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jtbc 한끼줍쇼
원조 지식인 황교익 등장에 습자지 지식 탄로난 이경규 (feat 강호동)
11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게스트로 배우 한혜진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출연해 종로구 체부동에서 한 끼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호동이 말합니다. "이경규 형님이 웬만한 지식인들한테 안 밀려요! 그런데 진짜배기 지식인이 나오니까 당황했어"
강호동이 진짜 지식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에게 검증타임을 가져봅니다. 그럼 이경규 형님이 주장했던거 "능 주변에는 고깃집이 많다!" 이경규가 전부터 말했던 '왕릉 주위에 갈빗집이 많다. 예로부터 왕릉에서 제사를 많이 지내다 보니 주변에 갈빗집이 많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말합니다. '능 주위에 고깃집이 많은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능은 가족들끼리 놀러가는 피크닉 장소로 능 주변이 개방이 돼요. 능 주변 고깃집은 근대에 와서 소풍 문화로 발달한 것입니다."
강호동은 게스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게스트의 지식과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진행력을 엿볼수 있었다. 또한 일반인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 예능 진행력을 선보였다. '능 주변에는 왜 갈빗집이 많나요?' 검색해보면 습자지 지식같은 논리가 많이 발견되고 있다.
대한민국 제1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우리에게 맛 칼럼니스트라는 직함은 생소했던 표현이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맛 칼럼니스트라고 하면 황교익을 자연스레 떠올린다. 음식비평가, 요리연구가 등 많은 직함을 놓아두고 왜 그는 맛 칼럼니스트를 택했을까. 지금까지 자신처럼 음식에 접근했던 사람이 없었기에 오래 전 칼럼을 연재했던 신문사의 한 기자가 그에게 붙인 호칭,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우리 음식의 올바른 식문화를 지켜가는 첨병이다. 그는 바른 것이 아니라면 전 국민이 지금껏 옳다고 생각하며 먹었던 것도 ‘잘못 먹고 있는 것이다’라는 쓴 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낸다.
그는 미식의 취향을 드러내거나 음식의 맛만을 평가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맛집 선정에 열을 올리는 것도 아니다. 그는 항상 요리에 있어서는 기본이 중요하다고 말을 한다. 이는 그가 농민신문의 기자시절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신념인데 수많은 농어민들을 취재하며 그가 느낀 것은 바른 재료에서부터 바른 음식이 나온다는 것이었다.
"맛있는 음식은 행복감을 주죠. 근데 행복감을 극대화 하는 것은 그 음식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그 음식이 아무리 맛있어도 입으로 들어오는 약간의 쾌감만 있을 뿐이에요. 음식이 나를 정말 행복하게 해주려면 같이 먹을 사람이 필요해요. 인간은 서로 감정을 공유하는 사회적인 동물이거든요. 사람은 상대방이 표현하는 감정을 다 복사해요. 그런 능력은 원래 인간의 뇌에 박혀 있어요. 거울신경이라고 하는 미러뉴런 때문인데요. 다른 동물과 다르게 굉장히 발달해 있어요.
내가 누군가와 함께 맛있게 음식을 먹잖아요? 그럼 그 음식이 맛있어서 내가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감정표현에 의해서 나도 맛있어지는 거예요. 행복해, 맛있어 하는 상대의 감정표현에 의해 나도 맛있고 행복해지는 거예요. 그러면서 다 같이 행복해지는 거죠. 젊은 친구들이 모여 앉아서 라면 끓여먹는 것을 생각해보세요. 인스턴트 라면 먹는데도 맛있어서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것이 그런 이유 때문이에요. 결국은 그 음식이 맛있다 맛없다라고 하는 것은 사람에게 있는 것이지 음식에게 있는 것이 아니에요."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말에서 혼밥이 흔해진 현대 사회에서 jtbc 한끼줍쇼가 지향하는 온 가족이 다함께 식사하는 훈훈한 풍경을 감지해 낼수 있었다.
[Q&A]능 주변에는 왜 갈빗집이 많나요?
지금처럼 양념에 재어놓은 갈비를 불에 구워먹는 요리법이 일반에 소개된 것은 길어야 90년이 되지 않는답니다. 조선왕조가 망한 뒤 궁중 요리사들이 시중에 고급 음식점을 열면서부터라는데, 그전까진 소의 도축이 엄격히 통제돼 일반인들은 쇠고기를 먹을 기회가 거의 없었고, 당연히 조리법도 발달하지 않았다는군요.
###1. 한끼줍쇼 이경규 주장 근거
'예부터 왕릉 주변에선 능제 때 사용한 쇠고기를 일반 백성들에게 나눠주던 관례가 있었는데, 그 결과 능 주변에 살며 쇠고기 맛을 본 사람들 사이에 다양한 요리법이 생겨났다는 겁니다.'
- < 조선왕릉의 비밀 > 중에서
조선왕조와 같은 농경시대에는 지금처럼 가축(소, 돼지 등)을 함부로 잡을 수 가 없었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었던 당시 경운기에 해당되던 소를 잡기 위해서는 관청의 허가를 받아야 했는데, 백성이 소를 잡기 위해서는 관청의 허가를 받아야 했으니, 민초들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다. 이러한 시대에도 허가 없이 소를 잡을 수 있는 현장들이 있었다. 매년 능제를 지내야 하는 왕 능들이 이에 해당한다.
...그럴듯하지만, 썩 신뢰가 가진 않습니다. 습자지 지식일뿐..
###2. 한끼줍쇼 황교익 주장 근거
볼거리가 많지 않던 시절엔 교외의 능 주변이 가장 쉽게 찾는 행락지였고,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자연스레 고깃집·갈빗집이 성업하지 않았겠느냐는 겁니다. 실제 신문 자료를 검색해보니, 능의 이름을 단 갈빗집은 1967년 서울 청량리에 문을 연 '홍능갈비'가 최초입니다. 근처에 홍릉이 있어 붙은 이름인데, 소갈비를 팔았습니다. 비싸지만 맛이 좋아 장안의 방귀깨나 뀐다는 사람들 사이에 명성이 자자했다 합니다. 그러다 1970년대 후반 '태릉갈비'가 등장합니다. 태릉이 일반인에게 개방되면서 행락객이 몰리자, '홍능갈비'의 유명세에 착안한 능 주변의 배밭 주인들이 배나무 아래 평상을 깔아놓고 별다른 요리법이 필요 없는 돼지갈비를 팔기 시작한 겁니다.
1980년대 후반 소득이 증가하자 육류 소비량이 급속하게 늘어납니다. 자가용이 대중화되면서 서오릉·서삼릉 등 서울 근교의 능 주변에 대형 주차장을 갖춘 갈빗집이 경쟁하듯 들어서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는 능 이름을 단 갈빗집 옥호가 전국화되는 시기와 겹치는데, 내시는커녕 무수리 무덤 하나 없는 남도의 변두리까지 '능 갈비'의 명성이 알려진 것도 이즈음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민속학자 주강현 선생>
출처: [한겨레21][독자와 함께] 능 주변에는 왜 갈빗집이 많나요?
http://h21.hani.co.kr/arti/reader/together/31412.html
[2017 대중문화 파워피플] 가장 높은 지지율 강호동 전성기
일간스포츠는 창간 48주년을 맞아 지난 1년간 대중문화계를 움직인 파워피플을 조사했다.
방송인도 지난해에 비해 세 명 늘어난 다섯 명이 이름을 올렸다. 강호동(12위)·이상민(13위)·유재석(18위)·김구라(23위)·서장훈(30위)이 꼽혔다. 주목할 만 한 건 강호동의 상승세와 유재석의 부진이다. 강호동은 올해 처음 파워피플 30인에 뽑혔고 방송인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오랜 부진의 늪에서 나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업계 분위기가 설문조사 결과에 반영됐다.
강호동 성공비결, 놀라운 공감능력(empathy)
사이비 인용은 보르헤스와 움베르토 에코만 하는 줄 알았는데, 강호동이 그 기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른바 '자가 인용'(auto-citation)이라 할 수 있다. 그가 예능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대중의 신체에 기입된 코드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분위기를 몰고 가서 게스트가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껄끄러운 질문도 유머러스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런가 하면 일반인 출연자들로부터 재미있는 지점을 캐치하고 이끌어내는 능력도 상당히 탁월하다.
1. '자가 인용'(auto-citation)
2. 출연자와 눈높이를 맞추는 진행
3. 게스트 특장점을 최대한 이끌어 낼줄 아는 진행
4. 예능의 사회기부와 공익
5. 예능통한 생활체육활성화
/사진 jtbc 한끼줍쇼
18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는 유민상과 김준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강호동, 이경규는 만남의 광장에서 유민상, 김준현을 만났다. 네 사람은 만남의 광장에서 국밥을 먹은 뒤 충주로 향했다.
연수동으로 이동하는 중 강호동은 이경규에게 “형님 오늘 준현이 축하해 줘야 한다. 곧 둘째 태어난다”라고 말했다. "녹화일 기준 일주일 내 출산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준현은 "첫째도 딸, 둘째도 딸"이라고 말했다. 강호동은 "첫째랑 둘째랑 다르냐"고 물었다.
이에 김준현은 "둘째를 가졌다는 말을 들으니까 '일을 즐겨야겠다' 싶더라"면서 "어쨌든 열심히 해서 벌어야 하니까 일이 확실히 재밌어지더라. 마인드가 바뀌는 것 같다"고 답했다.
... 한끼줍쇼 녹화 참여전 게스트 김준현 아내의 둘째딸 출산예정 소식을 미리 파악하고 동료들과 시청자들에게 알려주며 딸부자 아빠 등극을 축하하며 박수 쳐주고 첫째랑 둘째랑 좀 다르냐며 게스트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 나갈줄 아는 강호동.
백종원의 골목식당 논란 그리고 황교익
황교익씨는 다큐멘터리 트루맛쇼에서 감독이 자신에게 방송이 왜 그래요? 라고 질문을 했고, 감독에게 시청자 수준이 그러니 그러 수준의 방송을 만들어 지는 것이지요? 라며 답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당분간 골목식당의 시청률은 고공행진을 벌일 것이라고 집었다.
황교익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 방송은 백종원의 우상화를 위해 그가 척척박사이고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듯이 포장하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여기에 더해 그가 일반 출연자를 함부로 대해도 되는 듯한 편집을 하였다. 시청자는 우상 백종원과 자신을 동일시하였고, 시청자 자신이 백종원처럼 일반 출연자에게 모욕을 주어도 된다고 여기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황교익은 “충무로 국수집 아주머니는 백종원의 솔루션을 거부했다. 그럼에도 가게 앞에 줄을 선다. 백종원 골목식당 출연 식당은 솔루션 덕에 장사가 잘되는 것이 아니다. 방송에 나왔으니 장사가 잘될 뿐이다”라고 밝혔다. 청파동편 피자집 사장도 욕처먹고 비위생애 솔루션 거부 당했지만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가게는 현재 매일 점심과 저녁 모두 재료가 소진될 때까지 상당히 만족스러운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 출연 이후 가게 대박. 서민 가게 살리기는 백종원이 하는게 아니라 방송 출연으로도 충분.
황교익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확행? 돈가스 먹으려 새벽 3시부터 기다리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링크된 기사에는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솔루션을 받은 돈가스 가게에 사람이 몰려 새벽부터 줄을 서 번호표를 받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해당 게시물에서 "'수요미식회'는 맛집 선정 방송이 아니다. 식당은 음식 이야기를 풍성하게 전달하는 데 필요한 것이다. '수요미식회' 초창기 때 진행자와 내가 이 말을 수시로 했다"며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시청자는 '수요미식회'를 맛집 선정 방송으로 소비할 뿐이었다. 나중엔 포기하고 '맛집 선정 방송이 아닙니다'는 말도 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동네 식당'이라는 개념이 사라졌다는 것에 속상해하며 "소비자는 전국구의 맛집으로 몰려다닌다. 이런 식당은 한 번 가서 인증샷만 누르고 오면 된다. 주인과 손님 간의 정 쌓기는 없다. 공간에 대한 애착도 없다. 삭막한 이 세상의 수많은 전국구 맛집의 하나로 소비될 뿐이다. 이런 전국구 맛집 선정은 방송이 주도한다"라고 덧붙였다.
황교익은 "기사를 보면 '백종원의 골목식당'도 결국 전국구 맛집 선정 방송이 됐다"며 "이 방송의 문제가 아니다.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결국은 '어떻게 하면 바깥의 소비자를 끌어모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지역의 수요는 한정되어 있고 공급은 넘치기 때문이다. 풍선을 눌러 한쪽이 부풀어 오르면 한쪽은 쪼그라들게 되어 있다. 문제는 다 알고 있으나 당장에 그 어떤 해답도 내놓을 수 없다는 것이 비극이다"라고 전했다. '비극' 발언 이후 논란이 일자 곧바로 해명이 이어졌다.
"내가 비극이라 한 것은 '식당은 많고 이를 다 살릴 방법이 없다'는 사실이다. 한국 언론의 문제는 말을 아무렇게나 잘라서 자극적인 제목으로 왜곡한다는 것이다. 악플러가 짤 만드는 방식과 똑같다"고 일갈했다. 또한 "'백종원의 골목식당'도 골목 상권 살리기가 목적이었으나 시청자는 '맛집 방송'으로 소비하고 있다"
황교익의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향한 저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황교익은 지난 10월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이 대전 청년구단의 막걸리집 사장과 12개 지역의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하는 모습을 비판했다. 황교익은 "아무리 예능이라도 이건. 전국에 막걸리 양조장 수가 얼마나 되나. 나도 꽤 마셔봤지만 분별의 지점을 찾는다는 게 정말 어렵다. 12개의 막걸리 브랜드를 미리 알려주고 찾아내기를 했어도 '신의 입'이 아니고서는 정확히 맞힐 확률은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황교익은 “한국은 혐오사회다. 지역, 성, 정치 등 온갖 것에 차별의 시각으로 혐오를 붙인다. 혐오는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는 감정이다. 부풀려진 혐오는 하이에나처럼 먹이를 찾아 헤맨다”고 지적했다. 이 혐오에 올라타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골목식당 시청률은 고공행진할 것이고, 혐오사회는 끝까지 갈 것이다. 시청자 수준이 그러니 그런 수준의 방송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골목식당’에서는 청파동 하숙골목 편이 방송되고 있다. 출연자 중 피자집 사장은 요리의 기본기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데다, 시식단에게 “무상제공이니 드시고 좋게 평가해달라”면서도 무성의한 접객으로 원성을 샀다. 또 피자집 사장은 해당 건물주의 아들이라는 논란에도 휘말려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제작진의 출연자 선정이 미흡했다는 것이다. 창업한지 3개월차 건물주 아들 피자집, 법률상 부동산 개발회사의 예비프랜차이즈의 법인사업자를 제작진이 개입사업자로 변경시킨 고로케집 사장등..
황교익씨 말대로 요즘 골목식당 제작진의 시청률을 위한 노림수는 썩 잘 먹히고 있고, 조금 과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 황교익 말들이 날이 가면 갈수록 사실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험담지적욕설의 배설물 쏟아내기 위해 '골목식당'을 시청하고 있는지 의문스러운 지경에 이르렀다. 불륜막장 드라마가 손가락질욕설 하면서도 시청률이 높은 것과 같은 이치인거 같다. 제작진의 노림수가 통한거 같아 씁쓸하다.
그게 황교익이 말한 '비극'이고 맛집 선정 방송의 또다른 버전일뿐이다. 골목식당 제작진이 진짜로 원한 것은 시청자들의 분노와 혐오에 대한 비난의 글이 더 우선이지 않을까 싶다. 단지 시청률과 인기화제몰이를 위해..
‘경영 능력’에 더해진 ‘공감 능력’이다. 게스트와 MC가 ‘한 몸’ (feat 강호동)
전체 흐름을 꿰고 그 흐름에 맞게 게스트들 하나하나의 특성을 부각한 뒤 그 인물의 특성에 맞게 토크를 이끌어가는 주도면밀함, 또한 사소한 디테일에서도 기승전결의 예능법칙을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 극단적 섬세함. 이것이 바로 강호동의 힘이다. 주변을 장악하는 괴성과 폭풍리액션이 전부가 아니다.
강호동에 대한 이 같은 평가를 진중권 문화평론가는 그의 저서 ‘크로스’에서 “강호동은 자기의 개인기로 직접 웃음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출연자로 하여금 웃음을 만들어내도록 유도하는 능력이 있다”라고 요약한다. 한마디로 강호동은 뛰어난 ‘사회적 지능’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그의 과도한 ‘리액션’에서 입증된다는 것이다. 그는 또 “강호동은 상대가 말만 하면 보기 민망할 정도로 크게 반응을 보인다. 판소리의 추임새라고 할까? 그는 거의 무당굿에 가까운 요란한 반응으로 출연자들의 심리적 부담감을 덜고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거리낌 없이 하게 자리를 깔아준다. 출연자가 썰렁한 말을 해도 강호동이 과도한 리액션으로 맞장구를 쳐주면, 그 말은 실제로 우스워진다.”라고 분석했다.
강호동은 그동안 강력한 에너지와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해왔다. 게스트에게 기를 불어넣고 윽박지르다시피 하며 게스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유도했다. 썰렁한 분위기를 재치 있게 넘겨 프로그램 내내 웃음이 가뭄 들지 않도록 웃음 소나기를 퍼부었다. 그것은 ‘경영 능력’에 더해진 ‘공감 능력’이다. 게스트와 MC가 ‘한 몸’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능력이다.
강호동은 자신이 어떻게 소비될 때 빵빵 터지는 지 정확히 알고 있다. 하지만 도전하는 게 중요한 가치라는 걸 내세우며.. 강호동은 야심만만 통해 책과 명언등을 습득하고, 1박2일 통해 멤버들 캐릭터를 이끌어 내고 예능 웃음포인트를 잘 이끌어내고, 우리동네에체능 통해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연마하고, 신서유기 통해 중국어, 배트남어 열심히 공부하고 이제는 한끼줍쇼에서 외국인에게 스스럼 없이 먼저 영어로 말을 거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전직 천하장사 강호동이 예능계를 주름잡는 이유이기도 하다.
- 강호동 성공비결, 놀라운 공감능력(empathy)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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