 말한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저자 김연수 

출판사(주)자음과모음 


미국으로 입양된 한 여성이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한국으로 와서 겪는 사건들을 그리고 있다. 생후 6개월 때 미국 백인 가정으로 입양된 후 성장하여 작가가 된 26세의 카밀라 포트만. 그녀는 자신의 뿌리를 찾는 논픽션 출판 계약을 계기로 친부모를 찾기 위해 한국의 진남으로 미국인 약혼자와 함께 찾아온다. 카밀라는 가지고 있는 단서들을 총동원해 관련인들을 찾아다니며 잃어버린 과거 조각을 맞추어가지만, 현지 사람들의 기묘하게 차가운 행동은 다른 문화권에서 자라난 그녀를 당황스럽게 만든다. 마침내 그녀는 자기 출생의 진실을 찾아내는데….


“우리에게는 날개가 필요한 것이죠”


진실을 알기 위해 ‘나는 최선을 다할 거야’라고 말하며 달려가던 정지은과 카밀라의 목소리가 교차되면서, 그것을 감추려 눈을 감았던 ‘우리’라는 존재의 나약함과 비겁함이 반대편에서 떠오른다.


타인에게는 내가 짐작할 수 없는 아득하고 깊은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거기서 멈춰 서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김연수의 소설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에게는 서로가 건너기 힘든 아득한 심연이 있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해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 ‘나’라는 일인칭 세계에서 ‘너’라는 타인에게로 시야를 넓혀온 작가는,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에 이르러 ‘나’와 ‘너’, 그리고 ‘우리’ 그 전체를 조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