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禮記)’는 중국의 고대 유교 경전입니다. 다양한 일상생활 속 예절을 다루고 있죠. 한국의 전통 예법 곳곳에 반영돼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수천 년이 흐른 지금, 때로 그 예법은 현대와 맞지 않아 오히려 갈등을 일으키죠.
우리가 전통이라 믿어온 제사 예법, 어디까지가 진실일까요?
1. 돌아가신 기일에 맞춰 기제사를 지내고, 명절에 별도의 제삿상을 차려야 한다.
[X] 유교에서는 기제사만 챙기 뿐 명절 제사는 없다.
2. 제사는 장남이 계속 맡아야 한다.
[X] 고려시대는 물론 조선시대에도 형제간에 돌아가며 제사 지내는 '윤회봉사' 전통이 있었다.
3. 여자는 제사 음식을 만들뿐, 절을 올려서는 안 된다.
[X] 종갓집일수록 제사상에 술을 올릴 때 반드시 맏며느리;가 참여한다.
4. 딸만 있는 집은 제사가 끊긴다.
[X] 사위가 장인장모 제사를 지내거나 딸과 외손이 제사를 잇는 '외손봉사' 전통도 있다.
5. 제사 음식은 제사를 지내는 집에서 마련해야 한다.
[X] 형제마다 각자 음식을 준비해 오거나 제사 일부를 나눠맡는 '분할봉사'가 있다.
6. 제사상에 전은 꼭 올려야 한다.
[X] 전은 불교식, 유교 제사상에는 올리지 않는다.
7. 종가집일수록 '홍동백서(붉은색 음식은 동쪽, 흰색 음식은 서쪽에 놓음)'를 엄격하게 지킨다.
[X] 제사를 간소호한 종갓집이 의외로 많다.
8. 제사상에 올리는 과일의 종류와 자리는 정해져 있다.
[X] 예서에는 '과(果)'라고만 나와 있을 뿐 종류와 순서는 안 나와 있다.
9. 조상이 생전에 좋아한 음식을 제삿상에 올려도 된다.
[O] 과거엔 조상을 귀신이라 봐서 피가 흐르는 생고기나 생쌀을 놓았다. 하지만 요즘엔 통하지 않는 사고라 친근한 음식을 올려도 된다.
10. 여행지 등 집 밖에서 지내는 제사는 제사가 아니다.
[X] 조상을 기리는 '세리머니'일 뿐 장소는 상관없다.
:: 도움말 주신 분들 ::
△ 김경선 성균관 석전교육원 교수 △ 김미영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 △ 김병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 김시덕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교육과장 △ 김연화 김포시 건강가정지원센터장 △ 김영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안승준 한국학중앙연구원 고문서연구실장 △ 양무석 대전보건대 장례지도과 교수 △ 유건영 웰다잉 강사(‘명절증후군을 없애는 젊은이를 위한 제사법’ 저자) △ 이승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이욱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연구원 △ 이치억 성균관대 초빙교수(퇴계 이황의 17대 종손)
"제사, 뭣이 중헌디?.. 치킨도 괜찮여 가족이 화목해야지"
동아일보 노지현 기자
http://news.donga.com/3/all/20180330/893755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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