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에서 이혼하려면 결혼식 때처럼 입어야 한다는 사진 사실은...

 

 

 

가나에서 이혼하려면 결혼식 때처럼 입어야 한다는 사진 사실은...

 

이 사진이 '가짜'라는 건 벽에 쓴 글자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가나는 영어를 사실상 공용어로 쓰는 나라입니다. 아마도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가나 사람일 샘 오취리 씨(27)가 자기 나라 방송에 출연한 화면을 보시면 이 나라 사람들이 영어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쓰는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사진에 등장하는 안내문은 프랑스어입니다. 'Salle De Divorce'는 '이혼(하는) 방'이라는 뜻이고, 'Tous Les Coups Sont Permis'는 '사진을 마음대로 찍어도 좋다(All shots are allowed)'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사진 원본

 

2009년 영국 공립 물·환경 관리 기구(CIWEM) 환경 사진 공모전 장려상(Highly commended) 수상작

입니다. 

우간다의 아콜리족 결혼식을 찍은 사진.

사진 제목은 'My Big Fat Ugandan Wedding'

 

영국 일간 텔레프래그 기사를 보시면 원본 사진에는 벽면에 글씨가 없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장난을 쳤다고 짐작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영어를 이렇게 널리 쓰는 나라 공공기관에서 프랑스어로 공지를 쓴 것도 이상하지만 저렇게 함부로 남을 놀려도 좋다는 문구를 썼다는 건 더욱 말이 되지 않습니다. 

 

이 사진 속 장소는 가나가 아니라 우간다입니다. 그리고 이혼 장면이 아니라 결혼 장면입니다. 이 사진은 2009년 영국 공립 물·환경 관리 기구(CIWEM) 환경 사진 공모전 장려상(Highly commended) 수상작입니다.

 

삶이 상처뿐인 우간다 아콜리족 여성에게 새 삶을 찾아주려고 선택한 게 바로 결혼식이었습니다. 사진 속에 있는 여성들이 입고 있는 웨딩드레스는 영국 여성들이 뜻을 모아 기부한 것입니다. 아콜리족 여성들에게 이 웨딩드레스는 결혼식 복장 그 이상입니다.
우간다 아콜리족은 30년 넘게 정치적 핍박 속에 살고 있습니다. 우간다 대통령은 '인종 청소' 까지 감행해 왔다. 현재 200만명의 아콜리족 중 190만명 가량이 강제수용소에 갇혀있다고 합니다. (애초에 요웨리 무세베니 정권는 인종청소정책, 부정선거, 부정부패로 얼룩져있으며 '신의저항군'이라는 군사집단까지 개입하며 우간다는 내전상태까지 빠져버린 비참한 상황)
강제수용소에서는 모든 물건이 다 구하기 힘듭니다. 웨딩드레스는 그 중에서도 아주 귀하고 특별하죠. 이 드레스 때문에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At the Camp it is very hard to get anything, a wedding dress is very rare and special … I cannot express how happy my dress makes me.) ─ 아콜리족 여성 알로요 크리스틴

그런 그들에게 웨딩드레스는 귀하고 특별한 선물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SFgvPcP5BI 

My Big Fat Ugandan Wedding

출처: 

가나에서 이혼하려면 결혼식 때처럼 입어야 한다는 사진 사실은...

https://kuduz.tistory.com/1062

 

 

My family were forced off their land by the rebels... but my wedding today makes them happy and proud.

 

 

"The signIficance of this wedding is that we are helping to build stronger families and communities.. theses people are so amazing, so strong, so resourceful. 

For northern Uganda to move forward it will have to be the people that do this" 

katie karpik, Flames of Fire Ministry

 

결국 저 사진이 담고 있는 내용은 가나의 독특한 이혼절차고 나발이고가 아니라 인종청소를 자행하고 있는 우간다 대통령의 소수민족 북부로 강제이송 정책을 피하기 위해 결혼하는 풍습이다. UN은 뭐하고 있는거냐? 이런 문제 적극적으로 개입 안하고 있는건가. My family were forced off their land by the rebels... but my wedding today makes them happy and proud.

 

고통속에 누릴수 있는 작을수도 있지만 가장 커다란 행복한 풍경의 결혼 사진....

누군가가 조작질 해댄 사진 보며 히죽히죽 거리고 있는 당신 스스로가 불쌍해 보이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