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공간

말릴수 없는 사랑

ㅋㅌㅌ 2019. 9. 22. 13:49




사진 = 9월 21일 방송된 MBN 소확행 힐링 예능 '자연스럽게'


말릴수 없는 사랑 (ft 유동근, 전인화)


김종민은 "유동근 전인화는 연애 기간 없었냐"고 물었다. 이에 전인화는 "우리는 연애 기간 없었다. 내가 22살때 유동근을 처음 만났다. 그때 유동근은 나에게 혹독하게 연기를 지도했다"고 대답했다. 유동근은 "연기 지도까진 아니고 대사를 맞춰줬다. 전인화가 '오빠 오빠'하고 잘따랐다"고 덧붙였다.


김종민은 "전인화가 대시한거냐"고 되물었고 전인화는 "그런 거 없었다. 처음에는 그런 마음 하나 없었다. 유동근과 1년 동안 함께 연기 연습했는데 어느날 연락이 뚝 끊어지더라. 그게 너무 이상했다"고 회상했다.


유동근은 "연락을 끊은 이유는 교통사고가 크게 났었기 때문이다. 차를 타고 가는데 술 먹은 사람이 와서 들이 받더라. 음주운전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했었다. 내가 운전을 했고 친구는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 핸들을 내 쪽으로 꺾어서 크게 다쳤다"고 털어놨다.


유동근은 "1년 정도 재활치료를 진행했다. 20대인데 이가 다 부서져서 틀니를 꼈다. 현재도 갈비뼈 2대가 없다. 교통사고 후유증 때문에 만나면 만날수록 힘들더라. 내 몸은 결혼할 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어머니도 '넌 다른 생각말고 나랑 살자'고 했다. 그래서 연락을 끊었다"고 고백했다.


유동근은 "내가 연락이 끊기니까 전인화가 집으로 찾아왔더라. 자고 있느라 틀니를 소독약에 담궈놨는데 전인화가 그걸 보고 울더라. 근데 내가 틀니가 없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전인화는 내 성치 않은 몸을 안아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전인화는 "처음엔 (유동근이 이렇게 심각할 줄은) 몰랐다. 그냥 사고 났다는 말만 주변 사람들에게 전해 들었다. 유동근이 턱뼈에 쇠를 넣는 대수술을 2번 했다. 병원에서 얼굴을 보는데 퉁퉁 부어있더라. 유동근은 결혼한 후에도 전신 마취 수술을 20번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유동근은 "우리 아들 지상이가 엄마에게 말대답하면, '너한테는 엄마지만 그 전에 내 아내'라고 야단친다"고 전적으로 '아내 편'인 사랑꾼의 포스를 뽐냈다.

... 내 곁에 한 여자가 있다. 아내도 아니고 아이들의 어머니도 아니다. 수식어가 없는 여자다. 그 곁에 한 남자가 있다.


사랑은 불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


잎새에 머무는 계절처럼

잠시 일렁이면


나무는 자라고

나무는 옷을 벗는

사랑은 그런 수긍같은 것임을


그러나 불도 아닌

사랑이 화상을 남기었다


날 저물고

비 내리지 않아도

저 혼자 흘러가는


외롭고 깊은

강물 하나를.


- 문정희 <사랑은 불이 아님을>


숭고한 사랑

그것은 조건없는

일방통행이었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조건없는 사랑은 없었다.


사람 인연에는

사랑 하나로 털끗 하나

건드리지 않아도 뼈를 녹이며

피를 말릴 수 있으므로.


그 이유

기대하였기 때문이었다.

상처란,

기대하기 때문에 받는 것이었다.


우리가 그토록 앙망하는 사랑...

양날의 검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잔인했었다.


- 윤초 의 <영혼을 디자인하다> 중에서


'당신에 대한 나의 헌신과 사랑은 영원히 계속될 것입니다'란 말에는 '현재의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이라는 조건의 말이 생략된 것이다 여건이 바뀌면, 달라진다면 '영원히'라는 말은 더 이상 영원하지 않다. 그걸 극복해내고 이겨낸 전인화가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싶다. 



사진 = 9월 21일 방송된 MBN 소확행 힐링예능 '자연스럽게'


너한테는 엄마지만 나에겐 부인이다.


유동근은 친아들 지상이 전인화에게 대들면 혼낸다고 전했다.


유동근은 "전인화는 내가 힘들 때 나의 상처를 감싸주며 옆을 지켜줬다. 그래서 아이들한테 '나에게 너희 엄마는 참 고마운 사람이다'라고 한다. 아들 지상도 전인화한테 말대답을 할 때면 나한테 혼난다"고 고백했다.


유동근은 "아들에게 '너한테는 엄마지만 나에겐 부인이다'고 말하며 예의를 갖춰 줬으면 좋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내 곁에 한 여자가 있다

아내도 아니고 아이들의 어머니도 아니다

수식어가 없는 여자다

그 곁에 한 남자가 있다

- 방우달의《도시자연인》중에서 -


알 수 없는 여자 곁에서 떠나지 않고 한 남자가 머무르고 있습니다.그 남자는 또한 누구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