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복판에서 씨름판 벌어지자 미국인들이 샅바매고 난입한 이유
https://www.youtube.com/watch?v=LmbpQyak9UQ
이만기와 강호동의 기싸움 재현
"깝죽거리지마라"
강호동 목소리로 이만기 대사를 ㅋㅋㅋ
https://tv.kakao.com/channel/3858467/cliplink/424688483
14일 방송된 NQQ,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고생 끝에 밥이 온다’(이하 '고끝밥')
1989년 백두장사대회 이만기와 강호동의 기싸움 재현 (ft 고끝밥)
14일 방송된 NQQ,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고생 끝에 밥이 온다’(이하 '고끝밥')에서는 ‘남북 씨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82 개띠즈’가 ‘초, 중등부와 씨름 대결’에 도전했다.
문호동으로 변신한 씨름 유경험자 문세윤이 기세 등등하게 등장했고, 씨름 경력 7년인 110kg 정윤 선수의 대결이 펼쳐졌다. 마치 이만기와 강호동의 대결을 보는 듯한 경기였지만, 기술에서 밀린 문세윤이 패배하며 3대1로 승부는 초중등부의 승리로 결정됐다.
‘고생끝에 밥이온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
사진=NQQ&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고생 끝에 밥이 온다'
경기를 시작하려면 샅바를 잡아야 하고, 샅바를 잡으려면 두 선수가 무릎을 꿇어야하는데, 누구도 먼저 무릎 꿇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팽팽한 긴장감이 씨름판에 흐릅니다. 양팀 감독들도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중계방송 아나운서가 말합니다. “이만기 선수가 강호동선수의 고등학교 선배입니다.10년 이상 차이가 납니다. 강호동 선수가 먼저 무릎을 꿇는다 해도 조금도 이상하거나 자존심 상할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강호동 선수는 먼저 무릎을 주지 않습니다. 이만기 선수 또한 새까만 후배 앞에 무릎 꿇을 수는 없었습니다.
서로 먼저 무릎을 안 꿇으려고 버티는 이만기와 강호동. 심판이 계속 꿇으라고 둘의 등을 미니 그냥 일어나 버리는 강호동. 강호동을 꿇리려고 이만기가 강호동 무릎에 손을 얹지만 손을 치워버리는 강호동
강호동은 이만기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천하장사까지 등극했다. 놀랍게도 당시만 해도 만 25세였던 이만기의 전적은 290승 19패(93.9%), 만19세의 강호동은 6승 25패(19.4%)에 불과한 풋내기였다. 아무도 예상하지못한 강호동의 승리는, 바로 씨름판의 세대교체를 의미하는 상징적인 장면이기도 했다.
이만기는 천하장사 10회를 비롯하여 백두장사 18회, 한라장사 7회 등 총 49회의 장사 타이틀을 보유했다. 선수 커리어 총 승률은 무려 84.9%였고, 전성기에는 한해 최고승률이 무려 97%까지 육박하기도 했다. 이만기는 광고 촬영을 위해 한겨울인 1월에 영하 10~15도의 오대산과 설악산에서 웃통을 벗고 진짜 통나무를 들고 광고촬영을 해야했으며, 심지어 통나무를 운반할 수단이 없어서 모델인 이만기가 직접 산 정상까지 들고가야했다. 이만기 수입은 8천67만9천 원으로, 8천45만1천 원으로 연예인 부문 1위였던 개그맨 이주일보다도 높았으며 유명인을 모두 통틀어 2년 동안 개인 소득 1위였다고. 당시 1500만원으로 강남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는 시세였음을 감안할 때 지금으로 치면 수십 억에 해당하는 대우였다.
승승장구하던 이만기의 독주를 가로막은 것은 바로 마산상고 7년 후배인 강호동이었다. 1989년 제 46회 백두장사 결승전, 1990년 천하장사 준결승전 등에서 연이어 맞붙은 두 사람의 치열한 명승부를 펼쳤다. 이만기는 "강호동은 내가 지금까지 본 선수중 가장 씨름꾼이 되기에 천부적인 몸을 가졌다"고 극찬했다.
이만기-1963년생...키:182센치...몸무게:95~105(초창기 한라시절에서 은퇴전 백두 시절까지)
우리나라 초대 천하장사부터~~천하장사 10회 백두장사18회 한라장사7회
강호동-1971년생...키:182센치...몸무게:125~130(그사이를 왔다갔다 했음..130이 넘을때도)
천하장사 5회 백두장사 7회
1위: 이만기 - 345전 293승 52패 / 승률 84.9%
2위: 강호동 - 141전 109승 32패 / 승률 77.3%
이만기는 당대의 최고 씨름스타였고, 강호동은 떠오르는 씨름계의 신예였다. 당시 강호동은 어린 나이에도 선배들을 제치고 승승장구했을 뿐 아니라, 남다른 승리 세레머니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만기 강호동은 만나기만 하면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서로 먼저 무릎을 꿇지 않으려는 기싸움이 상당했습니다.
강호동은 이만기와의 경기에서도 쇼맨십을 펼쳤다. 일종의 신경전으로 강호동은 등장하며 소리를 지르거나 큰 동작을 하며 이만기를 자극했다. 이만기는 강호동의 샅바를 잡기 전 "깝죽거리지 마라 이 XX야"라며 살벌한 경기를 예고했다.
이에 강호동은 어이없는 표정을 짓더니 그대로 일어나 "저 못합니다. 선배가 말을 저렇게 해도 됩니까"라며 항의하며 기싸움에서 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잠시 후 펼쳐진 경기에서 강호동은 이만기에 승리한 후 화려한 세레머니를 펼쳤다. 강호동은 세레모니를 급하게 마무리 한 뒤 넘어져있는 이만기를 향해 손을 뻗었지만, 이만기는 이를 뿌리쳤다.
두 선수가 준결승에서 만났습니다. 종합전적 3승 2패. 이만기 선수가 종합전적에서 열세에 있는 유일한 선수가 강호동이었습니다.
“으라차차차!!!”강호동 선수가 팔을 벌리고 포효합니다. 이미 이만기 선수는 기분이 많이 상해있습니다.
경기가 시작됩니다. 불꽃이튀었습니다. 공격과 방어를 거듭하다보니 어느 두 사람이서로의 샅바를 놓치게 됩니다. 이만기 선수가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강호동 선수가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밀어버렸습니다. 넘어진 이만기 선수가 어이없다는 듯 심판을 바라봅니다. 강호동 선수는 저편으로 가서 “우아아아”포효합니다.
두 번째 판이 시작됩니다. 이만기 선수는 급한 마음에 샅바를 잡기 위해 먼저 무릎을 꿇습니다. 그런데 강호동 선수가 빨리 경기에 임하지 않습니다. 무릎을 꿇을 것처럼 하더니 다시 뒤로 돌아서 “우와아아”하고 소리를 칩니다. 이만기 선수의 표정이 일그러집니다. 강호동 선수가 샅바를 잡으려고하자 이만기 선수가 흥분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깝치지 마라, 이 XX야!”
잠시 경기가 중단됩니다. 강호동 선수는 욕을 들어가면서 경기를 할 수 없다고 항의합니다. 감독도 항의합니다. 결국 경기가 다시 시작되었고,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했던이만기 선수는 쉽게 지고 맙니다. 넘어져 있는 이만기 선수에게 강호동 선수가 손을 내밉니다. 씨름판에서 흔히 있는 승자의 여유이자 패자의 인정입니다. 그런데 이만기 선수는 강호동 선수의 손을 뿌리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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