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슬로캠퍼스 (Slow Campus)

ㅋㅌㅌ 2018. 3. 17. 17:34


장자에 기심기사(機心機事)라는 말이 나온다. 

기계는 그 속성인 기사(機事)와 기심(機心)으로 인하여 인간을 소외시키기 때문입니다. 기계로 말미암아 인간이 비인간화된다는 사실입니다. 1810년대에 영국에서 일어난 실직으로 인한 기계 파괴운동 러다이트 운동(Luddite Movement)과 현대에 인공지능 AI 등장으로 대량 실직 걱정염려와 연관성이 있다. 
三人行而一人惑 所適者猶可致也 惑者少也 二人惑則勞而不至 惑者勝也 而今也以天下惑 予雖有祈嚮 不可得也 不亦悲乎

"부자도 바지를 벗을 때는 한 다리씩 빼는 법"이라는 속담이 있다. 우리는 한 번에 한 입을 베어 먹고, 한 번에 한 노래를 듣고, 한 번에 한 신문을 읽고, 한 번에 한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한꺼번에 많은 것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삶은 단순할수록 좋다. 자연의 리듬은 단순하다. 새 울음소리를 들어보라. 바람 지나가는 소리를 들어 보라. 그러나 자연의 소리는 일정한 리듬에 의하여 조화를 이룬다. 자연은 결코 서두는 법이 없다. 봄에 씨앗을 뿌리고 가을에 열매를 거두기까지 자연은 순리(順理)에 의하여 조용히 움직인다.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에 이르는 길인가를 우리 모두는 안다. 다만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그 단순한 진실을 잊고 사는 것뿐이다. 지금 당장 숨넘어갈 듯 달리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뒤처지게 되리라는 생각 자체가 바쁜 현대 생활이 세뇌시킨 강박관념일 뿐이다. 잠시만 멈추어 서서 자신의 내면을 응시하면 너무도 명백한 사실을 우리는 애써 외면하고 있다. 내면을 응시할 시간이 없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의도적으로라도 우리의 삶 속에 '쉼표'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쉬는 것조차도 하나의 일이다. 휴식을 위한 스케줄을 억지로라도 따로 빼어놓지 않으면 '쉼표' 하나 표기 할 자리가 없을 만큼 꽉 들어차 있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당장 누군가를 이기지 않으면 내가 죽는 그런 삶의 환경 속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나 여유 있는 삶을 꿈꿀 수 있을까. 그리고 다름 아닌 그러한 경쟁적인 삶을 만들어내고 있는 건 이미 충분하다. 사람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 하지 않으면 더 불행해질 것 같은 경쟁적 현실 속에서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생존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학가에서 진정한 대학 생활의 여유와 감흥을 꿈꿀수 있을까. 


달리거나 노래할 때에도 숨을 고르는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우리는 일상적인 삶에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르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달리거나 노래할 때에도 숨을 고르는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우리는 일상적인 삶에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르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인생은 정말 한 방이 아니라 계단일까? 그 계단을 밟고 천천히 올라가면 내가 꿈꾸던 무언가에 정말 다다를 수 있을까?


대한민국 대학가를 가득 채우고 있는 분노와 갈등들이 어떤 해결점이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방향으로 나가지 못하고 오히려 그 분노와 갈등이 더 첨예하게 되는 것도 바로 이 ‘경쟁적인 삶’에서 비롯되는 것일 게다. 전쟁터에서는 누구나 상처를 입는다. 그 상처가 누군가에게는 내일도 기대하고 사랑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오늘도 살아남았다는 안도일 수도.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다시는 속고 싶지 않은 희망일 수도. 그 상처가 무엇이든 얼마나 깊든 크든 간에 어쨌든 오늘도 우리는 배재대로 걸음을 향하고 있다.




'물에 담가서 상표가 떨어지고 나면 뭐가 뭔지 구별이 안가는 그런 녹색병 같은 삶을 살지 마라'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 나'가 아닌 '언제든 대체될 수 있는 나'로 살면 참 우울한 인생이 될 것이다. 

나만의 뭔가를 찾아서 미쳐라


맥키스(선양) 조웅래 회장 배재대 강연에서..

http://chowoongrae.com/220132622291








슬로캠퍼스 (Slow Campus) 배재대학교

slow 느리게 여유롭게

simple 심플하게 복잡하지 않게

small 작게 자기 삶의 규모에 맞게

... 천천히, 여유 있게, 느리게, 시나미하게.


우리는 의도적으로라도 우리의 삶 속에 '쉼표'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에 이르는 길인가를 우리 모두는 안다. 다만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그 단순한 진실을 잊고 사는 것뿐이다. 지금 당장 숨넘어갈 듯 달리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뒤처지게 되리라는 생각 자체가 바쁜 현대 생활이 세뇌시킨 강박관념일 뿐이다. 잠시만 멈추어 서서 자신의 내면을 응시하면 너무도 명백한 사실을 우리는 애써 외면하고 있다.


욕심은 욕심을 낳고, 간편은 간편을 추구하여 정신이 쉴 새 없고 육체가 지친다. 이른바 ‘기심기사(機心機事)’


본래 너 잘나고 못난 것이 없다. 그런데 자기만 옳은 양 남을 용납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자기 한계를 알아라. 하루살이가 밤낮을 알리 없고, 여름벌레가 겨울을 경험했을 리 없다. 어쨌든 오늘도 우리는 배재대로 걸음을 향하고 있다.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 나'가 아닌 언제든 대체될 수 있는 나'로 살면 참 우울한 인생이 될 것이다. 나만의 뭔가를 찾아서 미쳐라.


슬로캠퍼스 (Slow Campus) 배재대학교. 어서와 '배재 Village'는 처음이지.


... 무릇 캠퍼스 천하를 읽지 않은 자와는 '배재대'를 논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